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도토리 깍지 2021. 11. 30. 10:39

 

 

 

 

사진=픽사베이

 

 

 

 

 

 

기준금리가 1%로 올라서면서 1845조원에 달하는 가계 빚의 이자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그래픽=김영찬 기자

 

 
 
 
 

 

 

기준금리 1% 시대 왔다… 빚투·영끌족 이자부담 더 는다

 

 

 

[머니S리포트-제로금리 막 내렸다]

내년 1월 두차례 연속 인상으로 1.25%까지 오를까

 
 

 

 

제로금리 시대가 저물었다. 한국은행이 올 8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마침내 기준금리 1% 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금리 시대가 1년8개월(20개월)만에 막을 내리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1%로 올라서면서 1845조원에 달하는 가계 빚의 이자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들어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를 보이면서 대출금리는 더욱 뛰어오를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3개월만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올린 한은한은은 11월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4.0%를 유지했다.

내년인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종전과 같은 3.0%로 내다봤으며 2023년에는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2.1%에서 2.3%로 올리고 내년 물가도 1.5%에서 2.0%로 상향했다.
한은은 올 하반기 들어서만 기준금리 인상을 두차례 단행했다.

 

앞서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경기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한번에 0.5%포인트 떨어뜨린 이후 같은해 5월 사상 최저수준인 0.5%까지 낮췄다.

 

이후 기준금리는 15개월동안 동결을 이어가다 올 8월 2018년 11월(1.5→1.75%) 이후 2년9개월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올 11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한은은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이주열 총재가 취임한 이후 2017년 11월, 2018년 11월, 올 8월 이후 네번째 인상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기준금리 1%로 올린 이유는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악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물가가 급등하고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0%가 됐지만 성장과 물가 흐름에 비춰볼 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경제상황 개선에 맞춰서 과도하게 낮췄던 기준금리를 정상화시켜 나가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단계 완화로 경제지표는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지난 9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로 전월대비 1.3% 늘었다.

전산업생산은 6월 1.6%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0.7%), 8월(-0.2%) 두달연속 하락하다 3개월만에 증가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둔화됐던 민간소비도 살아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동기보다 13.4%늘며 지난 4월(14.3%)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물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2% 올랐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9년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도 기준금리 인상의 요인이 됐다. 한은에 따르면 올 3분기 가계부채는 1844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전분기대비 증가액은 36조7000억원으로 2분기(4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신용대출 축소에 따른 결과로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대비 20조8000억원(20.8%) 증가한 96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4분기(24조2000억원)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 매매를 위한 ‘영끌’ 수요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한은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늘어난 부채가 주식, 부동산 등으로 유입돼 자산가격이 급등하는 금융불균형을 우려해왔다.

 
 
 
 
 
 
 
 
 
 
 
 
 
 
 
 

1845조 가계빚, 이자부담 어쩌나올해 한은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는 11월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문제는 빚투와 영끌에 동참해 상환능력 이상으로 대출을 받았거나 생활비 마련을 위해 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도 대출을 받은 취약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다.

이미 가계대출 금리는 치솟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11월25일 기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85~5.191%로 지난해 말(연 2.69~4.20%)과 비교해 1%포인트 안팎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58~4.954%로 지난해 말(연 2.52~4.054%) 대비 1%포인트 안팎으로 뛰었다.

신용대출(1등급·1년 만기)의 경우 지난해 말 연 2.65~3.76%에서 연 3.40~4.63%로 상승했다.


가령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연 3.5% 금리로 30년만기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빌린 경우 대출자가 매월 부담하는 원리금은 약 135만원이지만 금리가 연 4.5%로 오르면 월 원리금은 약 152만원으로 17만원 늘어난다.

총 대출이자로 따져보면 1억8497만원에서 2억4722만원 무려 6225만원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지난해 말 0.5%에서 이달 1%로 두배 뛰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은 지난해 말보다 5조8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명의 대출자가 부담해야 할 연간 이자 부담 규모는 지난해 말 271만원에서 약 30만원 늘어난 301만원으로 추정됐다.


소득수준별로는 소득 상위 30%인 고소득자의 경우 1인당 이자부담이 381만원에서 424만원으로, 취약차주는 320만원에서 373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고소득자의 경우 인당 대출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증가 효과도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취약차주의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76.0%에 달해 비취약차주(71.4%)보다 높은데다 대출자 신용위험을 반영한 가산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취약차주의 대출금리는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취약차주의 대출금리는 연 4.7%에서 연 5.5%로, 비취약차주의 경우 연 3.2%에서 연 3.5%로 오를 것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이 내년 1월에도 두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금융권에선 이주열 총재가 퇴임하는 내년 3월 전까지 기준금리가 연 1.25%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한은의 입장은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물가 상승압력이 거세지는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 초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슬기 seul6@mt.co.kr  |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0% 금리시대 끝…영끌-빚투 수난시대 시작됐다

 

 

 

제로금리 시대가 종지부를 찍었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25%p 올려 1.00%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8월 금통위 이후 석달 만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서는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2명 있었지만 올리지 않고 동결했었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한 것은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세계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도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등 변화한 상황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했다"면서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 영향으로 다소 조정되긴 했지만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가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앞으로의 성장과 물가흐름에 비춰볼때 금리수준은 완화적이다"라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0% 금리 시대는 끝이 났고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만에 1%대 금리로 복귀했다.

이 총재는 이어 "경기상황에 맞춰 과도하게 낮췄던 기준금리를 정상화시켜 나가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추가인상 의지도 밝혔다.
이 총재가 추가인상 시기에 대해 못박지는 않았지만 한국은행이 내년 1월 금통위에서 한번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1.25%로 상승하게 되고 그동안 막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신용대출 금리가 이미 지난 12일 비싼 것은 연 4.76%까지 올라 1년 사이에 1%p 정도 올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대까지 올랐다.

 

 

 

 

 

 

 

연합뉴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이 금리를 더 올리게 되면 그동안 영끌과 빚투로 집을 사거나 주식에 투자했던 영끌족 빚투족의 고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이자를 갚는 것 조차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집을 내놓고 손해보고라도 주식을 팔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면 주식시장도 침체가 불가피해 지게 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에 올해 GDP 성장률은 4%로 지난 8월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와 지난해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3%대 초반으로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이에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8월 전망 경로 2.1%를 웃돌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의 완화정도는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용문기자

 

 

 

 

 

 

서울의 한 시중은행 모습. 뉴스1 DB © News1

 

 

 

 

영끌·빚투시대 저문다…주담대 최고금리 6% 머지않았다(종합)

 

 

 

 

가계대출 이자부담 올해 6조 증가…추가 인상도 시사
은행권, 예·적금 금리 속속 인상…폭리 논란에 빠른 대응

 

 


기준금리가 ‘제로(0)대 금리’ 시대를 접고 연 1.00%로 올라서면서 은행권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크기에 은행의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고금리가 각각 5%, 6%대에 진입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초저금리시대와 비교할 수 없는 이자부담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빚투(빚내서 투자) 열풍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두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6조원가량 늘어난다.

 

 

 

 

 

 

 

 


예대마진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은행권은 예외적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당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가계대출 이자부담 올해 6조 증가…영끌·빚투 시대 저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5일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상으로 제로대 기준금리 시대가 1년8개월만에 종료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존 가계대출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커지게 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펴낸 ‘9월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하면 차주들이 부담해야 할 이자 규모는 2020년 말 대비 5조8000억원 늘어난다.

올해 두차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액 추정치다.

 

차주당 평균으로 계산하면 연간 이자 금액은 지난해말 대비 20만원 늘어난 301만원으로 추정된다. 시장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변동금리 가계대출 차주 비중은 9월 말 기준 74.9%다.

제로(0)대 기준금리 시대가 종료되면서 영끌·빚투 열풍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뿐 아니라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커 초저금리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이자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부동산, 주식 시장이 부진한 흐름도 부이고 있어 영끌·빚투 열풍도 가라앉는 분위기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매수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담대, 최고금리 6%대 멀지 않아…신용대출 최고금리도 5%대 넘을 듯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됐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신규코픽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3.58~5.08%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직후인 지난 8월 말 2.62~4.19% 대비 상단 기준 0.89%p 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는 3.02~4.17%에서 3.40~4.63%로 상단 기준 0.46%p 올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금리에 반영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물가상승률과 경제 회복 속도를 감안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시장금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를 전망이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1회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에선 현행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5%를 가뿐히 넘을 것이라 보고 있다.

고정금리는 물론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도 6%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8월 26일 국고채 3년물은 연 1.398%에서 지난 24일 2.013%로 상승했다.

신용대출 준거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연 1.264%에서 1.738%로 올랐다.

고정금리 주담대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연 1.900%에서 2.471%로 올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는 수신금리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담대 금리도 오른다”며 “여기에 시장금리 상승 압력까지 고려하면 금리 상승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상승 속도는 그간의 추세보다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시장금리의 특성을 고려하고서라도, 최근의 상승세는 매우 가팔랐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월 한 달 동안 0.47%p 올랐는데 이는 9월 상승폭인 0.176%p 대비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인플레이션 우려, 미 연준의 테이퍼링 등으로 채권금리가 ‘오버슈팅(금융상품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 또는 폭락하는 현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리스크연구센터장은 “내년부터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릴 텐데, 연준이 세 차례 올리면 우리도 최소한 두 차례 정도는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인 만큼, 상승기조는 쭉 이어질 테지만 상승속도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예·적금 금리 속속 인상…이례적으로 빠른 대응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은행권도 예·적금, 요구불 예금 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19개의 정기예금과 28개의 적금 금리, 3개 입출식 통장 상품 금리를 인상한다.

판매 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를 0.20%p~0.40%p(포인트) 올리고 입출식 상품도 0.10%p~0.15%p 인상한다. 이번에 인상된 금리는 26일 가입자부터 적용되고 입출식 통장은 기존 가입 고객에게도 적용된다.

하나은행 역시 26일부터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0.25%p~0.40%p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나의 여행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70%로 0.40%p 올라가며, ‘하나원큐 적금’의 경우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60%로 0.30%p 인상된다.

 

또 오는 29일부터는 ‘도전365적금’ 등 적립식예금 7종과 369정기예금 등 정기예금 6종에 대한 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에 조만간 동참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현재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통상 은행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3~4 영업일 후에 수신금리를 조정해왔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인상폭 역시 기준금리 인상분보다 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요구불 예금 등 수신 잔액 상황이 다른 만큼, 선제적으로 나서야 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최근 불거진 ‘대출금리 폭리 논란’을 의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대출금리는 대폭 인상하고 있지만 예금금리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지난 23일 “예금을 위한 조달금리와 운영을 위한 대출금리 사이에 금리차가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hyuk@news1.kr

 

 

 

 

사진은 KB국민은행

 

 

 

 

 

은행으로 몰리는 '돈'..빚투 종말 맞나

 

 

 

순증 추세 보이던 신용대출 다시 순감
주식 시장 부진 속에 정기예금 선호↑
안전자산 달러예금도 덩달아 늘어
국내 자산 빚투 시대 져물어

 

 

 

 

이데일리 김유성 서대웅 기자] “집(은행 예·적금) 나갔던 돈이 돌아오고 있다.”

최근 은행 직원들은 이 말을 심심찮게 하고 있다.

 

2년 가까이 이어져온 ‘기준금리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가격이 조정받기 시작하면서 투자시장으로 이동했던 자금이 안전자산인 예·적금 통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른바 ‘역머니무브’(은행→자신사장→은행)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다음날인 26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654조 788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쇼크로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하던 지난해 3월(652조3277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 인하 후 최저 수준이던 지난 7월(624조1274억원) 대비로는 약 30조원 늘었다.

 

‘역머니무브’의 신호탄이 된 것은 올해 하반기 2차례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이다.

특히 지난 25일 단행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0.75% → 1.0%)은 투자시장에서 ‘발을 빼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던 투자자금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 됐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 다음날인 26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 통장에는 이날 하루에만 9926억원이 들어왔다.

바로 전날 6603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은행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10월부터 나타나고 있다. 10월 한달에도 약 20조원의 자금이 자산시장에서 빠져나와 은행으로 옮겨앉았다.

 

눈길을 끄는 건 이뿐이 아니다.

기준금리 인상을 기다렸다는 듯 신용대출액이 크게 줄고 있다.

만기가 돌아왔지만 연장을 하지 않거나 서둘러 원금을 갚은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다.

지난 26일 이들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7590억원으로 이틀 연속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되던 25일에는 3698억원이 감소했다.

10월 한달 동안 순감했던 액수(1720억원)의 두 배 넘는 규모다.

다음날인 26일에는 916억원이 더 줄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달러 예금에도 돈이 몰리는 추세다. 지난 26일 기준 5대 은행 달러예금 잔액은 595억4070만달러(약 71조원)로 지난 7월 이후 52억7017만달러가 늘었다.

은행에 돈이 몰리는 사이 주식 시장은 식었다. 29일 한 때 코스피는 2800선까지 내려앉았다.

 

이날(29일) 2911.93으로 마무리 됐지만 전문가들은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적인 금리 상승에 새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등장 등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학수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코로나19 상황, 내년 추가 금리 인상 예상 등으로 시장 내 변동성이 높아졌다”면서 “상당수 고객들이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전을 지향하며 ‘쉬어가는 투자’로 은행 예금을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부진해진 주식 시장 수익률로 봤을 때 1~2% 정도 은행 예금 수익률에도 만족하는 이들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글로벌 긴축 여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자산 시장의 투자 매력도는 떨어지곤 했다”면서 “당분간은 국내보다 해외 통화 자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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