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

소나무 2021. 9. 30. 10:16

 

 

 

적당히 냄비를 달군 다음 참기름을 둘리고 양지머리 쇠고기를 넣어 달달 볶다가 쇠고기에 붉은 끼가 사라지면 미역을 넣고, 그 다음에는 뭐였더라.......

어라? 물에 불려놓은 미역이 너무 많네, 이를 어쩐다?

 

가끔씩 끓여보는 미역국이라 레시피를 다시 보면서도 한참을 헤맸습니다.

어렵게 미역국을 완성했습니다.

가난한(?) 남편이 아내 생일에 해줄 수 있는 작은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아내가 퇴근 후에 냄비 가득 끓여놓은 미역국을 바라보고 무척 기뻐합니다.

자기 생일에 남편이 끓여주는 미역국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몇 번 끓여줬지 싶은데....... 아내나 나나 지난 기억이 완벽하지 않을 나이가 된 듯합니다.

 

여보, 생일 축하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쌈짓돈 틈틈이 모아서 당신 환갑날에는 명품백이라도 준비하겠습니다.”

올해는 미역국으로 대신합니다.”

올해도 얼굴 보며 사랑해이 말을 차마 못했습니다.

 

 

(2021. 9. 27. 박영오 글 그림)

축하합니다.
손수 끓여주시는 미역국이 큰 선물이지요
잘 하셨습니다.
그리고 환갑때는 꼭 명품백 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해!"
꼭 말로 해야하나요?
쑥스러워하는 박화백 얼굴에 씌여 있습니다.
어부인님,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