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도토리 깍지 2021. 6. 11. 10:49

 

 

 

 

북한이 지난 1월 노동당 규약을 개정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할을 대신할

'대리인'이라는 표현을 쓰며 제1비서 직제를 신설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대리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여정 당 부부장 [연합뉴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1

1일 설명절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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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진행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했다고 6일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06. photo@newsis.com 

 

 

 

 

 

 

 

 

 

▲ NK뉴스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북한관영매체가 내놓은 김정은의 사진을

비교한 것. 실제로 손목이 매우 얇아졌다. ⓒNK뉴스 관련보도 화면캡쳐

 

 

 

 

 

170cm에 140kg 김정은, 최근 3개월간 체중 급감”… 건강이상설 재조명

 

 

 

NK뉴스, 北 보도 영상·사진 분석, 손목시곗줄 비교… 다이어트·건강이상설 대두
北, 정권 후계자 '노동당 제1비서' 신설 주목… "권력 승계 막후작업 진행" 분석

 

 

아버지 김정일도 뇌졸중으로 체중 급감... 3년 뒤 죽어

 

 

-북한선전매체.김정은이 지난 석 달 새 살이 많이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김정은의 몸무게가 140kg에 육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외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건강 악화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라면, 북한이 신설한 '노동당 제1비서' 자리가 김정은의 후계구도 수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사진 대조하니… 김정은 손목 확연히 얇아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5일, 거의 한 달 만에 북한매체에 등장한 김정은을 본 북한전문가들은 그가 예전에 비해 확연히 살이 빠진 모습을 포착했다”면서 “김정은의 체중이 크게 줄어든 것과 그의 건강을 두고 한국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여러 해외 정보기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해 11월30일과 지난 3월5일, 6월5일 북한매체가 보도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해 증거로 제시했다. 

그 중 하나는 김정은이 찬 시곗줄 길이였다. 지난해 11월과 지난 6월 사진을 같이 놓고 보면, 김정은의 손목 굵기가 확연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매체는 “한국 국정원의 지난해 11월 발표에 따르면, 김정은의 몸무게는 2011년 말 집권 후 연평균 6~7kg 증가했고, 이후 지금까지 50kg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MIT교수, 다이어트 했을 가능성과 건강 악화 가능성 제시

매체는 김정은이 건강을 위해 스스로 체중감량(다이어트)을 했을 가능성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살이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의 비핀 나랑 정치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면 이는 내부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건강해져 입지가 강화되면 한국과 미국·일본 등 주변국들은 북한의 행동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랑 교수는 “그러나 건강 악화 때문에 체중이 급격히 감소했다면 권력승계를 위한 작업이 막후에서 진행되는 중일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변동성(김정은 유고사태 등)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201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열병식 때 김정은을 쳐다보는 김정일. ⓒ뉴시스

로이터. 

 

 

 

 

주한미군 특수전사령부 정보관 “생활습관 변화 아니면 복잡한 문제일 수도”

미군 정보관은 김정은의 체중 감소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한미군 특수전사령부의 마이크 브로카 정보관(Intelligence Officer)은 “겉으로 볼 때 눈에 띄는 체중 감소가 별 의미가 없을 수 있다”면서도 “반면 정보기관들이 찾는 정보에 단서를 제공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체중 감소가 생활습관을 바꿔 건강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더 복잡한 문제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 브로카 정보관은 “지금 당장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그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향후 몇 달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만큼의 심각한 의문을 던지는 일은 맞다”고 설명했다. 




 

브로카 정보관은 “다양한 출처의 정보와 관련 사건의 지표를 조사해야 북한의 선전 뒤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건강 악화로 체중이 감소했을 때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만 37세 김정은, 키 170cm 이하, 몸무게 140kg… 부친 전철 밟나

1984년생으로 올해 만 37세인 김정은은 키가 170cm 이하임에도 몸무게가 140kg인 초고도비만이다. 때문에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은 집권 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처럼 급격한 체중 감소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의료계에서는 급격한 체중 감소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당뇨·암을 꼽는다.

이밖에도 신경성 식욕부진, 폐결핵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정일도 2008년 8월 뇌졸중에 걸린 뒤 급격히 살이 빠졌다.

 

당시 김정일의 CT(컴퓨터 단층촬영) 사진을 확보한 한미 정보당국은 그의 남은 수명이 3~5년 정도일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김정일은 2011년 12월 죽었다.

 

북한이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하고 '노동당 제1비서' 직을 신설한 것 또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한다. 통일연구원 오영섭 연구위원은 지난 9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노동당 제1비서가 아직 임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그 자리의 무게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전문가들도 김여정이 당 제1비서에 임명된다면, 이는 후계구도와 직결된 것이므로 김정은의 신변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가 될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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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4월 30일 자 모습(왼쪽)과 6월 4일 자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이전보다 살을 감소한 모습을 드러냈다. /NK뉴스

 

 

 

 

 

시곗줄도 더 바짝 조였다...야윈 김정은, 다이어트? 건강 이상?

 

 

한달만에 등장, 바싹 조인 시곗줄로도 감량 확인… NK뉴스 ‘건강이상說’

 

최근 ‘잠적’ 한 달 만에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쩍 야윈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14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체중이 갑자기 줄었다면 어딘가 이상이 있을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8일(현지 시각) “평소 고도 비만으로 당뇨나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앓아온 김정은의 살이 갑자기 빠진 것과 관련해 한·미·일 정보 당국이 건강 이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의 몸집이 지난달 4월 30일 모습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30일과 지난 3월 5일, 6월 5일에 공개된 사진

에서 스위스제 IWC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11월보다 올해 3월, 올해

3월보다 지난 5일 사진에서 시곗줄이 줄어들었다. /NK뉴스

 

 

 

 

 

NK뉴스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그리고 지난 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김정은이 손목시계를 착용한 사진도 체중 감량 근거로 제시했다. 김정은은 스위스제 IWC 제품으로 알려진 시계를 왼쪽 손목에 착용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당시 사진보다 지난 3월 사진, 그리고 지난 3월 사진보다

지난 4일 사진에서 시곗줄을 더 바짝 조여 착용했다.

이와 관련해 NK뉴스는 급격한 체중 변화가 김정은의 체중 감량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건강 이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NK뉴스는 미국 특수작전사령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표면상으로 눈에 띄는 체중 감소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을지 모르지만, 정보 당국에는 다른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단서일 수도 있다”고 했다.

 

고도비만인 김정은은 평소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 성인성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할아버지인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이 모두 심근경색으로 사망해 성인병 가족력도 갖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은의 체중이 2012년 8월에는 90㎏이었다가 지금은 140㎏대로 8년간 평균 6~7㎏씩 늘었다고 보고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

위원회와 도 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8일 방영했다./뉴시스

 

 

 

 

질병의 경우 당뇨병 발생 시 초기에 살이 빠질 수도 있지만 김정은이 비만에 대한 부담으로 다이어트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김정은 같은 고도비만자의 경우 살이 빠진 것은 건강에 청신호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정부는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보도 등을 주시하고 있지만, 건강 이상 등에 대해 말씀드릴 사안은 없다”면서도 ‘건강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만한 동향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김정은이 7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도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 관련 보도 사진에서 평소처럼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포착돼 건강 이상 문제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은은 집권 후 여러 차례 장기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014년 발목에 생긴 낭종(물혹) 제거 수술 때문에 40여 일간 잠적하면서 신변 이상설이 나돌았다. 지난해 4월에는 한동안 공개활동을 하지 않자 일각에서 사망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명성 기자

 

 

 

 

 

 

 

지난 4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뉴시스 AP.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간부들의 협의회를 소집

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北, 정권 후계자 ‘노동당 제1비서’ 신설… 만 37세 김정은, 건강 이상설

 

 

"김일성-김정일 모두 후계자 지정한 뒤 권좌에서 물러나"
"김정은 지난해부터 정신적 문제 가능성… 스스로 오래 못 산다 느끼고 있을 수도”

 

 

북한이 지난 1월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해 ‘당 제1비서’ 자리를 신설한 것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일부 언론은 “북한이 대남 적화혁명을 포기했다”고 주장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당 제1비서직 신설’이 김정은의 건강 이상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 김정은의 대리인이자 후계자”

이 같은 추측을 내놓은 것은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다.

김일성 종합대 영문과를 졸업한 주성하 기자는 1998년 탈북, 2002년 한국에 입국했다.

북한에 별도의 소식통을 갖고 있는 주 기자는 국제부 소속이면서 북한 문제도 다루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도 기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북한 노동당의 제1비서직 신설과 관련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노동당 총비서의 대리인'이라고 규정한 개정된 노동당 규약을 언급한 뒤 “김정은을 대신해 통치하는 사람, 즉 후계자”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 노동당 공식서열 2위인 조용원이 앉느니 뭐니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전망한 주 기자는, 김정은의 아들이 아직 어린 만큼 ‘왕조체제’인 북한에서 김여정이 김정은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현 상황에서 김정은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김여정뿐이라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아직 노동당 제1비서직만 신설했을 뿐 김여정을 공식 임명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 기자는 덧붙였다. 

주 기자는 “이것(당 제1비서직 신설)이 놀라운 점은 김정은이 아직 후계자를 거론할 나이가 아니라는 점”이라며 “김정은이 벌써 ‘죽음의 그림자’를 느낀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7세인 김정은이 “나는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다.

죽을 가능성에 대비해 사후 혼란을 막고 권력을 내 뜻대로 이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주장이다. 

주 기자는 그러면서 “이런 각도에서 보니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년 남짓 동안 김정은의 비정상적 행보가 이해가 되는 듯하다”며 4개의 퍼즐을 제시했다.

은둔과 김여정의 대리인 행세, 빈번해진 공개처형… 또 다시 은둔

주 기자가 말한 4개의 퍼즐은 △지난해 4월 김정은의 은둔 △6월 대리인을 자처한 김여정의 행태 △권력구도에서 보면 불필요한 공개처형 빈발 △올 들어 다시 시작된 김정은의 은둔이다.
주 기자의 지적처럼 김정은은 지난해 4월15일 김일성 생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는 등 지난해 5월 하순까지 40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주 기자는 “4월 들어 김정은의 신경질이 급격히 늘어나고 비준해야 하는 서류에 서명하지 않으며, 결재를 받으러 간 간부들에게 욕설을 하고 물건을 던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을 당시 북한 고위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정보가 맞다면 (김정은의) 정신상태가 불안정했다는 의미이고, 보인 행동은 우울증 또는 조울증 증상에 가까웠다”는 주장이다. 

 

또한 지난해 6월 김여정이 갑자기 전면에 나서서 이상한 형식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가 하면, 북한에서 ‘위임통치’가 이뤄진다는 국가정보원의 보고가 나온 것도 이상하다고 주 기자는 지적했다.

“김정은이 멀쩡했다면 나올 수 없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김정은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매우 포악해진 점도 이상징후라고 지적했다.

장성택 처형 때와 달리 북한에 더 이상 자신에게 도전할 세력이 없음에도 김정은은 노동당 경제부장, 노동당 선전비서, 공훈국가합창단 지휘자를 공개처형하고 시신을 수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했다고 주 기자는 전했다. 

 

“코로나 사태 후 2월 중순부터 두 달 동안 무려 700여 명이 방역지침 위반으로 처형됐다”고 소개한 주 기자는 “이런 잔인함은 김정은의 정신상태가 매우 좋지 못하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화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주 기자는 최근 김정은이 다시 사라진 것을 네 번째 퍼즐로 지목했다. 지난 4월11일부터 지금까지 50일 동안 김정은이 단 사흘만 잠깐 얼굴을 드러낸 것이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올해는 전국에 ‘제2의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선포한 터라 계속 나타나 다그쳐도 모자랄 판인데 자기는 사라진 것”이라고 짚은 주 기자는 “나타나야 할 타이밍에 나타나지 못한다는 것은 (김정은의)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일성도, 김정일도 환갑 넘겨서야 후계자 지정… 김정은, 건강 이상 있을 수도

주 기자는 불과 37세인 김정은이 ‘대리인’, 사실상 ‘후계자’를 언급한 것 자체가 그의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을 수 있는 증거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일성과 김정일 모두 후계자를 지정한 뒤 권좌에서 내려온 과정을 설명했다.

김일성은 1974년 제6차 노동당대회에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발표했다.

그 이후 권력의 중심은 김정일에게로 급격히 이동했다.

“김일성은 결국 1992년 아들에게 아부하는 시까지 쓰는 신세가 됐다”는 것이 주 기자의 설명이다. 

 

김정일도 환갑이 지난 뒤에도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맨 뒤에야 2010년 김정은을 공식 후계자라고 인정했다. 

 

“김일성도 김정일도 환갑을 넘긴 시점에 후계자를 발표했다”고 설명한 주 기자는 “그런데 불과 37세인 김정은이 대리인을 꺼내든 것은 건강이 정상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 기자는 “어떤 언론은 노동당 규약에서 남한을 혁명 대상으로 명시했던 대목을 삭제한 것을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보도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지금 김정은이 남한의 혁명까지 생각할 여유가 전혀 없는 것 때문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전에 자기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김정은의 공포가 새 노동당 규약 속에 짙게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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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7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당 중앙위 및 도 당위원회

책임간부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11

 

 

 

 

 

 

사진=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유고시 대비' 추측도

 

 

"제1비서직 신설은 유고시 대비" vs "억측"
각종 추측만 무성…혼란 가중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쩍 체중이 줄어든 모습에 건강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북한이 유고시를 대비하고 있다는 등 각종 추측도 난무하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싸고 건강이상설과 함께 유고시 대비책이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달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의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제1비서직 신설이 후계자 지정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아서다.


러시아 출신의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RFA에 "새로운 당 규약 내용을 분석할 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한 가지 뿐"이라며 "그것은 바로 북한 지도부가 김 위원장의 와병 또는 갑작스러운 유고를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란코프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일부러 체중을 감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김 위원장 건강에 문제가 생겼고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할 경우 국가가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4일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4월30일에 비해 눈에 띄게 체중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8일자 보도에서 "김 위원장의 체중이 건강 이상으로 급격히 감소했을 경우 후계구도나 체제 안정성 문제 등이 거론될 수 있는 만큼 한미일 3국 정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제1비서직을 신설한 것이 유고시를 대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란코프 교수의 주장이다.

지난 1월 개정된 북한 노동당 새 규약엔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북한노동당 김정은 총비서의 대리인이다'는 규정이 새로 담긴 사실이 최근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건강이상설과 그에 따른 직제 신설 주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 문제 전문가인 미국의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은 RFA에 "김 위원장이 일부러 살을 뺀 것이라면 오히려 건강이 나아졌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1비서직 신설 역시 "김 위원장은 의사 결정을 점점 더 다른 이에게 위임하려 하고 있다"면서 유고시를 대비한 것이란 건 억측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서도 "현재로서 김 위원장은 주기적인 은둔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보다 자신의 위치에 더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에 항상 대중의 눈에 띌 필요는 없다고 여길 수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판단할 만한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1월 9일 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주석단에 앉은 김정은이 언짢은 듯한 표정으로 어딘가 바라보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김정은의 대리인 직제를 새로 명시한 노동당 규약 개정이 이뤄졌다. 출처 조선중앙통신

 

 

 

김정은에게 벌써 ‘죽음의 공포’가 닥쳐왔나

 

 

 

노동당 새 규약의 의미

 

 

북한이 1월 개최한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개정한 조선노동당 새 규약이 최근 한국에 입수돼 보도됐다.
노동당 규약은 굳이 순서로 따지면 북한에서 두 번째쯤 강력한 권위를 가지는 법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에선 김 씨 일가의 소위 ‘말씀’이 최우선한다.

김정은의 지시는 그 어떤 법으로도 통제할 수 없으며 노동당 규약이나 헌법도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다.

정확하게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당 규약과 헌법을 저울에 올려놓으면 당 규약이 더 파워가 세다.

사람들이 처형되고 숙청될 때도 당 규약을 위반했다고 처벌 받는 경우가 압도적이지 헌법을 위반했다고 벌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리고 북한은 수령과 노동당이 다스리는 나라이기 때문에 헌법 정도는 힘을 쓸 수가 없다.

헌법 아래에 형사법을 비롯한 다른 분야별 법령이 있다.

8차 당대회에서는 많은 조항들이 개정됐다.

그러나 대다수가 북한을 파고들어 연구하는 전문가들에게 필요할지는 몰라도 일반인들은 알 필요는 없을 듯하다.

 

북한은 1945년 10월 10일 노동당을 창건한 이후 지금까지 9차례나 규약을 개정했다.

개정할 때마다 뭔가 달라질 것 같아도 결국 말장난에 불과하다.

아마 당 규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제일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북한 주민들이 아닐까 싶다.

 

어차피 북한은 김 씨 일가가 3대를 이어 마음대로 통치해왔지 규약에 언급한 노동당의 목표, 영도 방식, 노동당과 당원의 권리 등 번드르르한 말들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저도 솔직히 평생을 북한에서 살아왔고, 북한을 연구하는 자리에 있지만 노동당 규약이 어떻게 개정됐는지 별 관심이 없다.

 

거기엔 북한의 현실이 거의 담겨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당 규약에 딱 한 가지는 눈에 확 들어왔다.

노동당에 제1비서라는 직제가 새로 생기고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는 조선노동당 총비서(김정은)의 대리인이다”고 규정한 대목이다.

대리인은 말 그대로 김정은이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때 그를 대신해 통치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른 말로 현재 시점에서 후계자라 볼 수 있다.

대리인 지정이 놀라운 점은 지금 김정은이 후계자를 거론할 나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1984년생인 김정은은 올해 만 37세다.

정치 권력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후계 구도가 정해지면 기성 권력의 파워는 급속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권력자들은 대개 생전에 후계 지명을 최대한 늦추려 한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
김정일이 북한 후계자로 내정된 시기는 1974년으로 김일성이 62세 때였다.

그리고 후계자로 대내외에 공식 발표된 시점은 1980년 6차 당대회 이후로 김일성이 68세 때였다.

 

김정일이 아버지에게서 후계자로 인정받은 것은 스스로 치열한 권력 투쟁을 거쳐 쟁취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김정일은 삼촌 김영주와 계모 김성애의 두 아들을 몰아냈고, 아버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했다.

 

6차 당대회 이후 예상대로 김일성은 점차 권력에서 밀려났다.

김일성에게 올라가는 보고는 김정일을 거쳐야 했고, 김일성은 급기야 핵심 권력을 모두 넘긴 1992년에 아들에게 아부하는 ‘송시(訟詩)’까지 쓰는 신세가 됐다.

자기가 했던 짓이 있기 때문에 김정일은 60세 넘어서도 후계 지명을 할 생각이 없었다.

후계자를 지명하는 순간 자기의 절대 권력이 약해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한달 넘게 사경을 헤맨 뒤에야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했다.

 

김정일 나이 66세 때였죠. 뇌졸중에서 목숨을 부지한 김정일은 뼈만 남은 상태였고, 걸음도 겨우 옮겼다.

내가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김정일을 휩쌌을 것이다.

자신의 몸 상태는 본인이 제일 잘 알기 마련이다.

그리고 실제 3년 뒤 김정일은 공식화된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고 급사했다.

 

아마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지 못했다면 김정일은 70세 넘길 때까지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 본다.

김정은은 아버지가68세였던 2010년에야 공식 후계자로 대내외에 존재를 알렸다.

결국 김일성도, 김정일도 환갑을 훌쩍 넘긴 시점에 후계자를 정해 발표했다.

자신의 건강에 자신이 있다면 후계자는 절대 빨리 지정할 필요도 없고, 권력자 스스로도 그럴 생각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37세인 김정은이 후계자를 벌써 내정했다면 무슨 의미일까.

“나는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다.

죽을 가능성도 대비해 사후 혼란을 막고 권력을 내 뜻대로 이양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김정은은 벌써 ‘죽음의 그림자’를 느끼고 있다는 뜻이라고 봐야 한다.

이런 각도에서 퍼즐을 맞춰보니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1년 남짓 보인 김정은의 비정상적인 행보가 이해가 되는 듯 하다.

크게 네 가지 퍼즐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우선 지난해 4월의 은둔이다.

그때 태양절 기념 참배조차 하지 않아 김정은 사망설이 한국 언론을 달구었다.

김정은이 건강했다면 태양절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5월 1일 모습을 나타내 사망설은 수그러들었지만, 같은 달 24일까지 김정은은 또 23일간 은둔했다.

명색이 지도자인데 40일 넘도록 딱 한번만 나타났다.

이상한 일이다.

이때 북한 고위 소식통들은 “4월 들어 김정은의 신경질이 급격히 늘어나고 비준해야 하는 서류에 사인을 하지 않고 있으며, 결재를 받으러 들어간 간부들을 향해 욕설을 하고 물건을 던지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해왔다.

정보가 맞다면 정신 상태가 불안정했다는 의미고, 보이는 행동은 우울증 또는 조울증 증상과 가까웠다.

두 번째 퍼즐은 6월 갑자기 김여정이 등장해 대리인 행세를 했던 것을 들 수 있다.

개성공단을 폭파하고 자기 이름으로 형식이 이상한 담화문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 보고에서 국가정보원은 ‘위임 통치’라는 단어를 등장시켰다.

 

김정은이 멀쩡했다면 나올 수 없는 표현이다.
세 번째 퍼즐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금까지 김정은이 매우 포악해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처형이 크게 늘어나고 처형 방식도 매우 잔인해졌다.
물론 김정은의 포악함을 얘기할 때 2013년 장성택 처형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때는 숙청의 필요성이 있다고 이해할 수라도 있었다.

 

북한 간부들이 장성택의 눈치를 살피고, 북한 재정의 절반 이상을 장성택이 장악하고 있었음을 감안할 때 권력자가 강력한 경쟁자에 대한 숙청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다지려는 것은 당위성에서 이해가 된다.

그러나 작년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제는 김정은의 권위에 감히 도전할 세력이 없다.

공식 서열 2위인 황병서까지 김정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입을 막으며 보고했던 장면이 대표적인 방증이다.

 

권위에 도전할 세력도 없어지고, 인자함을 보여줘도 되는 순간에 포악해진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8월 노동당 경제부장이 공개 처형된 뒤 화염방사기로 불살라졌고, 올해 2월엔 공훈국가합창단 지휘자가 수천 명의 예술인 앞에서 시신도 분간할 수 없이 처형됐다.

 

북한 공식 서열 5위인 박태성 선전비서가 처형됐다는 정보도 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2월 중순부터 두 달 동안 무려 700여명이 방역지침 위반으로 처형됐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신의주세관이 통째로 체포됐고, 같은 달 함경북도 온성군에선 탈북 했다가 몰래 돌아온 사람 한 명 때문에 당, 보위부, 보안서, 경비대 등의 간부 10여명이 공개 처형됐고, 모든 조직이 해산돼 소속원들이 농장에 추방됐다.

 

평양 인근 평원군에서도 보안서가 통째 해산됐다.

이렇게 담당 관내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조직 간부들을 죽이고 조직 자체를 연좌제로 해산한 사례는 없었다.

 

이러한 잔인함은 김정은의 정신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하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화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증거가 아닐까.

네 번째 퍼즐은 요즘 또 김정은이 사라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실제로 4월 11일부터 지금까지 50일 동안 김정은은 딱 3일 동안만 잠깐씩 얼굴을 드러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공식 활동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올해는 전국에 ‘제2의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선포한 터라 계속 나타나 다그쳐도 모자랄 판인데 인민들은 고난의 행군에 보내놓고 자기는 사라진 것이다.

나타나야 할 타이밍에 나타나지 못한다는 것은 건강이 따라주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퍼즐들을 두루 꿰어보면 김정은의 건강은 어쨌든 정상이 아닐 수 있다.

본인이 누구보다 자신의 건강을 잘 알기에 37세에 대리인을 꺼내든 것이 아닐까.

2009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아들이 권력을 물려받으려면 아직 10년은 더 권력을 지탱해야 하는데 10년 안에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면 누가 대리인이 될까요. 일각에선 공식 서열 2위인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대리인일 것이라고 분석하지만 저는 그 가능성을 낮게 본다.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북한 공식 서열 2위의 죽음을 보았나.

북한 같은 왕조에선 2인자는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신세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안전한 2인자는 누구일까요. 왕조 체제인 북한은 세습 재벌처럼 보면 이해하기 쉽다.

아무리 오랜 가신(家臣)이 부회장으로 있어도 물려받는 것은 결국 ‘패밀리’다.

그리고 부회장과 의논할 문제가 있고 패밀리가 모여 의논할 문제도 따로 있다.

가신의 운명도 패밀리 회의에서 결정되니 결국 패밀리 미팅이 제일 중요하겠다.

김정은에게 현존하는 패밀리는 형제인 김정철과 김여정 뿐이다.

그런데 정치와 담을 쌓고 살았고, 북한 내에도 전혀 공개되지 않은 김정철을 갑자기 2인자에 올려놓을 수는 없다.

 

결국 가장 가능성이 높은 김정은의 대리인, 노동당 1비서는 김여정 밖에 맡을 사람이 없다.

김정은의 현재 처지에서도 여동생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물일 것이다.
아직 북한은 노동당 1비서 직제만 신설했을 뿐 김여정을 공식 임명한 것으로 보이진 않다.

 

김정은의 대리인이라는 그 어마어마한 자리에 누가 올랐는지 언론에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만약 김여정이 1비서를 맡았으면 이미 공개해야 할 것이다.

북한 간부들과 주민들도 알아야 대리인의 말을 잘 들을 것이 아니겠는가.

김정은의 공식 대리인 직책이 생겼다는 당 규약 내용 하나만으로 참 긴 글이 나왔다.
어떤 언론은 당 규약 개정에서 북한이 남한을 ‘혁명 대상’으로 명시한 조선노동당 규약 속 ‘북 주도 혁명통일론’ 관련 문구를 삭제한 것을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보도했다.

 

‘조선노동당의 당면 목적’을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 과업 수행’에서 ‘전국적 범위에서 사회의 자주적이며 민주적인 발전 실현’으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이런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 조항이 있든 없든 우리에겐 별 의미가 없다.

 

노동당이 당 규약에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 과업 수행’이라고 규정한다고 해서 북한에 그럴 힘이 있을까.

규약에 남조선혁명도 해야 한다고 하면 예산과 인력을 그쪽에 돌리지 않을 수가 없고, 헛 힘만 쓰는 꼴이 된다.

 

결국 현실성 가능성이 떨어지는 조항을 없애 실리를 추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솔직히 김정은 왕국도 겨우 버텨 지켜내는데 한국을 상대로 민족해방을 어떻게 하겠나.

 

북한의 2000만 명도 겨우 통제하고 관리하는데 자유분방한 한국의 5000만 명을 어떻게 다스리겠나.
노동당 규약 개정을 통해 볼 때 지금 김정은은 남조선혁명까지 생각할 여유가 전혀 없는 것 같다.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전에 내가 죽을 지도 모른다는 김정은의 공포가 새 노동당 규약 속에 짙게 깔려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이종석 "北, '김정은의 당' 완성…이제 권력 2인자는 불가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北 당 규약 개정 설명회
"김일성·김정일 흔적지우고 김정은의 당 완성"
제1비서 신설은 김정은 유사상황 대비…공석 추정


백두혈통 김여정, 향후 제1비서 등극 가능성 있어
"北 더는 통일 지향하지 않아…남북 장기공존 추구"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윤창원 기자북한의 당 규약 개정으로 북한 군부에서는 앞으로 조명록·황병서와 같은 권력 2인자가 나올 수 없고, '제 1비서'의 신설은 김정은 총비서의 건강 악화 등 유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제도적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당 규약 개정으로 김일성·김정일의 흔적을 지우고 지도의 원천을 김정은 총비서 자신에 둠으로써 '김정은의 당'이 완성됐다는 평가이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2일 조선노동당 규약 개정 관련 온라인 설명회에서 과거 김정일 선군정치 하에서 권력이 집중됐던 '조선인민군총정치국'이 당 규약 개정으로 조직지도부나 선전선동부 등의 중앙부서 바로 아래 부서로 격하됐으며, 이런 규약 아래에서는 더 이상 조명록, 황병서 등과 같이 사실상 국가권력 2인자라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은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개정된 당규약 48조에는 "조선인민군 당위원회는 도당위원회 기능을 수행하며 당중앙위원회의 지도 밑에 사업한다"는 내용이 들어갔고, 기존 당 규약 50조의 "조선인민군총정치국은 인민군당위원회의 집행부서로서 당 중앙위원회 부서와 같은 권능을 가지고 사업한다"는 내용은 삭제됐다.

조직지도부나 선전선동부 등 당중앙위원회 부서와 동급의 권능을 가졌던 '총정치국'이 '도당위원회 기능'으로 격하된 것이다.
이종석 전 장관은 "이는 현상적으로 보면 군의 위상 약화이나, 군대는 철저하게 당의 지도를 받아야 하는 교과서적인 맑스-레닌 정당의 관점에서 군 위상의 정상화"라고 해석했다.

지위와 역할, 임명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당 제1비서'의 신설에 대해서는 수령체제의 안정성을 위한 제도적 조치로서 현재 '공석'으로 추정했다.


이 전 장관은 "당 총비서의 대리인이라고 하는 제1비서는 당 대회 없이 당 중앙 전원회의에서 선출이 가능한데, 이는 수령의 신상이 위급할 때 당 대회라는 복잡한 절차 없이 신속히 선임이 가능하다는 뜻"이라며, "최근 대부분의 인사 내용을 그대로 공개하는 북한의 경향을 감안할 때 '미 지정'으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당 총비서의 대리인 범주에 후계자와 후계를 이어주는 인물까지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 상황에서 잠재적 대리인은 김여정으로 추정되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백두혈통이 아닌 조용원에게 대리인 지위를 부여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아울러 조선노동당의 당면목적으로 규정된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혁명의 과업수행" 대목이 "전국적 범위에서 사회의 자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발전실현"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북한이 80년 가까이 견지해온 "남조선 혁명론(적화 통일)의 근거조항이 삭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의 외곽 노동단체인 직업총동맹(

직총) 제8차 대회가 지난 25∼26일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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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북한의 노동당 규약에 당면목적과 최종목적이 처음 명기된 것은 지난 56년 3차 대회인데, 이 때는 "조선노동당의 당면목적은 전국적 범위에서 반제 반봉건적 민주개혁의 과업을 완수하는데 있으며, 최종 목적은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데 있다"고 되어 있다.

이 전 장관은 더 나아가 "북한의 대남 통일전선론이 약화돼 당 규약에서는 사실상 남조선 혁명론이 소멸된 것"이라며, "북한이 이제 통일시기를 장기적으로 전망하면서 장기공존을 추구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사회주의 북한의 국가성을 강조하는 '우리국가제일주의'와 일맥상통하는 '일국주의' 경향의 심화"라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특히 "북한이 더는 통일을 지향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당 규약 중 통일전선 부분에서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 평화, 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조국을 통일하고"라는 구절이 "조국의 평화통일을 앞당기고"라는 보다 장기적 전망을 뜻하는 표현으로 바뀌었고, "민족의 공동번영"이라는 남과 북의 공존을 강조하는 표현도 새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또 북한의 대미인식과 관련해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정치군사적 지배를 종국적으로 청산 한다"는 문구 중 '종국적으로'라는 표현에 주목에 "북한이 남한에 대한 미국의 정치·군사적 영향의 장기성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일 관계에서는 "일본 군국주의와 재침책동을 짓부시며"라는 표현이 빠진 것을 두고 "향후 북일관계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총괄적으로 당 규약 개정에 따라 지도의 원천을 김일성·김정일에서 김정은 자신에 둠으로써 '김정은의 당이 완성됐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결론이다.

정치방식이 선군정치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로, 대남전략에서 남조선혁명론이 일국(북한)혁명론으로, 통일담론이 우리민족제일주의에서 우리국가제일주의로, 경제관리방식이 대안의 사업체계에서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로 바뀌는 등 전면적인 전환으로 이른바 김정은 시대가 선포됐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노동당의 최종목적을 '김일성·김정일주의화'에서 '공산주의 사회'로 바꿨고, 또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당의 지도적 '지침'에서 '기치'로 낮춤으로써 그 구속력을 약화시켰다"며, "전반적으로 북한식 김일성·김정일의 당에서 정통 마르크스주의를 지향하는 김정은의 당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간부들의 협의회를 소집

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살 빠진 김정은?…통일부 "언급할 사안 없다"

 

 

건강이상 없다고 판단한듯

 

 

 

통일부는 10일 '한미일 정보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중 감소를 주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언급할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 위원장의 체중 감량 배경을 묻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에 나설 때마다 사진 등을 나름대로 분석한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에 대한 판단은 공개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 (김 위원장) 건강이상 등에 대해 말씀드릴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 언급을 피한 셈이지만, 정부는 김 위원장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8일(현지시각) 보도에서 김 위원장의 과거·현재 사진을 비교하며 체중이 크게 줄었다고 전한 바 있다.

 

관련 사진을 살펴보면, 지난 5일 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29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올해 3월과 비교해 손목시계 줄 길이에 여유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NK뉴스는 이를 근거로 김 위원장 체중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며 "한·미·일 정보당국이 김 위원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체중이 2012년 8월에는 90kg이었다가 140kg대로 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주)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는 박지원(오른쪽)

국정원장과 박선원 기조실장./국회=남윤호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형중 1차장, 박정현 2차장,박 원장, 김선희 3차장.

2021.2.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정원 "리설주, 아이들과 잘 놀고 있어…김정은 건강 이상 無"

 

국정원 "북한, 코로나 백신·치료제 기술탈취 시도"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은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신상 관련 특이점은 없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기술탈취를 시도했다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리설주가 약 1년간 공식 석상에 안 나타나고 있는데 특이 동향은 없고 아이들과 잘 놀고 있고, 코로나 방역 문제 때문에 공개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게 아닌가 추론된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에 대해선 "김정은은 최근 당 회의에서 3일간 총 9시간에 걸쳐 직접 연설했고, 2·8 당대회에서도 4일 내내 연설하는 등 이상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기타 여러 분석자료나 걸음걸이, 속도 등을 분석했을 때 건강 관련 이상 징후는 없다"고 했다.

 

다만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이 최근 김 위원장 직함 영문 표기를 '체어맨(chairman)'에서 '프레지던트(president)'로 변경했으며, 정치방식도 선군주의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로 바꾸고 시스템 통치를 강화했다고 한다.

 

또 김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이 당 정치국에서 제외되고 지위도 변경됐지만, 실질적인 위상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이렇게 지위가 내려간 것은 김정은 지위를 부각하고 대외 관심을 낮추기 위한 방편이며 한편으로는 김여정의 성과가 낮았기 때문이 아닌가로 분석된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 사이버 공격이 심해진 가운데 코로나 백신·치료제 기술탈취를 시도했으며 화이자도 해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사이버 공격이 매일 158만 건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것"이라며 "국정원이 유관기관과 대응해 대부분 선제적으로 차단했다"고 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국내 지자체의 행정망을 침투해 주차관리시스템을 해킹하거나 첨단기술 및 금전 탈취 목적의 해킹 메일을 뿌리고 기업을 협박하는 랜섬 웨어 사이버 공격, 우리나라 주요 인사 100명에 해킹 메일을 유포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하 의원은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원천기술 탈취 시도가 사이버공격 중 있었고 화이자는 해킹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비사회주의 척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해 반동사상문화 배격법을 제정해 남한 영상물 유입유포 시 최대 사형하고, 시청하는 것에 대해선 기존 징역 5년에서 15년으로 강화했다"고 전했다.

 

 


unon89@tf.co.kr

 

 

 

 

 

이영종 중앙일보 북한전문기자

 

 

 

최고의 ’애민정치‘는 백신… 김정은 결단 필요

 

 

요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뜸하다는 게 우리 대북부처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어쩌다 모습을 보인다 해도 평양에서의 회의 주재나 행사참관 등이 주축을 이룬다. 지방 도시와 군부대, 공장·기업소 등을 쉴 틈 없이 오가던 예전과 달라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 체제의 특성상 최고지도자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는 권력 내부의 논리가 배경에 깔려있을 공산도 크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공개 활동 모습을 보면 특이한 장면이 포착된다. 수많은 주민이나 군중이 집결하는 행사장에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장시간 머물며 대화를 하거나 행사·공연 등을 지켜보는 일이 드러나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나 소수의 핵심 측근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초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군인가족 예술소조 공연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고, 그에 앞서 공연 관람을 하는 장면도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무엇보다 각 지방에서 올라온 참가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다는 건 ’최고 존엄‘으로 불리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이라 보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허술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북한의 논리나 격식대로 이를 꼼꼼히 따져보면 결국 ’김정은 위원장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을 것‘이란 잠정적인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 많은 군중들과의 접촉 과정에서 최고지도자를 그대로 노출시킨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사실, 북한 권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차지하는 위상을 놓고 보면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이 더 이상한 일일 수 있다.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자칫 최고지도부나 권력 핵심에 피해가 생길 경우 파장을 모를 리 없는 북한 당국이나 방역 전문가들이 가장 신경을 썼을 대목이 바로 김정은 위원장이 쓸 백신 확보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백신을 확보해 접종을 마쳤을 것이라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북한도 백신의 효용성에 주목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 주력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국제 공동구매 방식으로 제공하는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99만2,000회분을 확보했다는 관련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5월 중 공급받기로 한 170만4,000회분은 북한에 건네지지 못하고 차질을 빚고 있다.

북한 내 유통을 위한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거나 북한이 접종과 관련한 국제기구의 모니터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때문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북한은 백신의 부작용을 주민에게 부각 선전하면서 자체적인 방역 강화 캠페인에만 매달리고 있다.

 

지난 5월 4일자 노동신문은 “왁찐(백신)이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은 다른 여러 나라의 실태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면서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북한 당국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노동신문은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던 일부 왁찐들이 심한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자까지 초래된 것으로 해 여러 나라에서 벌써 사용을 중지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돌파감염 사례를 거론해 “접종을 마친 사람들 속에서도 악성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의 효용성에 눈뜨고 이를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을 하는 국제사회의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지난 5월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향배를 둘러싸고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에 방점을 둔 조율을 벌인 자리다. 

그런데 정상회담 공동성명 가운데 북한 문제 등을 다룬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열며‘파트는 3분의 1 정도 분량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포괄적 협력’이란 대목으로, 여기에는 기후변화와 글로벌 보건, 5G와 6G 기술,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우주탐사 등의 분야가 망라됐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은 그간 코로나19 대유행과 오랜 글로벌 보건 도전과제에 있어 핵심적인 동맹국이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봤을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적지 않은 열패감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된다.

북핵이나 미사일 위협 같은 기존의 위협이나 도전 요인은 상당 부분 코로나19 이슈에 밀려 버렸고, 한·미 정상이 논의한 기후변화 등의 이슈는 북한이 끼어들 틈 없는 먼 나라 이야기에 불과했을 것이란 점에서다.

 

한국의 대기업이 미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설을 짓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도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엘리트들에게는 착잡한 마음을 갖게 하는 일이었을 게 분명하다.

이제 북한도 냉철한 국제사회의 현실에 눈떠야 할 때다.

관건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리더십이다.

 

최고권력자의 말 한마디, 판단 하나에 체제의 명운이 좌우되는 북한의 특성을 감안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어깨에 향후 북한이 국제협력을 통한 생존의 길로 가느냐, 아니면 더욱 심각한 고립의 상황에 빠져 허우적댈 수밖에 없을 것인가 하는 게 판가름 난다. 

 

자신과 극소수 핵심 엘리트만 코로나19로부터 빗겨날 수 있다면 문제없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이미 코로나19 등 팬데믹 상황에 대한 대처와 백신확보 등의 역량은 한 국가의 위상과 지도자의 리더십이 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4월 김일성 광장에서 집권 후 첫 공개연설을 통해 “다시는 우리 인민이 허리띠를 조이지 않고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리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핵·미사일 개발로 자초한 대북제재로 인해 지켜지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4월 노동당 세포비서 대회에서는 “다시 고난의 행군을 할 결심을 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행사장에서 연설을 하며 눈물을 보인 건 어쩌면 답답하고 풀리지 않는 경제난 등을 떠올린 결과일 수 있다.

지금 한 국가나 체제의 최고지도자가 국민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백신이다.

 

주체와 자력갱생도 중요한 가치일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웃과 손잡고 협력하는 것도 방도다.

한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백신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토록 강조해온 애민정치도 백신확보를 통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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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 중앙일보 북한전문기자 sisawee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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