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소한 것도 행복의 범주 속에 넣을 수 있을까요? 어젯밤 홀로 지새운 우리집 강아지 삼월이가 두발로 올라타며 격하게 반겨주는 것도, 오두막에 올라와 먼저 따뜻하게 난롯불을 지피고 커피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 한숨 돌리는 것도 행복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이리저리 채널 돌려서 듣고 싶은 음악 찾아서 듣는 것도, 삼월이를 따듯한 햇살 가득한 곳에 자리 마련해서 낮잠 재우고 흐믓 뭇하게 바라보는 것도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요? 늦겨울 한파주의보를 핑계로 꼼짝 않고 오두막에 스스로 갖혀있는 것도, 책 한 줄 겨우 읽고 꾸벅꾸벅 졸거나 멀리 호수 바라보며 멍때리는 것도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요? 라면에 냉동 만두 하나 넣고 끓여서 후후불며 점심으로 때우는 것도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요? 아내 감시망(?)이 미치지 않은 오두막에서 이런 걱정 저런 걱정 다 내려놓고, 해야할 일 잔득 미뤄놓고, 사실 2월이 가기전에 해야할 일이 태산인데도, 에라 모르겠다 오늘 하루 게으름 피우며 이것도 행복이거니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몹시 불고 한파주의보가 내린 2월 중순 어느날, 봄이야 제 알아서 오겠거니 하렵니다.
행복이 별건가요? ㅎㅎㅎ
모든게 함축되어 있는듯 합니다
그럼요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행복이고
춥고 귀찮고 그게 싫다면 불행인거겠죠
일체유심조
모든것은 마음에서 지어내는거라고 하네요
내마음속에 행복도 불행도 있습니다
행복이라고 생각하는게 나에게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