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도토리 깍지 2021. 5. 9. 20:54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충무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시 전국대의원대회 축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윤석열, 이재명.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30, 文 고집, 윤석열, 문파, 野 통합…차기 대선 가를 5大 키워드

 

● 2030 표심, 뺏느냐 뺏기느냐
● 文 대통령 고집, ‘정권심판론’ 부담 덜어줄 건가
● ‘상수’ 윤석열 지지율, ‘발광체’인가 ‘반사체’인가

● ‘민주당 태극기부대’ 친문 팬덤, 결별하나 끌려가나
● 野 통합, 윤석열 안철수 금태섭은 어떻게 단일화할 것인가

 

 

 

흔히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시대정신, 강고한 조직과 지지기반, 강력한 지지 팬덤, 이슈 선점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는 일반론이고, 선거 때 마다 선거를 좌우하는 특수한 상황 변수가 존재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던 노무현은 낮은 지지율에 강력한 조직도 지지기반도 없이 승리했고, 강고한 지지율을 유지하던 새누리당은 탄핵이라는 비상한 상황에서 권력을 내줬다.

4·7 재·보궐선거 또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라는 복병을 만나 판세가 뒤바뀌었다.

선거는 늘 예기치 않은 요인들에 의해 좌우된다.

변수와 복병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 잠재돼 있다가 특별한 계기에 의해 수면으로 부상한다.
10여 개월 앞둔 차기 대선에서는 어떤 변수들이 잠재돼 있을까.
대선을 가를 다섯 가지 상황 요인을 짚었다


1. 2030 표심 : 뺏느냐 뺏기느냐


3월 31일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앞에서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재보선에서 집권여당의 가장 뼈아픈 지점은 전통적 지지층이라 여겨왔던 2030세대의 지지 이탈이다.
오랜 기간 유지되던 세대 구도가 깨졌다.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 20대의 경우 55.3%가 국민의힘을 지지해 34.1%의 민주당에 크게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 72.5%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30대도 56.5%가 국민의힘을, 38.7%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2.5배 앞섰던 40대도 1%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30세대는 지난 10여 년간 민주당의 굳건한 지지기반이었다. 현 집권당은 청년층이 ‘내 편’이라 생각하고 ‘만 18세 투표권’에 사활을 걸기도 했다. 20대는 2017년 대선 다자구도 속에서도 47.6%, 2020년 총선에서는 56.4%, 30대는 2017년 대선에서 56.9%, 2020총선에서 61.1%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2030세대의 변화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감지됐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이들은 40대 이상이 갖고 있는 ‘진보는 선(善), 보수는 악(惡)’ 또는 그 반대의 이분법적 틀을 벗어나 있다.
개인주의는 자기 삶이 중심이지만, 타인의 자유와 이익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불공정은 이런 개인주의의 적으로 간주된다. 이번에 확인된 2030세대 표심은 단기적으로 형성된 게 아니다.

취업난, 조국 사태, 추미애 아들 휴가 문제 등 문재인 정부의 누적된 불공정, 그리고 부동산값 폭등과 경제 침체 등으로 인한 미래 희망 단절의 누적된 결과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민주당에 등 돌린 2030 표심이 당장 내년 대선까지 회복되기는 버거워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청년정책은 창업지원금, 구직활동 지원금 등 주로 ‘현금 살포성’ 공공부조에 몰려 있다.
세금에 의한 재정 일자리 외에 1년 안에 청년 일자리를 확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다만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 청년 표심이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보장은 없다.

국민의힘도 적극적인 청년정책과 유인책을 펼치지 않으면 표심을 가두어놓을 수 없다.
민주당이 2030 마음을 다시 돌려세우느냐, 아니면 이반된 표심을 국민의힘이 지켜내느냐에 다음 대선 판도가 달려 있다.


2. 文 대통령의 고집 :

차기 후보에게 ‘정권심판론’ 부담 덜어줄 것인가직선제 이후 정권 재창출은 두 번 있었다.
김대중(DJ) 정권에 이은 노무현 정권, 이명박 정권에 이은 박근혜 정권이다. 정권 재창출엔 전직 대통령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다.


첫째, 차기 유력 후보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건 DJ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 노무현 후보가 승기를 잡자 DJ는 호남권 후보 한화갑, 영남권 후보 김중권, 그리고 유종근 전북지사를 차례로 사퇴시켰다.
가장 유력했던 이인제는 이에 반발했고, 전남지역 경선 참패 이후 사퇴하며 노무현은 무난하게 경선에서 승리한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레임덕을 겪던 이명박 대통령은 당내 친이계의 반발을 잠재우고 박근혜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함으로써 대권의 길을 열어줬다.

현재 민주당 내 가장 유력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다.

보궐선거 참패 다음날 민주당 지도부는 총사퇴했지만 친문 세력 싱크탱크 ‘민주주의4.0’ 대표인 도종환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에 앉혔다.

당내 ‘비문’ 인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청와대도 당도 아직까지 이재명 지사에게 길을 열어줄 생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장면이다.
계속 이렇게 간다면 이재명 지사 쪽의 반발과 파행도 충분히 예상된다.


둘째, 무리한 국정운영 자제로 차기 대권후보에게 정권심판론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보선 참패 다음 날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짧은 입장문을 대변인을 통해 공개하며 사실상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대국민 사과, 야당과 협치나 태세 전환 내용은 없이 기존의 정책노선을 그대로 유지할 뜻을 밝힌 것이다.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해 국정지지율 하락을 막아낼 대처 방안을 내놔야 하는데 마이웨이를 선언했으니 여권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들린다.

보궐선거에서 심판받아 지지율도 국정 동력도 상실한 상황에서 그런 정책기조를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것은 정권 몰락을 가속화하는 가속페달을 밟는 행위다.

지금까지 해오던 정책의 변경이나 폐기 없이 그대로 밀어붙인다면 다음 대선에선 지금보다 더한 거센 정권 심판
바람이 불 것이다.

친문 세력이 대통령 퇴임 후 안전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재명과 타협하고 길을 열어주든, 아니면 친문 후보를 만들어 이재명을 꺾든 어떤 경우든 대선승리를 위해 정권심판론을 가속할 대통령의 행보에 제동을 걸 수밖에 없다.

문제는 노무현정부 비서실장 시절 레임덕은 없다며 끝까지 기조를 유지하겠다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고집스러운 정치 성향이다. 만약 이 부담을 덜기 위해 대통령을 출당시킨다면 강성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고 그대로 가면 정권심판론이 거세질 것인데, 이 진퇴양난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3.‘상수’ 윤석열 지지율 : ‘발광체’인가 ‘반사체’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4월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동아DB]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우선 국정경험이나 정치적 경험이 일천하고, 스스로 지지를 획득한 발광체가 아닌 정권과의 대립으로 생긴 반사체라 반기문과 고건처럼 지지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 보는 시각이 있다.

반면 1년 8개월간 온갖 위기를 타넘고 명분 있게 사퇴한 맷집, ‘검수완박은 부패완판’ ‘국민의 검찰’ 등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 국정감사 등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등 두루뭉술한 이미지의 반기문·고건과는 확실히 달라 오히려 반사체가 아닌 발광체라 보는 시각이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4월 9~10일 조사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46.5%로 ‘완주할 것’이라는 응답인 39.3%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윤 전 총장이 대권 후보로 꼽히는 이유로는 △야권에 유력 후보가 없어서 35.0% △정부·여당에 대항해서 23.5% △검찰 장악에서 보여준 리더십 19.5%로 조사됐다.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104명, 95% 신뢰수준에 ±3.1%) 절반 이상의 국민은 아직까지 윤석열이 ‘발광체’보단 ‘반사체’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제1야당 국민의힘에 지지율 5%가 넘는 대선후보가 부재한 상황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은 차기 대권 상수임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윤석열이 현재 지지율을 유지하며 야권 단일 후보가 돼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세 가지를 넘어서야 된다.


첫째, 정치적 능력이다. 앞으로 11개월간 수많은 난제가 윤석열 앞에 가로놓여 있다.
야권통합, 제3지대 정당, 후보단일화, 그리고 독자 출마 등 다양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정치는 원칙의 세계가 아니다.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치는 때론 법치도 뛰어넘는다.

원리원칙에 익숙한 법조인이 타협과 유연성의 정치 세계에 적응하기란 쉽지가 않다.
거기다 집권 후 함께할 각 분야의 참모와 인재도 골라내야 한다.


둘째, 정책 능력이다.
윤석열은 법치와 공정이라는 화두는 선점했지만 장기 불황에 놓인 경제를 살려낼 본인만의 해법, 분열과 배제의 정치를 극복할 대안 등을 지속적으로 내놓아야 한다. 국정은 방대하다.

대통령이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각 분야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소양은 갖추고 있어야 된다.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
전환기에 놓여 있는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도 크다.


셋째, 거센 네거티브전 극복이다.
정권이 저질러놓은 수많은 사건을 무마시키려면 오직 정권 연장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도 정권 재창출에 사력을 다 할 것이다.
더구나 윤석열에 분노하는 집권여당과 지지자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극렬한 네거티브전을 펼칠 것이다. 이미 유튜브 등에선 윤석열과 관련한 영상들이 떠돌고 있다.


윤석열은 지난 3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에 이어 며칠 전 잘 알려지지 않은 노동문제 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만나 장시간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문제의 해법을 구했다. 과거 대선 후보들이 대중에게 익숙한 명망가 중심으로 퍼포먼스를 벌였다면 윤석열은 확실히 진중한 면이 있다.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보고 인재로 등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그의 솔직함은 현재 지지율이 쉽게 사그러질 성질의 것이 아님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의 형국에서 윤석열이 자기다움을 발현해 스스로 ‘발광체’임을 증명해 낸다면 차기 대권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4 민주당 태극기부대 친문 팬덤

결별하나 끌려가나극렬 친문 팬덤이 차기 대권의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국민의 민주당과 극렬 팬덤 동일시다.

친문 팬덤은 문재인 대통령 실정, 조국 감싸기, 추-윤 갈등을 보궐 선거 패배 원인으로 보는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강한 개혁을 하지 못해 패배했다며 당내 자성 목소리에 맹렬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들의 행위는 박근혜 극렬 팬덤 행태를 그대로 빼닮았다.


선거 패배 뒤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주도적으로 패배했다’며 패배를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전 공동대표 최배근 건국대 교수, ‘조국백서’ 편찬을 주도한 김민웅 교수, 역사학자 전우용, 방송인 김어준 등도 이번 선거를 언론 탓, 부패 세력 탓, 욕망에 굴복한 시민 탓으로 돌리며 끊임없이 극렬 팬덤을 자극하며 선동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 이후 거의 3년간 보수우파 극렬 팬덤 ‘태극기부대’는 자유한국당과 동일시됐다. 이들은 중도층이 보수로 다시 회귀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처럼 친문 극렬 팬덤의 극단적 태도는 이번 재보선에서 정권심판을 선택했던 중도층을 ‘부패 세력’으로 몰며 다음 대선에서도 마음을 점점 멀어지게 하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민주당 의원들의 ‘극렬 팬덤 눈치 보기’다.
보궐선거 직후 더불어민주당 2030 의원 5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공천 번복, 조국 수호, 내로남불, 부동산과 일자리 실패 등을 언급하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친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조국 교수가 뭘 잘못했느냐’ ‘뒤통수를 세게 박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배신자’ ‘패륜아’ 등 욕설 댓글은 물론 해당 의원 전화번호를 퍼다 나르고 문자 폭탄을 보내며 결국 해당 의원들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극렬 친문 팬덤 숫자는 명확하진 않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경심 1심 재판부 탄핵 요구, 윤석열 총장 해임과 추미애 장관 재신임 청원 숫자가 대략 40만~50만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40만~50만 명 이상이라 유추해볼 수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경선 과정에 개입하고, 대선 경선 여론조사 40%를 차지하는 권리당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당연히 민주당 국회의원과 정치인들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운신 폭도 좁아진다.
이렇게 되면 보궐선거 참패 극복을 위한 당 쇄신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당 쇄신을 하지 못한 채 대선에 임한다면 보궐선거 결과가 그대로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심사위원장의 공천 핵심은 ‘친박 색채 지우기’였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호남 끌어안기, 구속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과 등 중도 포섭 행보를 통해 이번 보궐선거 압승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보선 승리로 ‘태극기부대’와 거리두기에 성공하며 ‘탄핵의 강’을 확실하게 건넜다.
국민의힘은 극렬 팬덤에 대한 부담 없이 차기 대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국민들이 민주당과 극렬 팬덤을 동일시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극렬 팬덤에 눈치 보며 당을 쇄신하지 못한 채 끌려가면 홍준표와 황교안이 이끌던 지지율 20% 초반의 자유한국당 암흑기가 그대로 민주당에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극렬 행위는 중도층 회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 자명하다.
국민의힘이 극렬 팬덤과 결별하는 데 3년 걸렸다. 국민의힘 팬덤 갈등은 이제 거의 끝을 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시작이다. 이들과 결별할 것인지 끌려갈 것인지에 민주당 운명이 달려 있다.


5. 야권통합 : 윤석열·안철수·금태섭은 어떻게 단일화할 것인가
11개월 남짓 남은 대선까지 여야 모두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여권의 경우 지금은 이재명 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친문 세력의 견제도 만만찮다.
특히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 세력이 아직도 ‘친문 후보’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정은 야권이 더 복잡하다.
제1야당 국민의힘에 뚜렷한 대선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외부에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버티고 있다. 잠재적 대권후보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입당 의사를 피력해왔다.

국민의힘이 지난 재보선에서 승리하면서 야권통합 셈법도 복잡해졌다. 당 지지율도 당 출범 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자강론이 힘을 받은 것이다. 당장 6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도 윤석열과 안철수를 포괄하는 ‘통합 전대’가 아닌 ‘자체 전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보선 직후 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종인은 윤석열의 진로에 대해 “국민의힘에 안 가고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 말했다. 당장 통합이 힘들어지는 형국이다.

국민의당이 흡수통합이 아닌 당 대 당 통합과 지분을 요구하고 있고, 윤석열도 독자 행보에 나서면서 야권 통합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더구나 김종인이 떠나 리더십 부재 상황에 직면해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야권통합과 후보단일화를 안착시켜 차기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도 못미더운 상황이다.
선거공학적으로 봐도 아직 정치를 본격적으로 선언하지 않은 ‘정치 신인’ 윤석열이 당장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것보다 제3지대 창당 등 독자행보로 정치적 중량감을 키운 뒤 당 대 당 통합을 하거나 후보단일화에 나서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야권이 다자 출마에서 여권 후보를 이기지 못한다는 여론이 높으면 야권통합과 후보단일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고, 윤석열이 독자 출마해도 이긴다는 결과가 나오면 야권통합은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 될 것이다.
야권이 어떤 모양새로 통합과 후보단일화를 이루는지에 중도 표심이 좌우될 것이다.


 

신동아 2021년 5월호
박동원 폴리컴 대표 epolicom@hanmail.net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흥행이냐 내홍이냐… 국민의힘 9인 당권 레이스 윤곽


당대표 출마 공식화되며 '열기'

제1야당 컨벤션 효과에 불붙여
주호영·김웅 이어 이준석 조율중

영남vs.비영남 전더이슈 등 두고
셈법 복잡해 과열땐 당 내홍 우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하나둘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전당대회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원내외와 선수, 나이를 가리지 않고 10명에 달하는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제1야당이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영남 대 비영남', '초선 대 중진', '젠더 이슈' 등을 둘러싼 이견이 표출되면서 당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각양각색' 9인 레이스 예상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까지 당 지도부를 지낸 5선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검사 출신 초선의 김웅 의원이 이번주 출사표를 내면서 당 대표 경선 윤곽이 속속 드러날 전망이다.
유력 주자로 꼽히는 주 전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주말인 8일과 9일 TK(대구경북)와 충청을 방문해 지지세를 결집하는 등 당권주자로서의 '광폭 행보'도 본격화 했다.

김웅 의원도 이번주 출마를 앞두고 있어, 앞서 출마를 선언한 조해진·홍문표·윤영석 의원과 함께 경선판이 북적이고 있다. 권영세·조경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출마 시기를 조정 중이고, 나경원 전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총 9명의 당권 주자가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후보가 가진 강점이나 특색이 다양한만큼 후보들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경선판이 달궈질수록, 당내 세력이 하나로 뭉쳐지기 보다는 분화되어 내홍을 겪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당내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른 '영남당' 논란과 함께 '초선 당대표론', '젠더 갈등' 등에 대한 당권주자들의 입장 차이가 뚜렷해서다.

■민감 이슈에 입장 제각각

먼저 당내 일각에서 '영남 당대표 불가론'을 띄우면서 '영남 대 비영남' 구도가 자리잡고 있다.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가 울산 출신인 만큼 당대표는 비영남 출신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구가 지역구인 주 전 원내대표는 8일 "('영남 투톱' 체제가) 오히려 단합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면돌파에 나섰고, 부산 출신 조경태 의원도 "시대착오적인 지역주의 프레임"이라며 영남 배제론을 일축했다.

홍준표 의원도 지난 7일 SNS에 "야당의 최대 기반인 영남 출신 후보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호남 출신 후보를 배제해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는 어처구니없는 궤변”이라며 영남 배제론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하지만 충남의 홍문표 의원과 수도권의 권영세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은 이른바 '전국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영남권 인사들과 끝까지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초선 김웅 의원의 당권 도전으로 '초선 당대표' 바람이 불면서 '초선 대 중진'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면서 젊은 리더로 간판을 교체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이 이날 SNS를 통해 김 의원을 겨냥,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

막무가내로 나이만 앞세워 정계 입문 1년밖에 안 되는 분이 당 대표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아닌가"라며 직격하는 등 앞으로도 강한 견제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1985년생인 이준석 전 위원의 출마가 깜짝 변수가 되면서 '젠더 이슈'도 주요 논란의 요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페미니즘'을 놓고 연일 첨예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 전 위원은 당대표 출마의 이유 중 하나로 청년 세대의 젠더 갈등을 꼽기도 했다.
이에 당내에선 갈등을 부추키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은혜 의원은 이 전 위원과 진 전 교수를 겨냥, "청년세대의 분노를 부추기고 편 가르기를 하는 방식으로는 이들을 붙잡을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5.6 toadboy@yna.co.kr




영남·윤석열·게임룰…국민의힘 당권 가를 키워드로



가장 먼저 불거진 뇌관은 '영남당' 논란이다.
울산 출신 김기현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에 선출되자, 당대표는 비영남권에서 배출돼야 한다는 견제 논리가 부상한 것이다.
비영남권 주자들이 공공연히 주장한다. 지역 안배가 "영남 꼰대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길"이라는 논리다.
반대편에선 이런 주장 자체를 '자해 행위'로 규정한다. 수도권 출신 '투톱'으로 치른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사실을 거론하며 중요한 것은 지역 안배가 아니라는 반박 논리를 펴기도 한다.
지역 안배론은 "영남 당대표와 충청 대선후보가 필승 조합"이라는 논리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충청 출신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기대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석열'은 그만큼 핵심 키워드다. 대선정국의 '최대어'로 부상한 윤 전 총장을 어떻게 영입할지는 국민의힘 안팎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벌써 당권 주자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김웅 의원은 "전당대회 끝나고 빨리 들어오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윤영석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거리를 뒀고, 출마를 예고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윤 전 총장과 친소관계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했다"고 김웅 의원을 직격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5.6 toadboy@yna.co.kr



룰 변경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로 대표를 선출하는 현행 룰과 달리, 당원 비중을 50~60% 수준으로 낮추자는 주장이다.그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당대표를 뽑자는 의미이지만, "국민의 대표가 아닌 당원의 대표를 뽑는 룰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결국 특정 후보별 유불리 논쟁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세 가지 키워드는 전당대회를 넘어 올가을 대선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핵심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당 대권주자가 어느 지역 출신인지도 계속 논란이 될 것"이라며 "논란 자체가 당에 해가 되지 않도록 전대부터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김종인과 회동 마친 김웅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위원장과의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5.7/뉴스1





국민의힘 당권 경쟁 변수된 김종인·윤석열

 

6월 전당대회 앞둔 국민의힘 당권 경쟁
초선 당대표론 띄운 김종인은 김웅 만나
윤석열 전 총장과의 연대도 핵심 이슈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이 외부 변수에 들썩이는 모양새다.
특히 초선 당 대표론에 힘을 싣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움직임과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가 강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재보궐선거 직후 당을 떠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다.
퇴임 직후 각종 인터뷰에서 ‘초선 대표론’을 띄운 김 전 위원장은 급기야 지난 7일에는 초선 당대표 후보인 김웅 의원을 직접 만나 “누군가의 꼬붕(부하)이 되지 말고 자기만의 정치를 하라”고 조언했다.








▲ 김종인에게 90도 인사하는 김웅 국민의힘 당권주자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의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1.5.7/뉴스1




김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초선이 왜 대표에 도전할 수밖에 없었는지, 당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국민들에게 선명하게 알리라는 조언을 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과 각을 세워 온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일찍 핀 꽃은 일찍 시든다”면서 “어떤 초선은 정치 선배들을 험담이나 하고, 외부인사들에 기대어 한번 떠보려고 한다”며 사실상 김 의원을 힐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시든 꽃잎에는 열매가 맺지만 시들지 않는 조화에는 오직 먼지만 쌓인다”면서 “의원님은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십시오”라며
맞받아치기도 했다.


한때 ‘필승 전략’으로 여겨졌던 야권통합론 대신 자강론이 강해진 것도 김 전 위원장의 잔영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잠행이 길어지고 있는 윤 전 총장을 두고도 경선 후보 간 입장이 갈리고 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빨리 들어오라”고 말한 반면 윤영석 의원은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거리를 뒀다.

당권 도전을 예고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과의 친소관계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며 김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총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눈을
감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 DB



전당대회 전에 윤 전 총장이 잠행을 끝내고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경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 전 총장과의 연대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이달 중순쯤 ‘공식 등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일각으로부터 과거사에 대한 '고해성사'
요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권 등판’하기도 전에 검증대 올라


尹 향한 과거사 ‘고해성사’ 압박 본격화

[뉴스워치= 한수지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레이스에 등판하기도 전에 검증대 위에 올려졌다.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총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 있다.
한쪽에서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측에서는 윤 전 총장에게 과거사에 대한 ‘고해성사’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강성 보수 지지층은 윤 전 총장이 과거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을 처벌하게 만든 ‘적폐 수사’를 지휘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일부 야권 대선주자들은 강성 보수 지지층의 이 같은 심리를 겨냥해 윤 전 총장의 과거사를 문제 삼고 나섰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을 향해 “전직 대통령 두 명이 구속되고, 지금 대통령에 발탁됐다가 갈라선 입장에 대해 명백히 대답해야 한다”면서 “윤 전 총장이 당사자이고, 스스로 선택했던 부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달 8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 포럼’ 강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특검 수사팀장을 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던 분”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지금 징역 24년 형을 받고 살고 있다.
구속 기소와 구형, 법원의 형량이 너무 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용판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당시 자신을 수사했던 윤 전 검찰총장을 향해 “(대선주자로 나서기 전에) 고해성사의 과정을 먼저 거치라”며 “저의 경우처럼 잘못된 선입견에 젖었거나 검찰만이 정의와 공정의 독점자란 의식하에 무리하게 (수사를) 밀어붙인 경우는 없었는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과 함께 소위 적폐 수사를 현장 지휘하며 ‘친검무죄, 반검유죄’인 측면이 전혀 없었는가”라며 “진정성 있는 고해성사가 있어야 윤 전 총장도 새로운 힘을 얻고 수많은 우국 인사도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주저하게 만들수도
윤 전 총장의 과거사 문제는 향후 대선 정국에서 국민의힘의 갈등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의 과거사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측과 윤 전 총장을 엄호하는 측이 충돌하면서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이 문제를 대권 주도권 다툼에 활용할 태세다.
과거사 논쟁이 촉발되자 윤 전 총장에게 우호적인 세력들이 적극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이들은 정권교체라는 대의 속에서 과거에 묵은 감정은 씻어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을 엄호하고 있다.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당의 방향과 다르다라고 하는데 공직자로서 자기 공직에 맞는 일을 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며 “지금 와서 왈가왈부한다면 저 같은 경우도 검사 생활을 했었을 때 무죄 난 사건들도 있는데 다 사과를 해야 들어온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한 ‘윤석열 검사’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의 ‘윤석열 팀장’은 우리 사법체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검사 윤석열은 자신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한 것일 뿐이다”고 주장했다.이어 정 의원은 “검사 윤석열에게 수사했던 사건들에 대해 일일이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좁쌀에 뒤웅박을 파는 일”이라며 “정권교체라는 큰 강물에 자잘한 감정은 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과거사 논쟁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도로 새누리당’ ‘도로 한나라당’ 이미지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
그럴 경우 윤 전 총장도 국민의힘 입당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김웅 의원은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은 우리 당의 옛날 모습과 본인이 겹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할 것”이라며 “이 당이 정말 변했다고, 누가 보더라도 새누리당, 자유한국당과 다르다고 하게 된다면 들어오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의 합류를 받아들일 상황이 되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만들어지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배종호 세한대 교수는 YTN에서 “김웅 의원의 말을 뒤집으면 본인이 당대표가 안 되면 도로 영남당, 도로 한국당이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적폐 정당, 기존의 두 전직 대통령 문제가 있기 때문에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 보인다라는 것이 김 의원의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한수지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사진은 지난 3월 4일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검찰청을 떠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뉴시스)




대권 지지율 1위 윤석열, 과거 수사가 발목 잡나


윤석열, 국정원 댓글 수사와 이명박·박근혜 수사 전력
국정원 댓글 무죄 선고 김용판 “윤석열 입장 표명해라”
“범야권, 무조건 윤석열 지지 아니야” 내부 반감 감지
 어떤 식의 대답에도 지지층 분열로 이어질 것 예상




[한국뉴스투데이] 야권 후보 1위이자 여야 통틀어 대권 주자 1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아직까지 대권 도전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제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만큼 윤 전 총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뜨겁다. 문제는 과연 대권 도전을 선언했을 때 이 정도의 지지율과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과거 수사 행적을 살펴보면 일부 지지층에서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판의 반격

실제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연루돼 법정에 섰던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입장을 묻는 기자회견을 28일 열기로 했다. 윤 전 총장이 검사 시절 행했던 수사에 대해 직접적으로 겨냥해 불만을 토로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의원 개인의 행동일 뿐이지 국민의힘 전체의 문제제기는 아니라면서 확대해석을 금하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 때 어떤 이슈가 발목을 잡을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하지 않고 제3지대에서 대권 도전을 할 경우 국민의힘으로부터 어떤 식의 견제를 받을 것인지 미리 알 수 있는 전초전 같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은 “적폐수사로 아픔을 겪은 사람이 나 하나가 아니다”면서 윤 전 총장이 이에 대해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서울경찰청장 시절 경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시킨 혐의로 2013년 불구속 기소됐지만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 받았다. 당시 윤 전 총장은 검찰 특별수사팀장을 맡아서 수사를 지휘했다.

따라서 김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지목해 당시 수사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셈이다.
과거의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반성과 사과를 해야 보수 진영에서도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판단이다.


이명박·박근혜 수사는

김 의원의 이런 논리는 결국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수사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이다.
두 전직 대통령의 수사 역시 윤 전 총장이 주도했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강성 친박들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결국 윤 전 총장의 수사가 잘못됐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다시 말하면 박 전 대통령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검찰이 이미 유죄로 예단해서 수사를 해서 억지로 꿰맞췄고, 그에 따라 탄핵이 됐다는 논리다.

이런 논리라면 강성 친박 역시 윤 전 총장에게 두 전직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최근 들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윤 전 총장에게 이런 입장 표명 요구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윤석열, 어떤 입장?

아직까지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하게 되면 여러 후보들로부터 이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를 끊이지 않고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범야권이 윤 전 총장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 이번 김 의원의 기자회견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윤 전 총장에게 계속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고,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을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분열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두 전직 대통령의 수사가 정당하다는 식으로 입장 표명을 하게 될 경우 강성 친박들은 윤 전 총장으로부터 등을
돌릴 것이다.

거꾸로 두 전직 대통령의 수사가 정당하지 않은 수사였다고 입장 표명을 할 경우 중도층은 대거 이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저작권자 © 한국뉴스투데이 







▲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뉴시스(사진=공동취재사진)



대권' 윤석열, 풀어야 할 과제… 김용판 "국정원 댓글 수사 사과" 요구


"윤석열이 국기문란범 누명 씌워" 기자회견…
"무리한 수사 고해성사해야 대권 도전할 수 있어"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과물탄개(과실을 범했으면 즉시 고치라는 의미) 과정을 거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과거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윤석열 당시 검사로부터 수사를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용판 "윤석열, 내게 국기문란범 누명 씌워"… 사과 요구
김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때 제게 '국기문란범'이라는 누명을 씌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윤 전 총장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사과를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이 야권 대선주자 1위로 부상한 이후 국민의힘에서 윤 전 총장이 검사 시절 담당했던 수사를 직접 겨냥해 공개사과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2013년 6월 서울경찰청장 재직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 지시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윤 전 총장이 당시 국정원 댓글 관련 특별수사팀장이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1·2심의 무죄 판결에 이어 2015년 2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법원 판결문에는 믿을 수 없는 특정인의 진술에만 의존한 검찰이 김용판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라는 선입견에 젖어 수많은 무죄 증거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취지로 판시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통해 현 정권이 등장하면서 윤 전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수직 영전했고, 소위 적폐청산과 관련한 수사를 총지휘한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라고 환기했다.
"대선 중요하지만… 윤석열, 과물탄개 전환 과정 거쳐야"
이어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의 기대를 높여주는 소중한 우파 자산이라는 관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고 전제한 김 의원은 "윤 전 총장께서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면 최우선적으로 사과할 일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의 전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께서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계기로 문재인 폭주정권에 대해 원칙·정의·공정의 잣대로 정면대응하겠다는 그 결기 때문일 것"이라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은 공정과 의기를 내포하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재인정권과 함께 소위 적폐수사를 현장지휘했던 윤 전 총장은 '친검무죄 반검유죄'인 측면이 전혀 없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김 의원은 "저의 경우처럼 잘못된 선입견에 젖었거나 검찰만이 정의와 공정의 독점자라는 의식하에 무리하게 밀어붙인 경우는 없었는지 성찰해 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일각의 '윤석열 총장은 정의의 화신'이라는 평가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이 보수야권 대권 지지도 1위라는 여론조사는) 부끄러운 결과"라고 말한 바 있다.
같은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우리 당이 윤 전 총장을 영입한다면 보수 분열이 올 것"이라며 "윤석열이 보수 대권주자가 되는 것은 박근혜정부 시절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주당 대선주자가 되는 꼴"이라고도 비유했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호남구애·초선대표론' 국민의힘 곳곳 김종인 변수…홍준표 복당은


김기현·초선의원 광주방문 '호남안기' 계승…초선 김웅 응원
국민의당 합당·홍준표 복당 등 현안에 대한 영향력도 관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력이 국민의힘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시작한 호남끌어안기 행보는 원내지도부는 물론 초선의원들이 연이은 광주를 방문으로 계승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초선 김웅 의원을 만난 김 전 위원장은 '초선 대표론'에 힘을 보태며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초선 의원 9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11명은 10일 오전 광주를 방문한다.
이들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방문 계획을 전하며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통합’과 ‘화합’의 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이 첫 현장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5·18 유족, 부상자에게 공식 사죄했다.

국민의힘은 영남을 주요 지지층으로 두고 있지만, 전국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김 전 위원장이 호남끌어안기에 앞장섰고, 이같은 행보가 계승되는 모습이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19일 광주 방문 첫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묘역 앞에서 무릎을 꿇었으며, 같은해 11월과 지난 3월에도 광주를 찾았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광주 방문에서 "친호남을 떠나서 핵(核)호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초선 이영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숲을 헤치고 호남으로 다녀온 다음 초선 의원들은 끊임없이 호남으로 향해 길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위원장을 언급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김 전 위원장의 영향력은 확인된다. 특히 초선당대표론에 김 전 위원장이 힘을 실으면서 김웅 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과 김 의원은 지난 7일 약 40분간 만났다.

김 의원의 요청에 김 전 위원장이 응하면서 마련된 자리로,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당이 변화하는 데 새로운 인물이 당 대표가 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없다.
세게 붙어라'라는 조언을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여기서 말한 새로운 인물은 당내의 새로운 인물,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발언이란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보다 앞서 "초선 의원을 (당 대표로)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초선 대표론'에 힘을 실은 바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통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등 정치적 과제 해결을 위해 중진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4·7 재보선 승리요인인 중도·청년 지지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인물, 즉 초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붙으며 '중진 대 초선' 선거구도가 마련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재보선 승리의 주역으로 범야권의 킹메이커로 떠오른 김 전 위원장이 초선의원에 힘을 실으면서 김 의원에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 전 위원장의 영향력은 향후에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내에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신뢰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과의 합당,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복당 등 당내 현안에 부정적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 이에 공감하는 의원들의 적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재 당 밖에 있는 인사이고, 개별 현안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개인 의견이 다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김 전 위원장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다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개별 현안에 대해서는 각자 판단에 따른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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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억' 소리 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기탁금, 이번에도?

 

1억원'씩 기탁금 냈던 과거 당대표 후보자들
코로나 시국 달라진 상황에 감경 주장 나올수도


"기탁금이 전당대회를 준비하며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운 점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인터뷰)
"전당대회를 당이 재정 충당의 기회로 생각하는 발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인터뷰)
2년 4개월여 만에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이례적으로 많은 후보자들이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억' 소리 나는 기탁금을 하나의 어려움으로 꼽는 후보들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 열리는 이번 전당대회는 전과 달리 '체육관 전당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온택트(온라인+언택트) 방식으로 최소화해 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탁금도 일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달 둘째 주에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는 출범했고, 이르면 다음주 안으로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될 예정이다.
선관위는 현안인 차기 당대표를 뽑는 방식, 지도체제 변경 여부와 함께 함께 기탁금을 얼마로 한 것인가도 결정하게 된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한 과거 전당대회 사례를 살펴보면, 당대표 후보자는 2016년에 1억원, 2017년 8000만원, 2019년 1억원을 기탁금으로 냈다. 최고위원 후보자의 경우 2016년 5000만원, 2017년 3000만원, 2019년 5000만원이었다.
청년최고위원의 경우 없거나 최대 1000만원을 냈다.
2017년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전당대회로, 당 상황이 좋지 않아 비용 절감 차원에서 최대한 축소해서 진행한 바 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 등과 달리 전당대회 기탁금은 돌려 받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부담이 되는 금액이지만, 당의 입장에서는 전당대회를 치르는데 들어가는 실제 비용을 고려해 책정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수천명씩 모이는 소위 '체육관 전당대회'를 지역별로 돌아가면 몇 차례 열고, 후보자의 공보물 제작과 문자를 발송하는 데 그 정도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만약 당대표 선거에 3~4명의 후보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새 당대표가 당무에 사용할 일부 비용만 빼고는 모두 실비로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일각에선 벌써부터 이번 전당대회 기탁금을 두고 △전보다 후보자 수가 크게 늘어난 점 △온택트 선거로 실비가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해 기탁금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모든 주자가 공식 출마할 경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8명의 주자가 레이스를 뛰게 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이번에는 전당대회를 행사를 크게 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하니까 행사비용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무리하게 많이 받으면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기탁금을 낸 만큼 당에서도 전국순회 행사 등 무언가를 해줘야 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당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전당대회에 이렇게 많은 당대표 후보자가 출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후보자가 많아지고, 전당대회도 비대면으로 치러지게 되니 돈이 그렇게 많이 드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탁금을 줄여선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당세가 쪼그라든 야당인 데다, 각 후보자들이 자신의 정치적 계산을 깔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만큼 그 정도의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후보가 많으면 그만큼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공보물 제작과 문자 발송, 선관위에 지불해야 하는 돈 등 고정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코로나 시국인 올해와 지난해 전당대회를 치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실비가 줄어든 것을 감안해 지난해의 경우에는 전년보다 1000만원 줄어든 9000만원을, 올해는 8000만원을 본경선 기탁금으로 책정했다.
국민의힘에게 영남권은 ‘짐덩어리’인가
국민의힘에게 영남권은 무엇일까?
선거때 표를 얻을때만 필요한 존재일까,
아니면 언제나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곳일까?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의 논란을 보면 영남권을 ‘짐덩어리’ 취급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짐덩어리라는 표현이 좀 과하다면, 최소한 ‘계륵’정도로는 취급하는 것 같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기현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당내에서 ‘탈영남’ 분위기가 분출되고 있다.

원내대표로 영남권인사가 선출됐으니, 당대표는 당의 외연확장을 위해 비영남권에서 선출돼야 한다는 논리다.
당대표의 ‘탈영남’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가 분열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영남지역과 비영남지역으로 구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전에는 친이계, 친박계 등 계파로 구분한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영남권 당권주자로는 주호영(대구)·조경태(부산)·조해진(경남)·윤영석(경남) 의원 등 4명이 있다.

특히 주호영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원내대표 임기를 마무리하면서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영남권 당권주자로는 권영세(서울)·김웅(서울)·홍문표(충남) 의원이 있고, 서울이 지역구였던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등의 출마도 거론된다. ‘탈영남’을 주장하는 인사들은 내년 3월 대선을 위해 당대표만큼은 영남지역 대신 타 지역 인사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야 국민의힘의 외연확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즉, 영남 기반의 정당 이미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외연확장에 도움이 되는 비영남권 인사가 당대표가 돼야 한다는 논리다.

한 전대 출마 인사가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 국민과 당원의 생각”이라며 탈영남 당대표를 주장한 것도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당 내부의 영남당 시비 자체가 ‘자해행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일부에서 나오는 ‘영남당’ 운운은 자해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을 비난한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도 했다.


특히 전국 유권자의 25%를 차지하는 영남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곳으로, 영남당 시비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서 영남 이외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지, 영남 유권자의 정서를 후벼 파듯 하는 발언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국민의힘 일부의 주장처럼 외연확장을 하기 위한 탈영남 목소리가 일견타당성을 가지면서도 과연 탈영남하면 외연이 확장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남긴다.
탈영남 하는 집단에 영남 유권자들은 왜 표를 줘야 하는지 설득할수 있을까. 과연 집토끼(영남)를 내팽개치고, 산토끼(비영남)만 잡아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더구나 통합을 이야기하고, 중도 지지층 확장을 이야기하면서 집토끼인 영남 배제를 이야기하는 것도 이율배반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니 영남지역 의원들이 탈영남당 분위기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영남 대표 불가론을 거론하는 세력이 지역주의를 조장해 나눠먹기식 정치를 강요하고 당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조경태), “국민과 당원들의 판단 우선순위는 당 개혁 적임자이지 영남이냐 아니냐가 아니다”(조해진)라는 발언이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의 탈영남 분위기는 전형적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탈영남 분위기를 보고 있으면 영남권은 정말 표 얻을때를 제외하곤 ‘짐덩어리’인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된다.






손경호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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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북도민일보(http://www.hidomin.com)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나경원 전 의원./사진=뉴스1

 

 

 

 

 

 

 

 

 

 

주호영 전 원내대표./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