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도토리 깍지 2022. 1. 11. 10:42

 

 

 

 

 

 

 

 

 

 

 

 

 

서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사진=뉴시스 제공)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의 한 고시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오진영 기자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월세 늘고 가격도 올라…빨라지는 '월세 시대

 

 

지난해 월세 비중도 가격도 사상 최대
"올 하반기, 월세 전환 가속화" 전망

 

 

지난해 국내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월세 가격도 오르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월세 비중이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오른 전셋값에 이자 부담을 고려하면 차라리 월세가 낫다고 판단하는 수요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임대인 역시 늘어난 조세부담이나 임대차법 등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임대차법 시행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세입자들이 다시 전·월세 시장으로 나오게 된다. 이 시기 전셋값이 뛰면 월세화 현상은 더욱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역대 최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18만 1367건을 기록했다.

이중 월세(월세·준월세·준전세) 거래량은 6만 7134건으로 전체 전·월세 중 37%를 차지했다.

이는 이 통계를 공개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지난 2019년 28%가량을 기록했는데, 2020년부터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0년 7월 말에 시행한 임대차법 이후 월세 거래 비중이 더욱 빠르게 늘었다.

실제 월별 추이를 보면 2020년 8월 이후 월세 비중이 30% 이상을 기록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8월 이후에는 40%를 넘어섰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이처럼 '월세화' 현상이 가속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임차인 입장에서는 집값과 함께 전셋값이 크게 오른 데다 금리까지 인상되면서 이자 부담까지 커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월세로 돌아서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임대인들은 임대차법에 따라 4년까지 임대를 줘야 하는데 임대료 인상도 제한되면서 월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보유세 등 조세 부담이 높아져 이를 세입자에게 전가하려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월세 가격도 상승…"하반기 더욱 가속화"

 

집값이 오르고 월세 선호 현상도 확산하면서 월세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KB부동산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09.4로 2015년 12월 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KB아파트 월세 지수는 95.86㎡ 미만 아파트의 월세 추이를 조사해 산출한다.

2019년 1월 가격을 100으로 해 산정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집값은 물론 전셋값 역시 지난해 너무 많이 올라 피로감이 쌓인 상태"라며 "높아진 전세금에 대한 이자를 충당하는 게 만만치 않아지면서 전세 매물이 쌓이고 월세가 느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올해 하반기 임대차법에 따른 계약 갱신 시점에는 전셋값이 더 올라 월세로 돌아서는 이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도 "전 세계적으로 봐도 임대차 시장은 주로 월세로 이뤄져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임대인들이 전세를 선택할 메리트가 점차 줄고 있고, 임차인들 역시 전셋값 상승 등으로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세화 현상이 가속하는 원인 중 하나가 집값 상승인 만큼 매매 시장을 안정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이 오르면서 전셋값도 빠르게 올랐던 게 월세가 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라며 "정부가 최근 지속해 강조하고 있듯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매매 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원식 기자

 

 
 
 
 
 
 
 

8일 경기도 양주시 고읍동의 한 아파트에 붙어 있는 행복주택 공고예정 현수막.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이미지 투데이

 
 
 
 
 
 

갑자기 본격적인 ‘월세시대’가 와버렸다…결정적 계기는

 

 

 

서울 아파트 월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의 37%가 월세 거래였던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최대치이다.

세입자를 보호하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임대차3법이 월세화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체 거래량은 18만1367건이었다.

전년(19만5086건)보다 전체 건수는 줄었지만 월세 거래 비중은 37%(6만7134건)로 늘었다.

월세 거래 비중 37%는 역대 최고치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혼자 사는 1인 가구 10명 가운데 4명은 월셋집에 사는 것

으로 나타났다.사진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단독주택 모습. 2021.12.26. kch0523@newsis.com

 

 

 
 

줄곧 30% 안팎을 기록해오던 월세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지난 2020년 7월 말 시행한 임대차3법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대차법은 세입자가 계약 갱신 청구권을 사용하도록해 2년 계약을 맺어도 최대 4년까지 임대를 줘야하는데다가 임대료로 5% 이상 올릴 수 없도록했다.

 

이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진 집주인들이 매달 현금 받을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법이 시행된 2020년 8월부터 서울 월세 거래 비중이 치솟기 시작했다.

작년 8월(41.3%)과 10월(40%)에는 월세 거래 비중이 40% 이상이었고, 지난달은 월세 거래 비중이 41.8%로 월간 기록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세입자를 보호한다고 내놓은 임대차3법이 세입자들을 월세로 내모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다세대·다가구를 넘어 아파트도 월세가 보편화되는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한다.

벌써 실수요자들이 많은 곳들에서는 아파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교육 목적의 실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새로 맺은 임대차계약 105건 중 57%(60건)이 월세를 낀 계약이었다.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공인중개사는 “대출이 막히면서 전세금이 모자란 세입자들이 먼저 월세를 낀 거래를 제안하기도 한다”며 “전세금을 올릴 수도 없고, 예금 금리가 낮으니 집주인들이 매달 현금 들어오는 월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서울 시내 주택가 모습. (뉴시스)

 

 

 

서울 월세 살며 1시간 출근하면 숨만 쉬어도 月227만원 나간다

 

 

몰려드는 인구, 치솟는 집값, 비싼 물가..

각종 통계로 본 '서울공화국'의 팍팍한 현실

 

 

"모든 한국인의 마음은 서울에 있다.

계급을 불문하고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 돈을 쥐여주며 단 몇 주 만이라도 서울을 떠나라고 해도, 그럴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영국 지리학자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1897년 쓴 책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Korea and Her Neighbours)》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는 당시 1년여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서울 집중 현상을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125년이 지난 지금 이 문장을 현실에 대입해도 어색함이 없다.

 

심지어 '서울공화국'이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서울은 정치·경제·문화 전반의 역량을 빨아들이고 있다. 덕분에 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로 널리 알려졌다.

시민들의 빈곤함은 숨겨진 채로.

 

지금 서울 시민은 얼마나 벌고, 얼마나 쓰며,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또 지방과 비교하면 생활 수준은 좋을까, 나쁠까.

시사저널은 서울 한 아파트에 사는 가상의 30대 유부남 김아무개씨를 통해 생활비를 추산해 봤다.

 

 

 

 
 
 
 

▲서울 시내 주택가 모습. (뉴시스)

 
 

 

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둔 12월18일 토요일, 김씨는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그는 아내와 집 근처 식당에서 김치찌개백반과 비빔밥을 먹었다.

오후에는 출근할 때 매일 입었던 정장 상하의를 세탁소에 맡겼다.

또 동네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은 뒤 오랜만에 목욕탕에 들렀다.

 

이날 저녁은 대학 시절 후배에게 밥을 사주기로 약속한 날이다.

김씨는 지하철을 타고 고깃집으로 갔다.

그곳에서 삼겹살 3인분(600g)에 소주 1병을 먹었다.

2차를 가려 했지만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전국 오후 9시 영업제한이 다시 시작됐다.

 

할 수 없이 두 사람은 일찍 헤어졌다.

김씨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까지 거리가 멀지 않아 기본요금만 냈다.

 

 

 

 

 

 

 

 

 

 

더 벌고 더더 쓰는 서울의 삶

 

 

이 같은 하루를 보내는 데 김씨는 얼마를 썼을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2월 기준 서울 김치찌개백반과 비빔밥의 평균 가격은 각각 7077원, 9154원이다.

두 메뉴를 주문하면 총 금액은 1만6231원이다.

 

서울 평균 생활비는 △세탁비(정장 상하의 드라이클리닝 기준) 7308원 △미용실 이발비 1만8077원 △목욕탕 요금 7538원 △지하철 요금 1250원 등이다.

또 삼겹살 1인분(200g)은 1만6897원으로 3인분이면 5만691원이다.

소주 가격은 연초마다 인상 조짐을 보이며 민심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다만 강남의 일부 가게를 제외하면 아직은 대다수 서울 식당에서 1병 4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

 

이를 모두 더하면 김씨가 하루에 쓴 돈은 총 10만8895원이다.

만약 김씨가 부산에서 똑같은 일상을 보냈다고 가정해 보자.

각 항목의 부산 물가를 적용하면 총액은 9만5375원이다.

서울보다 1만3520원 더 저렴하다.

 

부산이 더 비싼 항목은 지하철 요금뿐이다.

부산은 1300원, 서울은 1250원이다.

부산 택시 기본요금의 경우 원래 3300원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15일 서울과 같이 3800원으로 올랐다.

물론 생활비만으로 삶의 수준을 판단하긴 이르다.

 

소득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서울의 1인당 연간 개인소득은 2406만원이다.

월 200만원꼴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다.

부산은 2038만원(월 170만원)으로 8위다.

 

서울 시민이 부산보다 월 30만원의 여윳돈을 더 챙긴다고 할 수 있다.

개인소득은 각종 세금과 공과금 등을 빼고 가계가 실제 쓸 수 있는 돈이다.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서울의 생활비가 다소 비싸다 해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아직 큰 문제가 남아있다.

집값이다.

시사저널이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24만원으로 나타났다.

 

66만원인 부산의 1.8배다.

서울 월세에 살면 부산보다 매일 약 2만원씩 더 나가는 셈이다.

 

서울 개인소득, 월세 빼면 부산보다 적다

월세가격을 포함시키면 역전현상이 벌어진다.

 

서울과 부산의 1인당 월 소득에서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을 빼면 처분가능액수는 각각 76만원, 104만원이 남는다.

부산 시민이 쓸 수 있는 돈이 서울보다 많아지는 것이다.

 

이 와중에 서울의 생활비 부담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쪼들릴 수밖에 없다.

전세를 구하려 하면 부담은 더 커진다.

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220만원이다.

 

부산(2억5540만원)의 약 2.5배다.

서울시와 부산시는 모두 신혼부부 전세지원 정책을 통해 1%대 금리로 최대 2억원을 빌려주고 있다.

그러나 정책 지원을 받더라도 나머지 전세가격은 가계에서 메워야 한다.

은행의 일반 전세대출상품을 이용하려면 부쩍 늘어난 이자를 견뎌야 한다.

 

1월5일 기준 4대 시중은행(우리·국민·하나·신한)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38~4.88% 수준이다.

이는 2021년 8월말(연 2.71~3.64%)과 비교하면 대략 0.9%포인트 오른 수치다.

게다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마저 강화된 형국이다.

 

집을 사려고 하면 더욱 막막해진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1억4820만원이다.

 

취득세(3%), 지방소득세(0.3%), 중개수수료(0.5%) 등을 포함하면 12억원에 육박한다.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3540만원이다.

양도세와 중개수수료를 감안하면 적어도 3채는 팔아야 서울 아파트 1채 살 돈을 마련할 수 있다.

 

전국에서 아파트가 가장 싼 경북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1억7400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1채 값이 경북 아파트 약 7채와 맞먹는 수준이다.

결국 대다수 서울 시민은 셋방살이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서울의 전세가구 비율은 25.7%, 월세가구 비율은 28.1%로 조사됐다.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자가 거주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43.5%를 기록했다.

 

거주의 질은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다.

서울 시내 지하 또는 반지하에 사는 가구 수는 약 20만(5.0%)이다.

수적으로나 비중으로나 전국 최고다.

옥탑방 가구 수도 3만(0.8%)으로 역시 1위다.

 

 

 

 

 

 

 

 

 

서울 아파트 1채값=경북 7채…자가 비중 최저

 

 

 

 

집을 구할 기회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아득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을 비교하면 4년 사이 서울 아파트값은 95.4% 폭등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 68.1% 증가했다.

경북은 25.9% 오르는 데 그쳤다.

 

전세가격 인상률은 서울 62.1%, 부산 40.3%, 경북 24.7%로 나타났다.

월세가격 인상률은 서울 39.2%, 부산 19.8%, 경북 0.2%를 기록했다.

집을 빌리든 사든, 서울의 집값 인상 폭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물가마저 비싼 현실.

서울의 삶을 점점 팍팍하게 만드는 배경이다.

그에 따른 불안감은 시민들의 생각에서도 드러난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이 최근 1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시민들의 첫 번째 경제 이슈는 '생활물가(19.2%)'로 꼽혔다.

그다음으로 '청년실업 및 고용 문제(17.3%)' '주택대출 및 가계 빚 증가(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이슈의 개선 가능성에 대해 시민들은 200점 만점에 100점 아래 점수를 매겼다.

모두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친 시민들은 서울 바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21년 11월 서울에서만 1만여 명의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겼다.

 

순유출 인구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로써 서울에서는 2020년 3월부터 21개월째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 통계만으로 서울공화국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보기는 힘들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를 경기와 인천 등이 흡수하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11월 경기 지역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약 8500명으로 전국 1위다.

인천도 1600명이 순유입됐다.

이들 인구수를 합하면 서울의 순유출 인구와 비슷하다.

서울에서는 탈출했지만 수도권을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2020년 11월 기준 서울에서 경기로 옮겨간 인구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2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으로 간 인구는 2만7000명이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는 빠져나간 인구보다 들어온 인구가 더 많아 순유입 11만6000명을 기록했다. 서울 인구 감소를 근거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완화됐다고 해석하는 건 오판이다.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면서 통근·통학에 허비하는 시간은 평균 30분을 넘어가고 있다.

서울의 경우 37.2분으로 가장 길고 경기 35.3분, 인천 35.0분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을 넘나드는 경우가 많은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경기에서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125만여 명이다.

또 서울과 경기 통근·통학 인구 중 소요시간 1시간 이상인 경우는 각각 22%가 넘었다.

2013년 한국교통연구원은 "통근 1시간을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월 94만원 정도"라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지금은 약 103만원으로 추산된다.

수도권 직장인은 매일 출근길에 허덕이는 사이 본인도 모르게 이만큼의 돈을 잃고 있는 셈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인 124만원과 합하면 227만원이다.

서울 1인당 개인소득(월 200만원)을 넘는 수준이다.

 

 

 

 

 

 

 

1월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왼쪽)

전용 268.95㎡가 120억원에 거래돼 전국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다.

ⓒ시사저널 임준선·네이버 로드뷰

 

 

 

 

 

文 정부, 균형발전 약속 차기로 떠넘겨

 

이대로라면 수도권의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뒤늦게 지방으로 유턴한다고 해도 적기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위기가 가시화하고 있어서다.

 

국회 입법조사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8월 전국 229개 시군구 중 108개(47.2%)가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20~39세 여성인구 비율인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인 지역을 뜻한다.

 

'도' 단위 광역단체 중에서는 경기도와 제주도를 뺀 7개 도의 소멸위험 지역 비율이 70%를 넘었다. 강원도는 88.9%에 달했다.

초고령사회 진입 시기로 예상되는 2025년이 되면 일부 지역은 실제 소멸해 인프라가 붕괴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을 도외시한 건 아니다.

2017년 출범할 때부터 균형발전을 5대 국정목표로 제시했다.

세부 과제로는 '2차 공공기관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비율 30%까지 확대' '지역 인구 비중 50% 이상 증대' 등을 내세웠다.

그러나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들어 지켜진 약속은 아무것도 없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해 11월 공공기관 이전 실천을 다음 정부에 떠넘겼다.

지역인재 채용비율 30%의 경우 올해부터 법적 의무로 정해졌을 뿐, 실제 이행된 건 아니다.

 

지역 인구 비중 증대 약속은 오히려 퇴행했다.

2019년 12월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50.002%가 수도권에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인구가 지방을 넘어선 건 역사상 처음이다.

오는 3월 대선을 통해 들어설 정부는 건국 이래 최초로 초고령사회를 맞닥뜨리게 된다.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절체절명의 시기에 집권하는 것이다.

여야 대선후보는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그 절박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균형발전에 관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고 행정부처를 추가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도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및 대통령 집무실 설치' 계획을 밝혔다.

 

이행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박재욱 신라대 행정학과 교수는 "노무현 정부 이후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의제를 실행에 옮긴 대선후보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지난달 29일 한 청년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재 게스트하우스 내부 계단을 통해 2층

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곳에선 1만원 안팎의 값을 지불하면 하루를 묵을 수 있다.

윤성호 기자

 

 

 

 

월세방도 사치” 하루 8100원짜리 방에서 꿈 키우는 청춘들

 

 

 

서울 땅에서 가장 값싸게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곳. 보증금도, 계약 기간도 없이 언제든 더 나은 곳을 찾아 훌훌 떠날 수 있는 장소.

새로운 도전과 소망을 위해 상경한 많은 청춘은 날이 저물 무렵, 이곳 서울 마포구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 하나둘 들어선다.

하룻밤을 보내는 데 채 1만원도 들지 않는 게스트하우스.

이 집은 9년 전 ‘둥지’라는 뜻의 간판을 달고 게스트하우스로 문을 열었다.

발 디딜 곳 없는 청춘들이 원하는 곳으로 날아갈 때까지 품어주고자 하는 보금자리인 듯했다.

불안한 시절을 통과 중인 청년들은 코로나19로 미래가 더욱 흐릿해진 상황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었다.

국민일보는 이곳에서 만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2022년 새해를 맞는 ‘청춘의 오늘’을 들여다봤다.

고달픈 현실에서도 내일을 말하는 청년들의 새해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2주 동안 서울 마포구 게스트하우스 7곳을 찾았다.

여기에서 본 20명 청춘의 삶은 신산했지만, 꿈을 말할 때의 눈빛은 더없이 빛났다.


지난달 22일 오전 9시. 투숙객 2명이 서울 마포구 연남동 A게스트하우스 공용 화장실 앞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수건을 한 장씩 든 채 줄을 섰다. 미리 줄을 서지 않았다가는 순서가 밀려 아침 세면 시간이 마냥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를 열자 투숙객들이 자신의 이름을 스티커에 적어 붙여놓은 고추장, 참치 통조림, 캔맥주 등으로 빽빽했다.

행여 다른 투숙객이 가져가 먹지 못하도록 ‘영역 표시’를 한다고 했다.

집 내부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부엌은 있지만 밥을 먹을 공간이나 테이블은 따로 없다.

저녁 시간이 되면 투숙객들은 거실 소파에 앉아 컵라면을 무릎에 올려놓고 먹거나 자기 침대에 엉덩이만 걸쳐 놓고 휴대전화로 유튜브를 시청하며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다.

 

값싼 투숙비를 감안할 때 이 정도 불편함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듯했다.

그마저도 ‘풀방’(투숙객이 많아 방이 꽉 찼다는 뜻)이 되면 근처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봐야 한다.

하루 단위로 옮겨 다니는 삶을 사는 이유를 묻자 전석범(27)씨는 “아직 취업도 못 하고 떠돌이처럼 사는 내게 게스트하우스가 딱 맞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전씨는 지난달 13일 고향인 충남 천안을 떠나 무작정 상경했다. 전씨의 전 재산은 200만원.

이마저도 인터넷은행에서 무직자도 신청 가능한 ‘비상금 대출’을 통해 최대한도를 받아 마련한 것이다.

대학 졸업 후 직장을 가져본 적 없는 전씨가 모을 수 있는 목돈은 없었다.

문제는 ‘서울살이’를 위한 숙소였다.

상경 첫날에는 서울 중구 명동의 1인실 호스텔에서 보냈다.

1박에 2만5000원이었다.

전 재산 200만원을 털어 넣어도 3개월을 버티지 못할 것이란 계산이 섰다.

서울에서 더 오래 버티기 위해선 값싼 숙소를 찾는 게 급선무였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숙소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격순으로 정렬했더니 1박에 8100원인 곳이 나왔다.

전씨는 “하루만 늦게 예약했어도 마감돼 인근 9000원짜리 게스트하우스를 구할 뻔했다”며 “900원을 아꼈다”고 했다.

 

낯선 8명과 함께 방 1개를 이용하는 가격이었다.
전씨는 이날 군복 차림이었다.

그는 “군복과 전투화가 편하고 튼튼해 이걸 입고 상경했다”며 “옷 사고 꾸밀 시간과 돈이 아까워 군복을 일상복처럼 입는다”고 했다.

매일 메고 다니는 군용 배낭에는 토익·토플책, 대학원 입시 전형 자료가 담겨 있었다.

상경 다음 날 전씨는 서울의 한 대학 입학처에 찾아가 대학원 진학 문의를 하고 왔다고 했다.

인터넷을 두고 굳이 직접 서울에 올라와 발품을 파는 이유를 묻자 전씨는 “직접 학교를 찾아가서 캠퍼스를 보면서 진학을 문의하고 싶었다”며 “지방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배울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서울에 오기 전 전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아버지도 아들이 공무원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전씨는 올해 초 공무원 준비를 그만뒀다.

그는 “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야겠다 싶어서 지금이라도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씨의 꿈은 대학원에서 국제학이나 인권을 공부한 뒤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

대학원 준비도 준비지만 당장은 서울살이가 걱정이다.

식당 설거지, 택배 상하차, 편의점 캐셔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그는 서울에서도 당장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원 준비를 병행할 생각이다.

전씨는 이날도 군용 배낭 속 짐을 완전히 풀지 못하고 있었다.

 

 

 

 

 

 

 

 


전씨가 머무는 곳 인근 B게스트하우스에는 김창규(가명·19)씨가 3개월째 살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고향인 충남 보령을 떠나 상경해 스포츠센터에서 행정사무 일을 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5만원짜리 원룸을 구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시설이 열악했다. 층고가 낮아 키가 177㎝인 김씨조차 제대로 설 수 없었다.

가구라고는 책상과 TV만 있었고, 잠은 바닥에서 잤다.

원룸에서 6개월을 버틴 김씨는 숙박 앱을 통해 게스트하우스를 발견했다.

가장 싼 8인실을 한 달 단위로 30만원씩 내고 있다.

하룻밤에 1만원 수준의 값이다.

김씨는 “잠만 자면 되기 때문에 괜찮다”며 “무엇보다 ‘비싸지 않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씨가 묵는 게스트하우스 9호실은 4층 입구에서 성인 남자 2명이 나란히 서기도 어려운 좁은 통로를 지나 오른쪽으로 두 번 돌아야 나오는 가장자리다.

그의 자리는 9호실 안에서도 창가 끝자리다.

투숙객들이 선호하지 않는 곳이지만 상관없다고 했다.

 

김씨는 “고향에서도 워낙 어렵게 살아와서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침대에 몸을 누이는 밤이 되면 창문 너머로 번쩍이는 술집 간판과 그 주변을 오가는 또래 젊은이들이 보인다.

가장자리의 가장자리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의 목표는 ‘내 집 마련’이다.

그것도 서울에 아파트를 사는 것이 꿈이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살려면 일반 월급쟁이로는 못 산다”며 “대출도 싫고 무조건 내 돈으로 집을 사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배달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졸업 전까지 8000만원 정도 목돈도 모았다고 한다.

그는 생활비로 쓴 돈을 제외한 50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중이다.

매일 일어난 후 오후 스포츠센터로 출근하기 전까지 좁은 침대에 누워 경제 뉴스를 보고, 미국 증시를 분석하며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서울=뉴시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주택가. 2021.12.15. yesphoto@newsis.com

 

 

 

 

 

1인 가구 10명 중 4명 월세…50%만 생활비 직접 벌어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혼자 사는 1인 가구 10명 가운데 4명은 월셋집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집을 가지고 있는 가구는 3명을 조금 넘겼고 나머지는 대부분 전세 계약을 맺었다.
1인 가구 가운데 본인이 직접 일을 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도 50%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가구·주택 특성 항목'을 발표했다.

이 조사는 5년마다 진행되며 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20% 표본 가구의 응답을 집계한 결과다.

◆절반 이상 전·월세 살고…방 개수는 늘어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2015년에 비해 143만2000가구(27.5%) 늘었고 비중도 4.4%포인트(p)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전·월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는 273만5000가구로 5년 전보다 53만9000가구(9.6%) 늘었다.

자가와 전세는 각각 50만5000가구(10.5%), 32만8000가구(9.8%) 증가한 227만9000가구, 115만9000가구다.
비중으로 따지면 월세(41.2%), 자가(34.3%), 전세(17.5%), 무상(5.9%), 사글세(1.2%) 순으로 컸다.

1인 가구의 거처는 단독주택이 291만9000가구(4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파트(212만6000가구·32.0%), 오피스텔·고시원 등 주택 이외 거처(72만1000가구·10.8%)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가구에 비해 1인 가구는 단독주택과 주택 이외 거처 거주 비율이 높고 아파트 거주 비율은 낮았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가 사용하는 방 수는 4개 이상이 227만8000가구(34.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개(204만2000가구·30.7%), 2개(136만7000가구·20.6%), 1개(95만7000가구·14.4%) 등이 뒤를 이었다.

2015년에 비해 사용 방 수가 1개인 1인 가구의 비중이 12.8%p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반대로 2개와 3개의 비중은 각각 4.7%p, 4.9%p, 증가했다.
또한 29세 이하 1인 가구는 사용 방 수가 1~2개인 경우가 60% 이상이었고, 70세 이상에서는 3~4개 이상의 방을 가진 경우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주거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요구가 커지면서 부엌과 방이 문으로 구분되는 1.5실이 늘었고, 이는 조사할 때 방 2개로 잡힌다"며 "이 영향으로 방 1개짜리 집은 줄어들고 2개짜리 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 절반만 돈 직접 벌어…국가보조·금융자산 의존

돈을 직접 버는 1인 가구는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세 이상 1인 가구 가운데 생활비를 본인이 직접 일해 마련한다고 답한 가구가 350만1000가구(5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국가보조와 금융자산이 각각 51만5000가구(7.8%), 46만5000가구(7.1%)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부모(43만6000가구·6.6%), 공적연금(22만8000가구·3.5%), 자녀(18만6000가구·2.8%), 실물자산·부동산(9만4000가구·1.4%) 등이 있었다.

연령대별 특징을 보면 20대는 부모의 지원이 27.4%로 꽤 높았고, 40대는 예금, 적금, 주식, 펀드 채권 등 금융자산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이 15.4%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60세 이상에서는 국가보조와 공적연금의 비중이 각각 21.1%, 9.6%를 차지했다.
1인 가구 가운데 경제 활동을 하는 가구는 411만 가구(61.9%)였다.

성별로 보면 남자(71.2%)가 여자(52.6%)보다 18.6%p(59만8000가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87.5%), 40대(82.8%), 50대(72.9%), 29세 이하(67.7%), 60대(48.7%), 70세 이상(17.7%) 순으로 비중이 컸다.

1인 가구 가운데 활동에 제약이 있는 가구는 62만1000가구로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는 25만 가구이다.

이들 가운데 46.8%는 방문 요양 보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었고, 23.6%는 돌볼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1인 가구의 혼인 상태를 보면 미혼이 334만1000가구이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3%로 절반을 넘겼다. 나머지는 사별(20.5%), 이혼(16.1%), 배우자 있음(13.2%) 순이었다.
2015년에 비해 미혼으로 혼자 사는 가구 구성비는 6.4%p 증가했고, 사별은 8.9%p 감소했다.

 

 

 

 

 

 

 

[수원=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제10회 수원시

노인일자리 채용한마당을 찾은 어르신들이 구직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1.11.29.

jhop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생활비, 전세계 12번째로 비싸다…도쿄보다 높아

 

 

 

IU 조사 결과 올해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는 텔아비브
파리·싱가포르 공동 2위 차지
서울, 도쿄보다 한 단계 높아 12위

 

 

 

 

서울이 전 세계에서 생활비가 12번째로 비싼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도 도쿄는 우리보다 1단계 낮은 13번째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전 세계 173개 주요 도시 300여개 제품·서비스의 가격을 토대로 조사한 물가 지수에 따르면 올해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였다.


이번 조사 결과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양적 완화 정책과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의 이유로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의 물가가 일제히 올랐다.]

프랑스 파리와 싱가포르가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지수의 기준점으로 활용된 미국 뉴욕은 6위였다.

 

아시아권에선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이 5위, 일본 오사카가 10위로 물가가 높았고, 서울은 12위로 아시아권에선 3위를 기록했다.

도쿄는 서울보다 한 단계 낮은 13위였고, 중국에선 상하이의 물가가 19위로 가장 비쌌다.
EIU가 집계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로 이는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엔 1.9%만 상승한 바 있다.
EIU는 물가 상승의 주도 요인은 휘발유가의 상승이라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인력난 심화와 글로벌 물류 대란 등이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EIU는 많은 기업들이 노동력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기에 내년 전 세계 도시 물가 역시 더 높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생활비로 번지는 물가 상승…올해 지갑 더 얇아진다

 

 

 

지난해 가계 경제를 위협했던 물가가 올해도 고공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거비와 공공요금 같은 고정 생활비 상승세가 심해지면서 서민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자가주거비 5년 만 최대 상승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은(KOSIS) 지난달 자가주거비 지수가 1년 전과 비교해 2.0% 올랐다고 밝혔다.

2016년 3월(2.0%)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12월 기준으로는 2015년 12월(2.5%) 이후 6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자가주거비 지수는 자기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얼마나 오르고 내렸는지를 보여주는 통계다. 비슷한 수준의 집에서 전세나 월세로 산다고 가정하고 수치를 낸다.

자가주거비 부담이 커진 것은 집값 상승에, 최근 대출 금리까지 올라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3.51%)와 신용대출 금리(연 5.16%)가 각각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국내에서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이뤄지면서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올랐다. 여기에 이번 주 한은이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커, 앞으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가주거비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가주거비 증감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자가주거비에 이어 전·월세도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달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전셋값이 전주 대비 0.04% 올랐다고 했다.

최근 금융권 전세대출 제한에 지난달 첫째 주(지난달 13일 기준) 상승률(0.11%)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오름세는 이어갔다.

올해 전세대출 제한이 풀리면 언제든 전세가 상승률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전기·가스 요금도 줄줄이 인상

 

 

서울 시내 한 주택가(아파트)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주거비뿐 아니라 오는 4월부터는 대표적 공공요금인 전기·가스 요금도 오른다.

한국전력은 올해 기준연료비를 ㎾h당 9.8원 인상한다고 했다.

2013년 11월 이후 9년 만에 첫 인상이다. 4월과 10월 두 번에 나눠 올린다.

 

우선 4월에는 인상 폭의 절반인 ㎾h당 4.9원을 먼저 올리고 이후 10월에 ㎾h당 4.9원을 추가로 인상한다.

여기에 환경정책 비용을 반영한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h당 2.0원 올린다.

 

주택용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4㎾h)를 기준으로 기후·환경요금을 포함한 전체 전기요금은 한 달 평균 최고 3587.2원을 지금보다 더 내야 한다.

올해 4인 가구 평균 전기요금 대비 최고 10.3% 요금 인상이 된다.

한국가스공사도 올해 가정용(민수용) 원료비 정산단가를 내년 5월 MJ(메가줄·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최대 5.43원까지 올린다. 대신 인상 시점은 5월(1.23원/MJ)과 7월(1.9원/MJ)·10월(2.3원/MJ)로 나눈다. 2000MJ을 기준으로 하면 내년 이후 평균 4600원 인상한다.

원화 값 하락에 수입 물가도 비상

주거비와 공공요금 같은 생활비뿐 아니라 에너지·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전체 소비자 물가도 올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發) 공급망 차질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이 금융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져 수입액 부담도 커졌다.

실제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수입물가지수(130.92)가 2012년 10월(133.69)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물가 상승은 과도한 유동성과 공급망 차질 두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면서“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으로 유동성은 다소 흡수할 수 있지만, 공급망 차질로 인한 물가 상승은 당장 해결하기 어려워 당분간 물가 부담이 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