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

소나무 2021. 11. 22. 12:05

 

 

 

예보된 대로 추위가 몰려옵니다.

뜰에서 키우던 몇몇 열대식물 겨울나기를 서둘러 준비했습니다.

오두막에 아직 온실을 준비하지 못해서 칸나’‘열대 수련’‘난타나’ 등등 제법 많은 식물을 갈무리해서 아파트 베란다로 옮겼습니다.

지난해에도 그렇게 겨울나기를 했습니다.

번거롭고 힘든 일인데도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 꽃 가꾸기는 자식 키우는 일처럼 보람 있고 즐겁습니다.

 

갑자기 오두막 뜰이 휑하니 삭막해졌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세월이 빠르게 다가오고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시간 속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쏜살처럼 스쳐 지나가는 계절을 그저 바라보거나 지난 시간을 추억하거나, 반성하거나 그러고 있습니다.

이 무렵이면 매년 반복된 생각들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청소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반복해서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요즘은 소박하게 검소하게 살면서 나의 능력 범위 안에서 현재에 충실하고 현재를 즐겁게 보내자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젊은 시절에는 나의 미래와 자식을 위하는 일에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아마 현재와 미래를 비율로 나타낸다면 20:80, 30:70, 그렇게 미래를 위한 일에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입했다면, 지금은 미래보다는 현재의 삶에 지금 이 시간의 행복에 더 많은 비중을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미래를 80:20, 해가 갈수록 현재의 비중을 더 높게 잡는 것이 행복하고 잘사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제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길게 말하고 어렵게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제 겨우 겨울의 시작인데 벌써 성급하게 꽃 피는 봄을 기다립니다.

 

 

2021. 11월 하순 박영오 글 그림 ( 충북 영동 반야사 문수전. 2021. 5월에 그린 그림을 이제 올립니다)

 

 

 

으흐흐흐...
붓칠 몇번에 이렇게 환상의 경치가 나오다니...
오랜 경륜이겠지요.
놀랍습니다.^^*
단순 소박한듯 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한참 보았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꽤 추웠어요.
겨울이 성큼 닥아오는것 같아요.
이렇게 이해의 마지막 계절이 겨울이
오네요. 건강 하십시요.
멋진 그림을 감상하며
저녁을 맞이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