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

소나무 2021. 12. 16. 09:10

 

 

 

 

 

오두막 화실에도 겨울이 성큼 내려앉았습니다.

오두막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오두막에 가득 찬 냉기를 몰아내는 일입니다.

서둘러 난로 안에 장작을 듬성듬성 넣고 불쏘시개에 불을 붙입니다.

장작난로에 불을 잘 피우려면, 장작을 듬성듬성 넣어야 되더군요.

세상살이도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더러 모자란 듯, 조금 물러서서 바라보고 조금은 손해 보며 아등바등하지 말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게 아닌지 생각됩니다.

장작을 듬성듬성 넣어, 바람과 불길이 오고 가는 길이 넉넉하고 터줘야 불도 잘 지펴지더군요.

한참을 씨름하며 불을 지펴 오두막에 냉기를 몰아내고, 마음속에 냉기도 함께 몰아내고,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2021. 12. 중순. 박영오 글 그림

난롯불을 오랜만에 봅니다.
바라만봐도 전신이 따스해져 오네요
겨울 편안히 나시기에는 난로가 딱이지요.
이리 멋작이 나오는건
작가님만의 표현이겟죠
꾸며놓지 않는 오두막 화실인데도
멋스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