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

소나무 2021. 5. 13. 09:35

 

 

 

어디 가는 길, 오늘은 서둘러 10분 일찍 나섰습니다.

한결 마음이 여유롭습니다.

5월의 이른 아침 숲을 천천히 바라보며 익숙한 길을 운전합니다.

숲에는 아카시아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부러 창문을 열고 아카시아 꽃향기를 차 안으로 모십니다.

아카시아는 꽃향기로 나도 여기에 있소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 듯합니다.

아카시아 꽃의 꿀과 향기를 넘볼 수 있는 식물은 없을 듯합니다.

꿀벌은 꽃의 겉모습으로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꽃의 꿀과 향기로 찾아가겠지요.

문득, 나는 남들이 볼 때 어떤 향기를 지닌 사람일까? 궁금해집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난 나대로 그냥 성실하게 살면 되지 뭘 그런 것을 신경을 써하고 내 자신을 나무랐습니다.

 

이 향기와 맑은 공기를 모아서 담을 수 있다면 수도권 찌든 공기 속에 살고 있는 아들 딸 부부에게 보내주고 싶네요.

 

10분의 여유가 잠시 행복하게 해 주는군요.

늘 이렇게 다녀야지 생각했습니다.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시간 빠듯하게 집을 나섭니다.

 

 

(2021. 5. 중순. 박영오 글 그림)

안녕 하세요. 소나무님
아마도 모두가 습관처럼 바쁘게 살아온탓일듯합니다.
저도 요즘들어 일도 일상도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막상 시작하면 버릇처럼 급해지네요.
주말 비소식 있네요
건강 유념하시고 편안한밤 되세요.
맑은 공기를 저에게도 좀 보내 주십시요. ㅎㅎ
아카시아 향이 나는 길을 달리시며 흐뭇해 하시는 모습 상상해 봅니다.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