그림 일기

소나무 2021. 4. 22. 10:52

 

 

 

 

오래된 절터에 상처 가득한 삼층석탑과 당간지주 하나 쓸쓸히 버티고 있습니다.

석탑 4 모서리마다 기교를 마음껏 부린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는데, 오랜 세월에 닳고 닳아 희미한 윤곽만 겨우 남아있습니다.

삼층 지붕돌(옥개석)은 깨어져 반만 버티고 있습니다.

당간지주, 서로 마주 보며 서로 위로하며 서있어야 하는데.......

마주 보며 서 있어야 할 짝은 어느 양반집 주춧돌로 팔려갔는지 홀로 외로이 서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폐사지가 얼마나 많던가........

그래서 상처투성이 삼층석탑과 짝 잃은 당간지주 너희가 고맙고 대견하다.

 

영양 현리 절터에서

2021년 봄 박영오 글 그림

 

안녕하세요,소나무님
덩그라니 남겨진 석탑이 새월의 무상함과
쓸쓸함을 더하는 느낌입니다,
잠시머물렀가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석탑과 짝 잃은 당간지주라도 남아주었으니 고맙고 말고요.
누구라도 그 절터에 다시 옛 절을 복원했으면 더 고마울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