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

소나무 2021. 4. 30. 08:16

영덕 축산항과 죽도 등대 (2021. 봄. 아직 미완성 작품입니다)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아침, 창밖으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4월 하순의 연둣빛 숲은 비에 젖어가고 있습니다.

이 봄비 속에 양희은의 노래를 모아서 들었습니다.

양희은의 노래는 이어지고, 숲을 적시고 있는 봄비처럼 노래가 마음을 적십니다.

 

양희은’(1952년생)은 나보다 5년 인생 선배인데, 그녀의 노래는 학창 시절부터 좋아했고 지금까지 아끼며(?) 꾸준히 들어왔습니다.

우리 나이또래에 젊은 시절 아침이슬상록수를 목 놓아 부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그 당시 유신독재의 시대적 상황과 청년시절의 반항 정신과 겹쳐서, 그때 양희은의 노래는 저항정신의 아이콘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노래 부르는 가수도 나이가 들어가고 노래를 듣는 사람도 같이 늙어 가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시대적 변화에 따라 그녀의 노래 속에 그때의 저항정신은 점차 사라져 가고 조금조금씩 나이 듦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가더군요.

젊은 시절 좋아하던 가수가 나와 함께 나이 들어가며, 비록 TV이지만 곁에서 얼굴 보며 인생이 스며들어있는 노래를 불러준다는 것은, 여전히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준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요.

양희은의 노래는 뻔한 사랑타령이 아니라서 좋고, 자신이 경험한 아픔과 인생을 그리고 나이 듦을 담담히 풀어내어줘서 그래서 좋습니다.

젊은 가수들이 사랑과 슬픔을 억지로 떠맡기며 듣는 사람이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강요와 고음의 그런 노래가 아니라, 잔잔한 목소리로 서로 마주보며 깊이 있는 삶을 실타래 풀어내듯이 노래 불러주는 가수 양희은그녀가 참 좋습니다.

 

양희은의 노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말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가 이어지고 있고, 봄비는 여전히 소리 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2021. 4. 29. 봄비 내리는 아침에 (박영오 글 그림)

 

안녕하세요
4월의 끝자락
아름답게 마무리 잘 하시고
보람차고 즐거운
소중한 시간 되세요~~~*
안녕하세요,소나무님
한주의 끝자락이자 4월의 끝날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잔뜻 흐린날이지만 비는 내리지않고있네요
저는 운전을 배울때 양희은 한계령을 들으며 한계령을 넘어 갔어요.
서울에서 한계령을 넘어 오색까지 갔드니 등에는 식은땀이 났지요. 오래전, 아주 오래전 얘기입니다.

양희은의 노래는 다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