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도토리 깍지 2021. 11. 26. 09:24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앞이 논술전형을 치르러 가는 학생과 가족들로

붐비고 있다. © 뉴스1 신윤하 기자

 

 

 

2022학년도 수능 등급컷 & 수능 성적 발표 전후 수험생이 해야 할 일

 
 

 수능은 마무리됐지만, 대입은 끝나지 않는다.

수시 면접이나 논술고사가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수능 성적 위주의 정시 전형이라고 하더라도 적절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대입에 있어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그럼 지금부터 합격의 기쁨을 얻기 위해 수험생들이 수능 후에 해야 할 일들에 관해 살펴보자.

수능 성적 발표 전

올해 수능 변화로 인해 가채점 성적으로 실제 수능 성적이 어떨지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

특히 선택형으로 치러진 국어,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나 응시한 학생들의 평균이나 표준편차를 바탕으로 수능 성적이 결정되어, 단순 원점수로 나의 상대적인 위치를 알기 어렵다.

따라서 논술이나 면접과 같은 대학별 고사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나 정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확인하며 대학별 고사에 응시해야 할지 말지 더욱 아리송할 수밖에 없다.

물론 많은 입시기관이 다양하게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예상 수능 등급 등을 발표하지만 지난 6, 9월 모의평가 상황을 비추어 보면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이는 대략적인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고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할 때에는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현저히 높거나 낮지 않은 이상 일단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접이나 논술고사를 치르는 수시전형에 응시하는 경우, 대체로 정시 지원 가능권이라고 보이는 대학을 기준으로 적정, 상향 지원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긴장이 풀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지만, 대학별 논술 기출 문제와 출제 의도, 채점 기준 등을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꼼꼼히 살피며 논술에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 기반 면접을 치르는 학생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살피며 재학 기간 중 한 활동들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하고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정보 등을 취합하며 면접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시 지원을 고려한다면 실제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큰 틀에서의 정보를 취합할 필요가 있다.

 

희망 대학들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채점 결과를 비교하며 어느 대학에 지원할 때 가장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군별로 3~4개 정도의 대학을 선택지로 만들어 두는 정도에 머물러도 된다.

 

수험생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채점 지원 참고표 같은 경우에는 지원 가능 성적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대학 내 모집단위들에 대한 선호도를 확인하거나 대학 간 선호도를 비교하며 정시에 대한 감을 익히는 정도로만 활용하자.

수능 성적 발표 후

수시 결과 발표 일정은 대학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대부분 수능 성적 발표 이후에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 때 학생들의 희비가 갈리며, 최초 합격하지 못하고 예비 순번을 받은 학생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 주요 대학들이 충원율이 낮은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은 줄이고 충원율이 높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을 늘렸기 때문에, 충원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미리 버릴 필요는 없다.

물론 수시 지원한 모든 학생이 합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수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더라도 정시 지원에 대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수능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적히지만, 대학은 단순히 표준점수 합,  백분위나 등급평균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다.

 

대학은 표준점수 등의 활용 지표에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등을 적용하여 환산점수를 만들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순위를 매긴다. 대학마다 각기 다른 환산 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수험생들이 직접 이를 계산하기란 번거롭고 까다로울 수 있는데 이 때에는 입시기관이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단, 이를 단순히 전년도 입시결과와 비교하며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금물이다.

올해 수능 변화로 인해 많은 대학들의 입시결과가 전년도와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학생들이 어떤 점수로 어느 대학과 모집단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여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 때 진학사 등 모의지원, 합격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한다면 올해의 지원추세와 대학 환산점수에 따른 유불리까지 고려하며 지원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수능 이후 논술이나 면접과 같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대학별 고사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마음 편히 쉴 수는 없다.

 

과거 논술 기출이나 면접 후기 등을 살펴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이를 준비해야 하며,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학별 수능 반영 방법 등을 확인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을 취하는 대학들에 대한 지원 준비를 해야만 한다.

<수능 성적 발표 기준 수험생이 할 일>

수능 성적 발표 전

1)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예정 수험생: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이상, 일단 대학별 고사 응시하기
2) 논술 시험 예정 수험생: 대학별 논술 기출 문제, 출제 의도, 채점 기준 등 꼼꼼히 확인하여 대비하기

3) 면접 예정 수험생: 학생부와 자소서 점검하며 생각 정리하고, 지원 모집단위와 연결고리 만들기
4) 정시 지원 예정 수험생 : 가채점 결과로 가장 유리한 대학을 군별로 3~4개 추려놓기

수능 성적 발표 후

수시 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커도 정시 지원 준비 계속 하기
나의 성적으로 희망 대학 기준 환산점수 내 보기
모의지원 및 합격예측 서비스로 올해 지원추세 파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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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8일 광주시 남구 동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2022학년도 수능 종료, 이제는 2023학년도 입시를 준비해야 할 때!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험이 종료 되었다.

지난 11월 18일(목)에 시행된 2022학년도 수능에 대해 입시 업체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출제 의도와 다르게 수험생들에게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며,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국어의 경우 독서 부분의 제시문 길이는 길지 않았으나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써야 해서 뒷부분을 놓쳤다거나, 수학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적응하기 어려웠던 점 등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능 시험은 종료 되었지만 수시 전형의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남아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원점수 기준의 성급한 판단을 하지 말고 남은 입시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수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대학별 고사를 차분하게 준비하고 성적 발표까지 자신에게 적합한 정시 원서 접수 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 이투스247학원에서는 정시 가채점 상담을 1:1로 진행한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정시 합격 예측 서비스 ‘MOJI’ 티처를 활용해서 관리 학생의 원서 접수 전략을 함께 찾고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투스247학원은 2023학년도 입시를 빠르게 준비하려는 수험생들을 위해 ‘2023학년도 재수조기선발반’을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투스247학원의 재수조기선발반에서는 학생 개별 학습 성향을 ‘LMTI' 검사를 통해 파악하고, 각자의 학습 성향에 따른 학습 방법을 추천한다.

 

여기에 학습 성취 수준에 적합한 학습 콘텐츠를 추천 및 제공하여 남들보다 빠르게 재수, N수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체계적인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다수의 이투스247학원이 책상 변경 및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학습 공간을 재정비하고 재학생 대상 2022 윈터스쿨과 2023 수능 대비 재수조기선발반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이투스247학원 각 지점에서는 모집과 관련하여 모집 설명회 및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으니, 자세한 입학 상담은 학원 홈페이지 및 전화·방문 상담 등을 통해 가능하다. 

  

 

 

 


에듀동아 김다희 기자 dahee67@donga.com

 

 
 
 
 
 

▲ 20일 오전 서울 성균관대에서 열린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수능에 등급 컷 '천차만별'...수시 논술고사 개시

 

 

국어,수학 전년보다 어려워...정시전략도 고민해야

 

 

【 청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학력 저하와 함께 문·이과 통합형 시험으로 체감 난도가 높아 이른바 '불수능'으로 평가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별 수시 논술고사가 시작됐다.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20일 가톨릭대 의예과,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인문계열, 서강대 자연계열, 성균관대 인문계열, 수원대 자연계열, 숙명여대, 숭실대 자연계열, 울산대 의예과, 한국항공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논술고사를 치른다.

 

다음 날에는 가톨릭대 자연계열, 경희대, 단국대 자연계열,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 인문계열, 성균관대 자연계열, 수원대 인문계열, 숙명여대 인문계열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불수능'에 등급컷 예측도 천차만별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의 경우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전년도(88점)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며 종로학원은 화법과작문 85점, 언어와매체 83점을 예측했다.

 

대성학원은 화법과작문 83점, 언어와매체 82점으로 전망했다.

 진학사는 화법과작문 83점, 언어와매체 81점으로 가장 낮은 등급컷을 내놓았다.

 

2교시 수학 영역도 어려웠다는 평가다. 1등급 커트라인 점수도 전년도(가·나형 92점)보다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중론이다. 

 

종로학원은 확률과통계 86점, 미적분 84점, 기하 85점으로 예측했다.

대성학원은 확률과통계 87점, 미적분 81점, 기하 83점으로 내다봤다

. 진학사는 수학 영역도 입시업계 중 가장 낮은 등급컷을 내놨으며, 확률과통계 85점, 미적분 81점, 기하 83점으로 예상했다.

 

◆논술전형 비중 크지 않아...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정시전략 고민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2022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6개로 3개 늘었지만, 전체 선발 인원은 1만1069명으로 전체 3.2%에 불과하다. 

대학들이 모집하는 전체 모집 인원 중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는 뜻이다.

 

입시 업계 등에 따르면 논술 전형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스펙'이 아쉬운 수험생들의 도전이 주를 이루며 논술 등 대학별고사 응시 대비와 함께 정시 원서접수 전까지 정시전략 고민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상위권 점수대의 수험생 경우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가군과 나군에 입시 일자가 몰려 있어 한 개 군에서 합격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군에서 소신 지원하는 것이 전략적이란 평가다. 

 

추가 모집도 빼놓을 수 없어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이탈할 만한 대학들까지 고려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위권 점수대 수험생의 경우는 수능 반영비율이 학과마다 다르기 때문에 수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가 나온 영역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과 학과 중심 선정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하위권 점수대 수험생은 가·나·다군 복수지원이 허용되는 점수대에서 2개 대학 정도는 합격 위주로 나머지 1개 대학은 소신 지원하는 전략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때도 중위권 수험생들의 하향 지원에 따른 하위권 대학 인기학과 중심 합격선 상승은 선택에 고려해야할 요소다.

 

업계에서는 가채점 성적을 통해 지원가능한 대학을 찾고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해야 하며 군별로 3개 대학 정도 자신의 조건에 유리한 대학을 선정 전형방법 숙지와 함께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조언한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전화수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인 전북 전주

완산고를 방문해 학생들이 수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교육부 제공“

 
 
 

 

고교학점제와 정시확대는 ‘따뜻한 아이스커피’처럼 모순



 

 

 
 

고교학점제와 정시 확대 기조인 현행 대입제도는 마치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불협화음을 낸다.”(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학생이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대입에서 과목 이수 경로 등을 인정받는 고교학점제는 현행 대입 전형 가운데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

오지선다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나 내신등급이 중요한 학생부 교과전형은 고교학점제와 조응이 어렵다.

 

교육부의 <‘학교가 나에게 맞추다’ 학점제형 교육과정 운영사례집>(이하 사례집)을 보면,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성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소신 있게 소수 과목을 선택했다면 대학에서 이를 충분히 인정해줘야 하는데 (그런 전형은) 학종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2023년부터 부분적으로, 2025년부터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고교학점제가 입시제도와의 엇박자로 시행 전부터 우려를 낳고 있다.

정시를 확대하면서 고교학점제를 추진하는 모순을 해결할 정부의 의지가 보이지 않고, 그 모순으로 인한 부담은 오롯이 학교와 학생·학부모가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를 밀어붙이면서도 그 취지를 살릴 수 있는 학종 비중을 되레 축소했다.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대입 공정성 강화를 이유로 학종과 논술 위주 전형 비중이 45% 이상인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2023학년도 대입까지 정시모집 비율을 40% 이상 올리도록 권고한 것이다.

 

그 결과 이들 대학의 학종 비중은 2021학년도 평균 45.6%에서 2023학년도 34.2%로 11.4%포인트 떨어졌다.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과 평가방식, 입시제도가 한 묶음으로 바뀌어야 하고 지금쯤이면 이를 하나로 꿰는 일관성 있는 전망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전망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정시 40% 룰’로 인해 고교 수업이 고교학점제와는 맞지 않는 과거 수능 문제풀이식 교육으로 퇴행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펴낸 정책자료집 <고교학점제, 어떻게 어디쯤 가고 있나>를 보면 고교 교사들은 “정시 확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안착과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이라는 고교 교육 전반의 혁신 동력을 잃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꼽았다.

 

주로 학종으로 학생들을 주요 대학에 진학시켜온 비수도권 일반고에서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다. 교육부 사례집에조차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정시를 확대하고 있어 중소도시의 일반고 입장에서는 우려되는 지점이 많다”는 한 지역 고교 교장의 우려가 담겨 있다.교육정책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된 사교육 과열 양상도 ‘예고’된 것과 다름없다.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더라도 1학년이 배우는 공통과목은 여전히 석차등급을 병기하는 상대평가로 남게 되면서 공통과목 중심으로 사교육이 늘어날 수 있다.

 

교육부는 2024년 2월 성취평가제 확대(공통과목을 제외한 선택과목은 석차등급 없는 5단계 절대평가로 전환)까지 반영한 2028학년도 ‘미래형 대입’을 발표할 예정인데, 교육계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통과목은 평가제도로 인해 과목 선택의 왜곡이 일어나지 않는데다,

성취평가 확대 뒤 내신 부풀리기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보완장치 차원에서 (상대평가로) 남겨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경원 경기도 교육정책자문관은 “공통과목이 상대평가로 남아 있는 한 과도한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결국 내신 변별력을 위해 공통과목을 상대평가로 남겨둔 셈인데, 사실 변별력 문제는 대학이 걱정할 문제이지 교육당국이 이를 이유로 교육 본질이 훼손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시와 수시 비중이 살짝 출렁이기만 해도 학교 현장의 혼란이 극심한데 교육당국의 인식은 현장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4일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전제로 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 브리핑에서 “지금과 같은 수능을 반영하기에는 어려울 정도의 혁신적인 교육과정 개정이 예고돼 있다”며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미래형 대입은) 정시와 수시 비율 조절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래형 대입의 ‘시안’은 2023년 상반기께나 마련될 예정이다.고교학점제에 조응하는 ‘입시 방정식’을 푸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선결과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 수요를 감당할 양질의 교원 확보다.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원대 연구진은 교원 주당 수업시수 12시간과 학급당 학생수 14명 등 이상적인 조건을 적용하면 전 과목에서 현재보다 8만8106명의 교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실에 가장 가까운 조건(주당 수업시수 15.1시간, 학급당 학생수 24.5명)을 적용해도 사회(865명)와 기술가정(675명) 등에서 교사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충분한 교사 증원 없는 고교학점제는 단순히 교사들의 업무 과중으로 끝나지 않고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교육부는 학생 선택 과목수가 연구학교 도입 이전에 견줘 34% 증가했다는 점을 그동안의 추진 성과로 꼽고 있다.

 
지난해 7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84곳을 조사한 결과, 평균 과목수가 30.2과목에서 40.6과목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는 늘어난 과목 수요를 기존 교사들이 무리해서 감당한 결과다. 지난 7월 전교조가 연구·선도학교 분회장과 담당자 5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3과목 이상을 담당하는 교사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전체의 91.3%였다.
 

‘4과목 이상 담당하는 교사가 있다’는 응답도 27.7%에 달했다.

고교학점제와 학급당 학생수 감축 등을 반영한 새로운 교원 수급 계획은 내년 상반기께 나올 예정이다.

 

교육부는 미래형 교원 수급에는 개설과목 증가, 학업설계, 미이수 지도 등 고교학점제에서의 교원 수요를 고려한 새로운 수급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사 학위 이상의 자격을 가진 학교 밖 전문가를 현재 고등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에 한해 시간제 근무 기간제교원으로 활용하는 법안이 지난 4월 발의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규 교원 우선 확충에 방점을 찍은 교원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이런 상황에서 고교학점제를 섣불리 도입했다간 교사·강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산어촌 학생들의 교육 격차만 더 벌어질 수 있다. 실제로 경북 지역의 한 고교에서는 한 학기 동안 4번이나 강사가 바뀔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 차원에서 교통비를 최대한 보장했지만 이동거리가 멀어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한다.

 

전북의 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교사는 “교육부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이 만능인 것처럼 말하지만 코로나19 이후 2년 동안 원격수업의 한계를 여실히 깨달았다”며 “더구나 지역 학생들은 도시에 견줘 더 고립되어 있는데 다시 온라인에 가둬둘 수는 없다”며 지원 강화를 요구했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학점제가 지역별 편차 없이 이뤄지려면 교원이 전국적으로 두루 배치될 필요가 있어 새 교원 수급 계획을 마련하면서 이 부분을 주요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한밭대 디자인계열 실기고사 모습. / 충청뉴스DB

 

 

 

수능은 교육을 어떻게 만드는가

 

박수정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다.

은행 개장 시간이 늦춰지고 영어듣기 시험 중에는 비행기가 상공에 머물렀다.

수능을 보는 자녀를 둔 친·인척과 직장 동료를 응원한다.

이러한 국민적 행사는 매년 되풀이되고 공유된다. 수능이 처음 실시된 것은 1994년이다.

 

암기 중심이라는 비판을 받던 ‘학력고사’를 없애고, 대학 수학의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수능’이 도입되었다. ‘대학입시제도’라고 할 때 ‘입시(入試)’는 입학시험의 줄임말이었고, ‘대학입학전형제도’라는 명칭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대학입학을 위한 ‘전형(銓衡)’의 다양한 자료 중 수능 결과가 포함되는 것이다.

 

 

 

 

 

박수정 충남대 교육학과 교수

 

 

 

그러나 입시라는 말은 여전히 남아 있고, 전형자료 중 하나인 수능의 영향력은 높아지고 있다.

국가교육회의 공론화 과정에서 수능은 ‘공정’의 대명사로 다시 부상하였고 정시모집이 확대되었다.

그러나 5개 보기에서 정답을 고르는 소위 ‘객관식’ 시험인 수능은 반복적인 문제풀이와 끝없는 보충학습으로 귀결된다.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의 역량을 기르고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평가는 무엇일까.

절대평가나 자격고사로 바꾸어야 할까. 서술형·논술형 평가로 전환하면 될까.

대학에 맡기는 것은 어떨까. 연 2회 시험, 또 다른 시험 추가도 대안들이다.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살펴보자. 고3 수업이 파행이라는 점은 알려진 바다.

 

수능 고득점을 위해 교사들은 진정한 의미의 학습은 잠시 내려놓고 EBS 교재와 문제풀이식 수업에 매달린다. 수능 점수가 필요한 학생들은 자습을 선호한다.

수능 점수가 필요하지 않은 학생들도 수능을 대비하는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다.

수능 직전에는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코로나19로 체험학습 허용일수가 늘어난 올해, 미등교 학생 수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대입전형자료로서 수능의 공정성과 타당성은 차치하더라도, 이러한 현상은 과연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것인가.

대학입학전형을 위한 전국적인 시험인 수능 제도는 30년이 되어간다.

 

획기적인 변화는 어려워 제기되는 문제만을 해결하고 점증적인 개선만 해온 수능의 해법은 어쩌면 ‘개선’이 아니라 ‘개혁’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실마리는 학교 현장에 있다.

학교에서 추진하는 교육활동은 사실상 평가나 입시와 연결되지 않는 순간 물거품이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학생 역량을 중시하는 교육과정이 도입되었고,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 중심 평가가 강조되었다. 학교가 제공하는 과목 외에도 학생이 배우고자 하는 과목을 열어주는 학생 맞춤형 교육도 본격화되었다.

 

수업일수만 채우면 자동 진급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과목별 이수기준을 달성케 하는 책임교육도 도입된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은 ‘기승전-대학입시’라고 하는 입시 블랙홀로 다시 미궁에 빠진다.

학교는 왜 변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갖는 의문이다.

 

오래전에 학교를 다녔고 자녀를 보내면서 또다시 학교를 접하지만, 학교는 변한 것보다 변하지 않은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공부하는 재미와 진정한 학습은 왠지 학교 안에서는 어려워 보이고, 성적표에 전체 석차는 나오지 않지만 모든 과목을 잘해야 할 것 같고, 학교보다 학원이 내 아이를 더 잘 가르치는 것 같다. 경험을 일반화하면 안 되지만, 경험이 누적되면 신념이 된다.

 

수능 중심의 대학입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수능 과목 중심의 학교 수업 운영과 관련된 사교육 강화를 낳는다. 사교육을 차단하는 전형 방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교육 시장은 입시를 활용하면서 성장해 왔고, 절실한 학부모는 도움을 원한다.

그러나 암기하고 자습하는 수십 년 전 공부를 지금도 반복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시 궁금해진다.

입시 때문에 원하는 교육이 안 되는 것일까, 새로운 교육을 원치 않아서 입시를 갖다 붙이는 것일까.

 

학교를 둘러싼 사회체제는 명문대 중심의 학벌 체제,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 수도권 선호와 집중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학교와 교육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좌절시킨다. 그러나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대학 진학률은 1990년대 중반 보편교육 단계(50%)에 진입하고 한때 80%에 육박했으나 이제 70% 수준이다.

대학을 선택하지 않는 학생이 늘고, 실력이 중요하다는 분위기가 커졌다.

 

학력과 학벌보다 역량 중심으로 채용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학교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체제가 바뀌면 교육도 함께 바뀔 것이다.

그리고 학교 교육은 그러한 사회 변화에 분명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