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의 이야기

도토리 깍지 2013. 12. 19. 10:19

 

 


밀레 Jean F. Millet(1814~1875)
어머니와 아들

밀레가 옮겨가 산 바르비존은 가난한 한촌이었다.
밀레도 이 마을의 가난한 농부들과 생활하면서
그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

아마도 밀레의 농민화가 너무나도 비참하게
보인다는 평도 어쩌면 이 가난한 마을의
정경을 솔직하게 담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밀레는 두 번째 아내 카트리느와의 사이에
9명의 자녀를 두었다.

아내 카트리느는 아내로서 뿐 아니라 어머니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밀레는 갸륵한 어머니로서의
카트리느와 그 아이들을 모델로 여러 장의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도 그 중의 하나다.

견고한 돌문 사이로 아이와 어머니의 모습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처럼 드러나고 있다.
두 아이의 천진한 동작과 어머니의 보살핌이
밀레의 눈을 통해 영원화되고 있다.

 

 

 

 

 





♥Mother to Son

Well, son, I'll tell you:
Life for me ain't been no crystal stair.
It's had tacks in it,
And splinters,
And boards torm up,
And places with no carpet on the floor?
Bare,
But all the time
I'se been a-climbin' on,
And reachin' landin's,
And sometimes goin' in the dark
Where there ain't been no light.
So, boy, don't you turn back.
Don't you set down on the steps.
'Cause you finds it's kinder hard.
Don't you fall now?
For I'se still goin', honey,
I'se still climbin',
And ilfe for me ain't been no crystal stair.
 
- by Langston Hughes (1902~1967)-

♥어머니가 아들에게

아들아, 내 말 좀 들어보렴
내 인생길은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
압정도 널려있고
나무가시들과
부러진 널빤지 조각들,
바닥에 카펫이 깔려있지 않은
맨 바닥이었지.
그렇지만 쉬지 않고
열심히 올라왔다.
더듬어 내려서고
모서리 돌아가며
때로는 불 없이 깜깜한
어둠 속을 갔다.
그러니 얘야 절대 돌아서지 말아라.
사는 게 좀 어렵다고 층계에 주저앉지 말아라.
여기서 넘어지지 말아라-
얘야 난 지금도 가고 있단다.
아직도 올라가고 있단다.
내 인생길은 수정으로 만든 층계가 아니었단다.
 
*랭스턴 휴스*

 

 

 

 

 

 

 

 



 

 

 

 

아들아, 여기서 넘어지지 말아라
어머니가 자신이 걸어온 인생길을 끝없이 이어지는
층계에 비유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흑인 특유의 사투리를 쓰는 이 어머니의 삶은
그 누구보다 힘겨웠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가시나무 헤치고 어둠 속을 더듬으며
층계를 올라가는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의연하고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층계 길을 올라가면서 걸핏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고 주저앉아 버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쉬지 않고 삶의 계층을 앞장서 올라가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럴 수가 없습니다.
'사는 게 좀 어렵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어머니의 말씀이 가슴을 울리기 때문입니다.


- 장영희님(서강대 교수.영문학)의 英美詩 산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