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도토리 깍지 2021. 12. 3. 09:16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재 영입 및 운영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측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일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 복도에 붙여진 이 대표와 윤 후보의

포스터가 보이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착석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이런 당대표 없었다…"이준석-윤석열, 차차기vs현주자 대결"

 

 

 

 “당대표가 대선 후보와 갈등 때문에 지방으로 가버린 건 처음 보는 것 같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와 갈등으로 모든 일정을 보이콧하고 부산으로 떠나자 국민의힘 한 관계자가 한 말이다.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모든 당무의 우선권을 후보가 갖는데, 당대표가 너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토로였다. 당 내엔 이번 갈등 폭발이 정권교체 가능성을 줄일까 노심초사하는 위기감이 역력하다.

당대표와 대선 후보가 충돌한 초유의 사태. 그 배경을 그동안의 대선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당내 권력 구도에서 찾는 분석이 있다.

 

과거 대선을 보면 대선 후보는 당내 정치적 지분이나 인지도 면에서 당대표에 비해 월등히 앞섰다. 이 때문에 당대표는 직접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주로 대선 관리를 했다. 2007년 대선 때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2012년 대선 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이 그랬다.

이들과 대선 후보의 크고 작은 갈등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과거 관리형 대표와는 결이 다르다.

20·30세대 지지의 바람을 타고 당선된 그는 젊은 층에겐 소위 ‘스타 정치인’이다.

청년에게 외면받던 국민의힘 지지층 구성에서도 변화를 만들어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가 지난 6월 취임하고 한 달 만에 당원이 약 2만3000명 늘었는데 이 중 20·30세대가 8500여명이었다.

확실한 세대적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셈이다.

청년 표심에 관한 지분 때문에 당내에선 “의심할 여지 없는 차차기 대선 주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1990년 1월 22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김영삼 민주당 총재(왼쪽), 김종필 공화당 총재

(오른쪽)와 청와대에서 긴급 3자회동을 갖고 3당 합당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치사를 봐도 ‘힘 있는’ 당대표가 당내 실권자에게 반기를 들며 승부수를 던진 사례가 꽤 된다.

1990년 김영삼(YS) 민주자유당 대표 최고위원의 마산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YS는 노태우, 김종필과 함께 서명한 ‘내각제 합의 각서’가 공개되자 “민정계(노태우계)의 정치공작”이라며 당무 집행을 거부하고 고향 마산으로 갔다.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는 차기 대선 주자’이자 PK(부산·경남)라는 확실한 지역적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부산으로 떠난 ‘차차기 주자’ 이 대표도 국민의힘 게시판에선 비판받고 있지만, 에프엠코리아(펨코) 등 청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지지를 받고 있다.

 

청년 표심이 캐스팅 보트(결정적 표)로 떠오르는 이번 대선 구도도 이 대표에게 힘이 되고 있다. 청년 표심을 얻기 위해선 이 대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국민의힘엔 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선대위의 ‘얼굴’인 홍보미디어본부장을 맡긴 건 이 때문이다. 경선 때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선 후보가 되면) 이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년층 지지로 이 대표의 입지가 과거 대표들보다 탄탄해진 반면 윤 후보의 당내 위상은 과거 후보들과 비교해면 단단한 편이 아니다. 2007년 대선에서 당선된 이명박 후보의 경우 보수당 당적으로 두 번의 국회의원과 한 번의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2012년 대선 땐 보수당의 정신적 구심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아버지로 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보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오전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 측 제공

 

 

 

 

하지만 윤 후보는 대선을 겨우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신입 당원이다.

정치 경험도 전무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윤 후보에 대해 “우리 후보는 기본적으로 검찰공무원으로 계속 근무해 정치를 잘 모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일하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전력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가 당내 확실한 장악력이 없다보니 이 대표가 더 목소리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현 대선 주자와 차차기 주자의 대결 아니겠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사상 초유의 격한 충돌엔 이런 구조적 요인 뿐만 아니라 이 대표 특유의 캐릭터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갈등 상황에서 갈등을 봉합하기보다는 정면 돌파로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주곤 했던 '이준석 스타일' 역시 원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원희룡 전 지사의 녹취록 공방이 대표적이다.

 

원 전 지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통화에서 ‘윤석열 곧 정리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발표하자, 이 대표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정면 대응을 했다.

갈등을 조율하는 데 노력했던 그간 당대표들의 모습과는 다른 대응 방식이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MZ 세대인 이 대표는 정치를 대하는 태도에서 기성 정치인과 차이가 있다. ‘자기 정치’를 새로운 정치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오래 정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윤 후보가 대선에서 떨어져도 자신은 살아남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당무를 중단하고 잠행 중인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 참배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제주 뉴스1

 

 



빈집 입당''김종인 불발'…이준석, 윤석열과 벌어진 결정적 장면들

 

 

尹, 7월30일 李 전남 방문 중 전격 입당…'이준석 패싱' 논란 시작
尹 입당 직후 공식행사 연이어 불참…

후보 선출 후 사무총장 인선·이수정 영입 등 놓고도 갈등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둘러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을 두고 촉발한 갈등은 '이준석 패싱' 논란으로 이어진 끝에 이 대표의 잠적으로 폭발하는 모습이다.

과거에도 두 사람은 신경전을 이어왔다.

'정치신인' 윤 후보의 4개월여의 짧은 정치경력에도 사사건건 두 사람은 의견 대립을 하며 여러 차례 갈등 장면을 연출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갈등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윤석열, 입당부터 이준석과 갈등…李 지방 일정 간 사이 당사 찾아 입당원서 제출

 

갈등은 윤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과 함께 시작됐다.

윤 후보는 지난 3월 검찰총장 사퇴 이후 6월30일 정치참여를 선언했다.

 

검찰총장 시절, 문재인정부와 날을 세워 대표적 반문(反문재인) 인사로 거듭난 윤 후보는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혔지만, 정치선언 이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계속된 러브콜에서도 독자행보를 이어갔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의 입당을 기정사실화하며 입당 시점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7월30일 국민의힘 입당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당일 오전 당사를 방문해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입당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없앴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동시에 '빈집 입당' 논란이 불거졌다.
이 대표가 지역 일정으로 당사를 비운 사이 윤 후보가 입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대표는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간담회를 위해 전남 여수·순천을 방문 중이었다. 김기현 원내대표 역시 휴가 중으로, 윤 후보 입당 원서는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받았다.

당시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지역 방문일정을 몰랐다며 과잉해석을 경계했다.

또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입당 전에는 윤 전 총장(윤석열 후보)과 통화를 한 바 없고, 서울로 돌아오는 항공편에 착석한 직후 통화가 있었다"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휴가기간(8월9~13일) 중 입당할 가능성은 없고 들은 바도 없다"며 자신을 패싱한 입당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시 윤 후보의 입당이 8월10일이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 대표가 자신을 패싱한 입당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 것이다. 

그럼에도 윤 후보가 이 대표의 부재 중 입당을 결행하면서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 尹 대권주자 공식일정 불참…李 "당 행보보다 무엇이 중요한가"

윤 후보 입당 이후에는 당 행사 참석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대표가 경선에 앞서 구성한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는 8월4일 당내 대권주자 13명이 참석하는 쪽방촌 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 윤 후보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했다.

당시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이던 윤 후보가 불참으로 행사는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당시 "당 공식 일정을 참석하지 않고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건 후보의 자유"라면서도 "당에서 이번 경선 내내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단 의지로 임한 첫 출발 이벤트보다 중요한 게 무엇일지 국민께서 의아해할 것"이라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 대표의 경고에도 윤 후보는 다음날 경준위가 개최한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도 불참,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고조됐다.
이 시기, 이 대표가 당대표실 산하 대선후보 검증단을 구성하고 단장으로 김진태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을 두고도 양측은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의원은 과거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저격수 역할을 했는데, 이를 두고 윤 후보 측에서 윤석열 견제용이란 비판이 나온 것이다.

윤 후보 측근인 권성동 의원은 당시 검증단 역할과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당 대표의) 독단적 결정"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이 대표는 "운영방식이 확정 안 됐는데도 캠프가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 경선기간 잠잠하던 갈등…김종인·사무총장 등 선대위 두고 폭발

본격적인 당내 경선이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한동안 잠잠했지만,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갈등은 폭발한 모습이다.

윤 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직후 당 사무총장 인선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윤 후보가 측근인 권성동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앉히려는 과정에서 윤 후보 측 일부 인사가 이 대표가 임명한 한기호 당시 사무총장에게 자진사퇴를 압박했다는 소식에 이 대표는 상당한 불쾌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당 사무총장에 권 의원이 임명되며 윤 후보 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을 두고 갈등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이 대표는 일찌감치 김종인 전 위원장을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구상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했고, 끝내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는 불발됐다.

이 대표는 김병준 위원장의 역할 변경 등을 주장하며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에 목소리를 높였으나, 김병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선대위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이 대표가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것 역시 양 측의 갈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 특히 남성들의 많은 지지를 받는 이 대표는 '페미니스트' 학자로 분류되는 이 교수 영입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아울러 윤 후보의 충청지역 방문 일정과 관련해 '이 대표의 동행 사실'이 이 대표에게 전달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보도되면서 '대표 패싱' 논란이 커졌다.

이 대표는 "후보 일정을 저에게 미리 보고해야 할 필요 전혀 없지만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것"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 대표의 잠행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당 리더십 혼란이 길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까지 이 대표가 복귀하지 않은 채 윤 후보가 회의를 주재할 경우 당분간 양측이 냉각기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pkb1@news1.kr

 

 

 

 

 

7월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다

윤석열캠프제공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이선화기자

 

 

 

 

 

치맥 회동'부터 '패싱 논란'까지…이준석-윤석열, 갈등 언제부터?

 

 

 

 

[더팩트|이선화 기자] 대선을 불과 3개월 남겨놓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폭발했다.

지난달 30일부터 모든 연락을 끊고 당무를 거부한 채 잠행에 나선 이 대표는 부산을 거쳐 제주까지 단독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 후보는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 전부터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놓고 이 대표와 눈치싸움을 펼쳤다.

윤 후보는 보수층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보니, 국민의힘 입당과 무소속 출마를 놓고 긴 시간 동안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직후 이준석 대표와 만난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 취재단

 

 

 

 

 

 

 

무속 출마냐, 국민의힘 입당이냐 고민의 종지부를 찍은 이대표와의 치맥 회동

윤석열 캠프제공

 

 

 

 

 

 

 

윤석열 캠프 제공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닷새 전인 7월 25일,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서울 광진구 맛의거리에 위치한 한 치킨집에서 깜짝 회동했다.

두 사람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에 공감하며 100분간 만남을 이어갔고, 이후 2030 청년들과 소통을 하며 함께 거리를 걷기도 했다.

 

회동 후 이 대표는 "(오늘 회동을)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대동소이’"라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공통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 후보의 공식 입당은 7월 30일에 이뤄졌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기습 방문해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애석하게도 이 대표는 전남 여수 일정으로 입당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대표의 지방 일정은 며칠 전부터 잡혀있었기 때문에, '윤 후보는 왜 하필, 이 대표가 없는 날에 입당했나'라는 의문과 함께 '패싱 입당'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아쉽다"라는 반응 외에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지방 일정에서 돌아온 8월 2일, 이 대표가 윤 후보의 가슴에 배지를 직접 달아주며 패싱 소란을 잠재웠다.

 

 

 

 

 

 

 

공식입당을 위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은 윤후보  이선화 기자

 

 

 

 

 

 

 

윤후보는 권영서 대외협력위원장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이선화 기자

 

 

 

 

 

 

 

 

국회 이선화 기자

 

 

 

 

 

8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원희룡 전 지사가 "이 대표가 내게 '윤 후보는 금방 정리된다'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하며, 이 대표와 윤 후보의 불편한 분위기를 재점화시켰다.

이 대표는 논란의 발언에 대해 즉각 해명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 일부를 공개하며 '윤 후보와 당내 다른 대선 경선 주자들 사이의 갈등이 정리된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17일, 19일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국회 남윤호 기자

 

 

 

 

 

 

윤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이 터지면서 두사람은 췾진 앞에서 의기투함 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회 남윤호 기자

 

 

 

 

 

 

 

국회 남윤호 기자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이 터지면서 불편한 분위기는 사라지는 듯 보였다.

9월 6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만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취재진이 모인 앞에서 손을 맞잡고 의기투합의 모습을 보였다. 당시 윤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외에도 말실수 등 여러 가지 구설수가 연달아 터지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이 대표는 정치 초년생 윤 후보를 향해 "경선 진행 과정 중에서 입당하신 지 갓 한 달이 됐기 때문에 당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나 현재 정치권 전반에 돌아가는 것을 공유하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후 국미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 후보는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대표와 오찬을 했다이새롬 기자

 

 

 

 

윤 후보는 지난달 1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거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윤 후보는 첫 행보로 서울 송파구의 가락시장을 찾아 밑바닥 민심을 살핀 후 곧장 이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향과 '당무 우선권' 등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향과 당무 우선권 등을 놓고 논의한 알려졌다

이새롬 기자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대위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선대위 구성은 두 사람의 의견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원팀을 강조했지만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 합류 제안을 거절했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도 불발됐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을 더 지체하기 곤란하고, 1분 1초까지 아껴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내세운 인선안을 발표했다.

 

 

 

 

 

 

중앙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윤후보와 이대표 김병준 위원장 이선화 기자

 

 

 

 

직후 김병준 상임위원장의 기자회견부터 청년위원회 설치, 2박 3일 충청지역 일정을 공개하면서 이 대표와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11월 2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충청 일정에 대해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으며,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김병준 위원장의 기자회견 일정 역시 "사전에 전혀 상의한 바 없다"고 지적하며 '대표 패싱' 논란을 제기했다.

같은 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 "^_^p"라는 문장을 남긴 이 대표는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에 돌입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윤 후보는 예정된 충청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1일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잠행과 관련 질의에 "무리하게 연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윤석열 캠프제공

 

 

 

 

 

 

 

윤석열 캠프제공

 

 

 

 

seonflower@tf.co.kr
사진영상기획부 photo@tf.co.kr

 

 

 

 

 

 

 

 

 

2일 오후 당무를 중단하고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평화공원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당 대표. ⓒ News1

 
 
 
 

 

 

준석이형, 자존심 꺾고 돌아와요…당 대표잖아” 尹 참모 호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 청년 특보를 맡았던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잠행 중인 이준석 당 대표를 ‘준석이 형’이라 부르며 “한 번만 주인공 자리를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냐”라고 말했다,
이날 장 전 특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준석 대표님. 아니, 준석이 형,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형한테 공개 편지를 쓴다”라며 “곧바로 당무에 복귀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장 전 특보는 “그동안 윤석열 후보의 참모라는 이유로 하고 싶은 말을 누르며 6개월을 보냈다”라며 “형의 팬들에게는 배신자로, 우리 후보님의 팬들에게는 형의 동생으로 낙인찍혀 양쪽에서 욕을 먹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래도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갈등을 키우기보다 봉합하기 위해 참고 또 참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부산에서 순천, 여수를 오가는 형을 보며 더는 안 되겠다 싶었다”라며 “어쩌면 이

편지 때문에 선대위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다고 해도, 그래도 이 말은 꼭 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유튜브 캡처

 
 
 
 
 


그는 “지금처럼 취중 SNS로 폭탄 발언을 하고, 갑자기 칩거에서 부산-순천을 오가는 행보를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목전에 둔 제1야당 당 대표다운 행동이 아니다.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다면 정면 돌파로 들이받는 게 이준석 스타일 아닌가. 지금처럼 ‘^_^p’만 남기고 어떠한 연락도 받지 않는 것은 이준석답지 않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초 형이 구상했던 그림과 다른 방향으로 대선이 흘러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후보의 뜻을 존중하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어야 할 조연”이라며 “이번 한 번만 형의 정치에서 주인공 자리를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느냐”고 했다.

장 전 특보는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형이 자존심을 꺾어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하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비전을 설파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후보가 당내 갈등 때문에 형을 찾아 부산, 순천, 여수, 다음 어딘가를 찾는 게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형은 이제 37살의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제1야당 당 대표”라며 “형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

고래를 밀어주는 파도다. 아무 조건 없이 당장 서울로 돌아와 정권교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포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와 선대위 구성 및 인재 영입을 두고 갈등을 빚던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적했다.

이후 지방으로 이동해 부산과 순천, 여수, 제주 등을 방문하며 사흘째 독단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준석 측 제공/뉴스1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