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시사

도토리 깍지 2022. 1. 18. 09:52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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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과 선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소재

올림픽 스키점프대 전경. /사진=로이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 AFP=뉴스1

 

 

 

 

[베이징 G-17] '개최국 이점' 중국,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 노린다

 

 

 

동계올림픽은 2010년 밴쿠버 대회 7위가 역대 최고
노르웨이·독일·캐나다 등 종합 1위 경쟁 전망

 

 


하계 올림픽에서는 이미 정상권 수준을 자랑하는 중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동계스포츠 강국으로의 도약까지 도모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첫 동계올림픽인만큼 중국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제24회 동계올림픽이 오는 2월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전에 돌입한다.

앞선 2008년 하계올림픽을 진행했던 베이징은 동계올림픽까지 열게 되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2015년 7월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뒤 중국은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발 빠르게 돌입했다.

 

해외 유명 지도자를 영입하고,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동계스포츠 관련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했다.

과거 동계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안방에서는 피해 보겠다는 각오다.

중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스포츠 강국이다. 

특히 하계올림픽에서는 매 대회마다 종합 1위를 다툴 정도다.

실제로 지난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는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에서는 위상이 조금 다르다. 중국은 1980 레이크 플라시드 대회부터 2018 평창 대회까지 빠지지 않고 출전해왔다.

하지만 총 62개 메달(금 13, 은 28, 동 21) 획득에 그쳤고 종합순위에서 10위 이내에 들어간 것도 2010 벤쿠버 대회(7위) 1번 뿐이다.

 

지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만 88개의 메달(금 38, 은 32, 동 18)을 따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메달은 쇼트트랙에 집중됐다.

총 62개 메달 중 절반을 넘는 33개가, 13개의 금메달 중 10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프리스타일 스키(총 11개 메달), 피겨 스케이팅(총 8개 메달), 스피드 스케이팅(총 8개 메달), 스노보드(총 1개 메달), 컬링(총 1개 메달) 등에서도 메달을 수확했지만 효자종목은 역시 쇼트트랙이다. 

중국의 동계올림픽 최고 스타는 쇼트트랙 종목의 왕멍이다.

왕멍은 동계 올림픽에 2번 출전(2006, 2010)해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총 6개의 메달을 따냈다.

저우양(금 4)과 양양A(금 2, 은 2, 동 1) 등도 금메달 2개 이상을 수확했다.

 

 

 

 

 

 

 

 

 

2020 베이징 동계올림픽. © AFP=뉴스1

 

 

 

 

 

 

사진 .AFP

 

 

 


중국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아무래도 개최국 이점이 크다.

코스에서 직접 훈련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 썰매 종목에 대한 대비도 다른 국가와 비교해 나을 수밖에 없고 각종 종목에서의 심판 판정도 홈팀 중국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

관중들이 입장한다면 중국 선수들의 기세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쇼트트랙 종목은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코치를 영입해 최강 한국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장 좋아하는 동계 종목으로 언급된 아이스하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는데, 세계랭킹 32위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이 기대하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캐나다, 미국 등 아이스하키 강국과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패배로 망신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이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와 함께 어떤 국가가 종합 1위에 등극할지도 볼거리다.

2000년대 들어 열린 5번의 동계 올림픽에서는 2개 대회 연속 종합 1위에 오른 국가가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할 국가는 노르웨이다.

동계올림픽 전통의 강호 노르웨이는 동계올림픽에서 총 13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강자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노르딕 콤바인, 스키점프 등에서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는 2018 평창 대회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와 경쟁할 후보로는 캐나다, 독일 등이 꼽힌다.

캐나다는 2010 밴쿠버 대회, 독일은 2006 토리노 대회 등에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yjra@news1.kr

 

 

 

 

 

(장자커우=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가스키점프센터에서 지난달 5일 자원봉사자들이 테스트

이벤트를 지켜보고 있다. 2022.1.8 jkhan@yna.co.kr

 

 

 

無관중이냐? 有관중이냐?' 올림픽 딜레마에 빠진 중국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현재 관중 참여 방안을 연구 중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관람객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관중 참관 여부에 대해 "방안을 연구 중이다"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올림픽조직위가 개최한 외신기자 간담회와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미디어 개방 행사에서도 관중 문제에 매체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17일 간담회에 참석한 자오웨이둥(趙衛東)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 신문선전부장은 취재진에 "현재 (관중 참가 방안을) 연구 중이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 3주가 더 흘렀지만,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관중 참가 방안은 여전히 무소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조직위는 관중 참가 문제를 끝까지 고심하다가 개막식을 불과 2주가량 앞둔 시점에서 무관중 개최를 선언하며 백기를 들었다.

 

 

 

 

 

 

 

 

(장자커우=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지난달 5일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가스키점프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테스트

이벤트를 앞두고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2.1.8 jkhan@yna.co.kr

 

 

 

 

 

베이징올림픽조직위 역시 일찌감치 해외 관객 관람 불가 결정을 내렸지만, 국내 관객의 관람 여부에 대해서는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산시(陝西)성 시안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2천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고,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홍콩과 선전을 통해 유입되는 상황에서도 중국 당국은 관중 참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코로나19 시대 최대 성과로 자랑하는 중국이 방역 부담을 떠안고서라도 관중 참가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모습이다.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1월31일∼2월6일)와 겹쳐 개막(2월 4일)하고, 올림픽 폐막에 뒤이어 곧바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사실상 방역과 관련해서는 최악의 시점에 올림픽이 개최되는 셈이다.

'역사상 첫 무관중 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이 이미 도쿄올림픽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관중 문제에 이토록 고심하는 이유는 국내 정치 상황과 관련이 깊다.

 

 

 

 

 

 

 

 

 

올림픽 경기장 시찰하는 시진핑 [신화=연합뉴스자료사진, 

 
 
 
 
 

베이징 올림픽은 국내적인 관점에서 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이 사실상 확정되는 20차 당 대회(10월)를 앞두고 열리는 첫 대규모 국제행사다.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 개최는 시 주석의 리더십을 국내외 과시할 중요한 기회이자 장기 집권 분위기를 조성할 첫 단추다.

 

중국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올림픽 관중 유치에 공을 들인 것도 이런 정치적 계산이 포함돼 있다.

관중석이 텅텅 빈 올림픽 경기장으로는 중국 당국이 바라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기 때문에 세계 화합의 지구촌 축제라는 올림픽의 대의는 이미 퇴색했다.

 

김이 빠진 듯한 무관중 도쿄 올림픽을 목도한 시 주석의 입장에서는 국내 관중을 동원해서라도 올림픽 경기장 관중석을 가득 메우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래야만 '베이징 올림픽(2월)-양회(3월)-청두 유니버시아드(6월)-항저우 아시안게임(9월)-20차 당 대회(10월)'로 이어지는 시 주석 장기 집권을 위한 분위기 조성 플랜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관중을 동원해 올림픽을 개최한 뒤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관중 격리 상황 등을 고려하면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는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관중 참가 여부를 결정지어야 한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당국은 시 주석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는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이번 올림픽을 대내외 성과를 과시하는 행사로 만들고 싶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대규모 관중이 필요하지만, 방역에 대한 부담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의 한 기념품 판매점에서 한 어린이가 올림픽 마스코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2.1.8 photo@yna.co.krchinakim@yna.co.kr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설연휴·올림픽…'오미크론 상륙' 중국발 공급망 불안 커진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국식 봉쇄 정책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을 부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전세계 제조업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전염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번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 감염자의 생활 반경 일대를 모두 봉쇄하는 ‘코로나 제로’를 고수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상하이, 다롄, 톈진, 선전 등 최대 항구도시 4곳에서 일부 폐쇄 조치를 취했다.

 

부두는 잠그지 않았지만 이런 조처만으로 폭스바겐과 도요타는 톈진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해야 했다. NYT는 “중국에서 광범위한 봉쇄가 더 널리 이뤄지면 (중국에 공급을 상당히 의존하는) 미국 전역의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15일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오미크론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의 전투는 스마트폰에서 가구에 이르기까지 제품 생산과 물류 흐름을 위협한다”면서다.

3주째 도시 전체가 봉쇄 중인 산시성 시안(西安)에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공장뿐 아니라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대만의 리청테크놀로지 공장도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시안의 봉쇄 장기화로 생산라인을 축소했다.

삼성전기를 비롯한 LG전자, SPC 등 한국기업 1000여곳이 있는 톈진에서도 최근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톈진 지방 정부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시민 1500만명을 대상으로 핵산(PCR) 검사를 하고 시내 모든 기관과 기업, 사업체에 이 기간에 휴무를 하라고 통지했다.

 

 

“코로나19, 설, 올림픽 합치면 퍼펙트 스톰”

 

 

중국 베이징에 있는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마스코트 조형물. [로이터=연합뉴스]

 

 

 

외신들은 중국의 장기간 춘절 연휴(1월31일~2월6일)와 2월 4일 베이징 겨울 올림픽 개막이 겹치면서 공급망 우려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연휴를 맞아 노동자들이 대거 휴무에 들어가는데다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방역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실제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시는 오는 22일부터 3월 말까지 베이징에 진입하는 외부인은 시 진입 후 72시간 안에 PCR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미국 공급망 컨설팅 업체 세라프의 앰브로스 콘로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설 연휴, 올림픽이 모두 합쳐지면서 ‘퍼펙트 스톰’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현재 단기적인 폐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잘 준비되어 있지만, 몇 주에 걸친 광범위한 폐쇄는 기업들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짚었다.

 

중국 정부가 항만까지 통제할 경우에는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트리나엘은 14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에 따라 중요한 항구와 공장까지 폐쇄하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할 때, 이는 정말로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3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닝보항을 폐쇄해 세계적인 물류대란을 일으켰다.

당시 닝보항에서는 단 1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중국은 2주간 항구를 폐쇄했다.

최근 수도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 전파 감염으로 발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전과 톈진, 베이징 등은 ‘봉쇄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런 중국의 분위기 탓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중국 경제 예측 평가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2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4.8%에서 4.3%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의 약 절반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오미크론 변이의 상륙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해 더 높은 수준의 제한 정책을 펼 것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사진 신정은 기자

 

 

 

 

 

지난 11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보건당국 직원들이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코로나19 감염 방지 소독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

 

 

 

 

 

중국이 불안하다"..세계 공급망 붕괴 경고 '왜' 잇따라 쏟아졌나

 

 

 

 

미크론 번지는데 춘절·올림픽 겹쳐, '제로 코로나'로 봉쇄 조치 잇따를 듯..

中생산기지 둔 글로벌 기업들 생산차질

 

 

 

 

 

올해 세계 공급망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보다 더 심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용납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 무관용 정책을 고수하면서 경제현장 곳곳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에 상륙해 번지기 시작한 데다 설 연휴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제조업 전반에 이미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CNBC·CNN·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중국식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을 부르고 있다고 잇따라 전했다.

 

전 세계 제조업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전염력 높은 오미크론이 번지기 시작한 만큼 감염자가 나오는 곳마다 봉쇄하는 현재의 정책을 고수할 경우 생산 현장이 제대로 가동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은 최근 상하이·다롄·톈진·선전 등 최대 항구도시 4곳을 일부 폐쇄 조치했다.

지난달 23일 도시 전체가 봉쇄된 인구 1300만명 규모의 산시성 시안은 거의 한 달이 다 된 지난 16일에야 주민들의 외출금지령이 부분 해제됐다.

허난성과 저장성, 광둥성 등 주민들도 집에 갇혔다.

학교·직장은 커녕 생필품도 사러 나가지 못하는 초강력 봉쇄 조치에 발이 묶였다.

 

 

 

 

 

 

 

중국 당국은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나와도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초강력 방역 조치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시안의 한 주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모습./사진=AFP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처로 삼성전자(시안), LG전자·폭스바겐·도요타(톈진), 애플(장저우) 등은 제품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급망 차질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을 더 끌어올려 자동차, 스마트폰, 가구, 의류 등 각종 제품군의 생산 라인을 위협할 것으로 FT는 봤다.

 

한 글로벌 기업의 임원은 "중국 남부 산업단지에 대한 당국의 봉쇄 조치가 팬데믹 초기인 2020년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의 춘절 연휴(1월31일~2월6일)와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4일~20일)이 겹치면서 공급망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외신들은 일제히 지적했다.

 

무조건 오미크론 확산을 막으려는 중국 당국이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수도 베이징은 오는 22일부터 3월말까지 시에 진입하는 모든 외부인에게 72시간 안에 의무적으로 코로나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음달 '퍼펙트스톰' 올수도…공장+항만 폐쇄 최악 시나리오

 
 

사진은 지난달 중순 도시 전체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산시성 시안의 도로. /신화=뉴시스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둔 다국적 기업들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공급망 컨설팅 업체 세라프의 앰브로스 콘로이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와 설 연휴, 동계올림픽이 합쳐져 '퍼펙트 스톰'을 몰고 올 수 있다"며 "기업들이 단기적 봉쇄에는 익숙해 졌을지 모르지만 몇 주에 걸친 광범위한 폐쇄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의 디디에르 체네보 파트너도 "이미 부품 부족, 운송 지연 등 세계 공급망은 긴장상태에 도달해 있다"며 "공급망 위기에 완벽하게 대비한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엔 상황이 더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핵심 재고를 늘렸다'고 답한 기업은 조사대상 기업의 60%에 불과하다.

생산 시설을 분산하는 '듀얼 소싱' 조치를 한 기업은 절반 수준이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중국 주요 항만이 폐쇄되면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디스의 카트리나 엘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항구와 공장까지 폐쇄하는 봉쇄 조치를 계속할 경우 세계 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도 이달 초 공개한 '2022년 전 세계 10대 지정학적 리스크'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최대 리스크로 꼽았다.

팬데믹 초기에는 중국의 봉쇄 정책이 매우 성공적으로 보였지만 올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부족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중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낮추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2022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4.8%에서 4.3%로 낮췄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의 약 절반 수준이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사진=AFP

 

 

 

 

 

정치 특수 노린 시진핑의 올림픽, 중국체전으로 전락하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내달 4일 개막
인권문제로 美 압박받는 中 위해
가장 먼저 참석 결정한 러시아
美·G7 "중·러에 맞서자" 외쳤지만


佛·伊 외교적 보이콧 동참엔 빠져
올림픽 보면 중국의 생각 보여
개막식 날 시진핑·푸틴 정상회담

몽골·아르헨 정상과도 만날 듯


오찬장 이동 순서·자리 배치에
中 생각하는 국제 서열 드러나
올림픽은 정치적으로 이미 성공
시진핑 3연임 앞두고 치러지며


중대한 치적으로 과시할 듯
다만 오미크론에 뚫린만큼
바이러스 차단 실패 문책 예상
수교 30주년, 한중 관계 어디로


문 대통령 올림픽 불참 통보에도
中 "韓 결정따라 누가오든 환대"
양국, 올림픽 전 정상회담 논의도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국제 정세와 중국 내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올림픽은 스포츠를 넘어 정치·경제·문화에서 세계 최대의 축제이지만, 올해는 미국 중심 서방국가와 개최국 중국 우호국이 갈라서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내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미국과 일부 동맹국들이 정치적 보이콧을 선언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참석 국가 정상과 외교사절단 명단, 사진촬영 장면을 보면 향후 정세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가늠했다.

양 진영 갈등이 정치·경제에서 스포츠로 확전될지, 화해 단초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예상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

중국 내에선 올림픽 내용과 상관없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가을 제20차 당대회를 향한 후속 일정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후로 고위급 인사 등 권력집단 구조의 변화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베이징까지 침투한 것을 감안하면 방역이 무너진 책임을 묻는 사정작업도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관계를 어떤 식으로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한국과 중국은 올해 수교 30주년이다.

그러나 베이징동계올림픽에 한국이 어느 정도 호의를 보여주느냐 여부도 앞으로 한중 관계의 짐작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디커플링 가속화 혹은 화해 단초

베이징올림픽 참석을 가장 먼저 결정한 곳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러시아는 전통적 우호국으로 분류되며 미국과 마찰을 빚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는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중국은 경제와 군사력 확대, 민주주의, 인권 문제를 놓고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정책 기조를 확대해 △남중국해·대만해협 중국 군사 활동 견제 △반도체 등 첨단기술 중국 유입 차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대외확장 정책인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대응 △양안 관계에서 대만 지원 △홍콩 민주주의와 인권 훼손 비판 △신장위구·티베트자치구 인권 탄압 공격 등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선 신장 인권 탄압을 명분으로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러시아 역시 미국과 마찰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관 등에 대한 러시아발 해킹에 러시아 정부가 방조하고 있다며 각을 세웠고 우크라이나를 놓고는 국경에서 러시아 병력 철군을 요구하며 전례 없는 강력한 대규모 제재를 예고했다.

미국과 G7(주요 7개국) 외교 수장들은 지난해 12월 열린 외교·개발장관회의에선 "자유와 민주주의 영역을 제한하려는 침략자들에게 함께 강력히 맞서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에 맞선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서방국가를 양국의 내정을 간섭하는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상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선언 국가는 일본,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다. 독일 외교장관은 "나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동맹 전선에 균열도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를 놓고 미국과 대립했던 프랑스는 '올림픽 참석 문제를 정치화해서는 안된다'며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국 이탈리아는 사절단을 보내기로 했다.

EU는 아직 공동 입장을 합의하지 못했으며 한국 정부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

또 인도, 체코, 타지키스탄은 베이징올림픽을 지지했고 몽골,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아프리카 국가 등의 정상들은 직접 베이징에 방문키로 했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인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올림픽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될지, 화해의 계기를 잡을 수 있을지, 양국 중심의 세력 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올림픽 참석 국가로 정세 관측

전례에 비춰 중국 정부가 올림픽에 참석하는 국가 정상들을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앞으로 정세의 방향이 담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G7 정상들은 지난해 6월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뒤 중국을 견제하는 통일 전선을 공식화했다.

G7은 그 일환으로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선 '더 나은 세계 재건'(B3W) 구상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일대일로는 글로벌 중화경제권 프로젝트다. G7 이후 외교적 보이콧 선언도 잇따랐다.

앞서 중국은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당시에는 개막식 전날 라오스, 세르비아, 벨로루시, 브라질 등 11개국과 정상 양자회담을 개최했다.

개막식 당일인 8월 8일에는 베이징인민대회당에 이명박 대통령,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푸틴 등이 20~30분간 줄을 선 후 후진타오 당시 주석과 악수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냈다.

오찬장 이동 순서와 자리 배치를 놓고 중국이 생각하는 국제 서열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연회장으로 이동한 후 주석과 자크 로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부시 대통령, 푸틴 총리 등이 앞장섰고 식탁에선 후 주석과 로케 위원장, 부시 대통령, 푸틴 대통령, 후쿠다 총리, 누르슐탄 나자르 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이 같이 앉았다.

 

개막식 이후엔 후쿠다 총리, 이 대통령, 부시 대통령 등과도 연속 회담을 가졌다.
올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이미 개막식 날 러시아와 정상회담·최고위급을 개최키로 했다.

관영 매체의 대대적인 홍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 아르헨티나 정상과도 회담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가을 당대회가 예정된 만큼 시 주석과 각국 정상의 대면 접촉은 최소화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방역을 지나치게 고집할 경우 규모면에서 올림픽이 아니라, 아시안게임 혹은 중국 전국 체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올림픽 뒤 당대회까지 후속 일정

베이징올림픽은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향한 토양 다지기 성격이 있다.

당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외부 변수와 상관없이 '올림픽 정치적 특수'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뜻이다.

중국 정부 입장에선 올림픽도 시 주석의 중대한 치적이 돼야 한다.

내부 결집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성공, 경제 안정화 등과 함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따라서 올림픽 폐회를 즈음해 대규모 '성공 개최' 광고전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공로 수여가 있을 수 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생 이듬해인 2020년 9월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때도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 등에게 방역 표창장을 주는 방식을 이용했다.

코로나19 방역 또한 시 주석의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산시성 시안, 톈진 등 중국 본토 10여개 지역으로 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은 걸림돌이다.

전날에는 베이징도 새 변이 오미크론에 뚫렸다.

반면 중국은 방역의 권한을 지방 정부 지도부에 주면서 책임도 함께 묻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이징의 바이러스 차단 실패에 대한 문책도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엔 시안 확산의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보름여 만에 공무원 26명을 스피드 문책했다.

올림픽 이후 당대회 이전까지 후속 일정에 곧바로 착수하며 여기엔 고위급 인사가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중국은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 전후로 고위급들 인사 단행이 잦았다.

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72)이 물러나면 이 자리를 누가 물려받을지도 관심이다.

왕이(69)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의 경우 후임이 되거나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공존한다.

일본통인 왕 부장은 미국 등 서방과 관계가 중요한 상황에서 영어에 약점이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중국 인사의 특성도 따져봐야 한다.

문 교수는 "두 명을 동시에 퇴진 시키는 것은 정부 업무의 '연속성'을 중요시 하는 중국의 관행에 비춰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중 관계 발전 방향 관심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 한국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도 지켜봐야 한다. 특히 올해는 한중 30주년이다.

단편적이긴 해도 영화, 드라마 등에서 한한령(한류제한령) 조짐도 보이고 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올림픽에 참석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적절한 대표단이 파견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중국 정부도 "한국 측이 편한대로 결정해서 오면 누구든 환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신 양국은 올림픽 이전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양국은 고위급 소통을 비롯해 다양한 형식으로 지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내 멸공 논란을 놓고는 "정치 시스템이 달라서 생기는 것은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보며 중국도 정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중국, 올림픽 이유로 공장가동 제한...한국 제조업 '초비상'

 

 

 

 

 

중국발 제조업 생산 리스크가 불거졌다. 중국 정부가 다음 달 초 베이징 올림픽을 개최를 앞두고 깨끗한 대기 질 관리 차원에서 공장 가동 제한 조치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셧다운, 전력 공급난 등과 겹치며 가뜩이나 난맥상에 빠진 공급망이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베이징과 인접 위성도시의 생산기지 대상으로 공장 가동 제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인근 도시 내 공장 가동을 멈추도록 지시한 바 있다.

베이징 인근에 생산공장을 둔 현대자동차는 중국 정부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대다수를 현지에서 만든다. 지난해 기준 베이징 공장에서 월평균 2만7000대를 생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일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 공유받은 내용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인근 창저우에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도 비슷한 상황이다.

 

 

 

 

 

 

 

 

 

<중국 북경 관련 사진>

 

 

 

 

 

삼성, LG, SK 등 우리 기업들의 주요 생산기지는 주로 중국 남부에 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시작한 생산 제한 조치가 예고치 않게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공장별 배기가스 배출총량제를 실시하는 지방 정부도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우시 양극재 공장, 취저우 전구체 공장, 창저우 분리막 코팅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보다 앞선 석탄 이슈 이후 피크 시간대 가동을 줄이고 야간 가동률을 올리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한국 기업은 중국 지방 정부에 가동 제한 조치 완화를 공식 요청했다.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한 기업 관계자는 “생산공장은 한 곳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각 기업의 대관을 담당하는 부서 관계자가 함께 중국 지방 정부 담당자와 올림픽 기간에 생산 가동을 멈추기 어렵다는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 여러 지역에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여러 변수에 노출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시의 코로나19 봉쇄령으로 반도체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SDI 시안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봉쇄령 장기화 땐 삼성전자 전철을 밟을 수 있어 비상이 걸렸다.

전력난과 달리 올림픽은 수년 전부터 예고된 이벤트여서 이미 기업이 리스크를 예측, 생각보다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봉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협력 실장은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 때 공장 가동을 중단한 기억이 강렬해서 우리 기업이 예측했을 것”이라면서도 “아무리 대비해도 생산 가동 중단은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유발하고 올림픽 이후에도 중국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규제를 확대하고 있어 기업의 어려움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베이징 올림픽발 생산 차질을 우려, 기업의 공급망 관리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30일 앞둔 5일 충북 진천선수촌 빙상장에서

쇼트트랙 대표 김아랑(왼쪽)과 최민정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중국, 동계올림픽 선수촌 식재료 95% 중국산…할랄·친환경 도입

 

 

 


오는 2월 개최 예정인 중국 장자커우 올림픽 선수촌 식당 메뉴 중 95%가 중국산 식재료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관영통신 중신사는 동계올림픽촌 식당에서 사용되는 식재료의 95%가 중국산이며 중국에서 재배되지 않는 식재료만 외국에서 공수된다고 오늘(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중식과 서양식이 3대 7의 비중으로 구성되며 하루 평균 약 480가지의 다양한 메뉴가 제공, 이 중에는 중국식 만두와 춘권, 훠궈, 북경오리 외에도 종교적 이유에서 선호하는 음식이 다른 선수들의 입맛에 맞춰 맞춤 서비스가 제공된다.

단 모든 식당 메뉴는 8일에 한 번 변경된다.
이를 위해 현재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 배치된 인력은 총 300여 명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할랄식, 아시아식, 양식, 중식 등을 요리하는 주방장 4명과 식당 내 메뉴 선정과 안전 점검 요원 등도 추가 배치돼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식당 규모는 총 2670평방미터 규모로 전면에 운동선수들을 위한 식당을 배치, 일반 직원과 패스트푸드점 등이 이어지도록 세 구역으로 나누어 운영 중이다.
각 구역을 분할해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감염 방지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의 세 구역이 교차하지 않은 형태로, 별도의 통로를 통해 연결돼 있어 방역에 최적화된 형태라는 설명이다.


식당 관계자는 “메뉴를 선정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영양학적인 측면이다”면서 “메뉴마다 각각의 채소와 육류가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신중하게 고려한다특히 선수촌 식당에는 고춧가루 등 일부 향신료는 일절 포함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각국에서 온 운동 선수들의 다양한 식습관을 배려하기 위해, 요리사들은 외국에서 온 요리사들과 메뉴 선정과 조리에 집중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종교적인 이유에서 일부 식재료를 피해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할랄 주방과 할랄 식재료 등을 별도로 설치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식재료와 혼합될 우려를 피하기 위해 운송부터 요리까지 전 단계에서 할랄식품 국제 표준에 맞춰 엄격하게 운영된다는 것이 선수촌 식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특징은 선수촌 식당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원이 ‘제로 탄소’ 정책에 맞춰 설계된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 점이다.

현지 매체들은 선수촌 식당의 에너지원으로 풍력,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식당 내 탄소 배출이 제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준비된 식당 메뉴들은 선수들을 위해 24시간 제공되며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외에도 야식 시간까지 포함해 각각 6시간씩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부]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올림픽을 한 달 앞둔 4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베이징=신화 뉴시스

 

 

 

 

 

중국 싫지만 올림픽은…보이콧 주저하는 대만

 

 

 

베이징동계올림픽이 15일로 꼭 20일 남았다. 중국의 인권문제를 이유로 정부사절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에 유럽국가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만은 뒤로 빠졌다.

중국의 위협이 고조돼 관계가 갈수록 험악한 상황에서도 보이콧만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덴마크가 14일(현지시간)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중국 신장지역 인권 탄압을 비판하며 포문을 연 이래 10여 개국이 동참했다. 중국 견제 기밀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을 포함해 일본, 에스토니아, 벨기에 등이 중국에 등을 돌렸다.

 

네덜란드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중국 인권이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조치를 외교적 보이콧 명분으로 내세웠다.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11월 ‘대만 대표처’를 개설하며 대만과 손을 잡았다.

 

이후 중국과 주재국 대사를 상호 소환해 갈등이 격해지는 와중에 보이콧 대열에 합류했다.

이와 달리 당사자인 대만은 베이징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낼지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대만 여론조사에서 중국의 압력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통일방식에 반대하고, 미국 등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와 결속해야 한다는 응답이 90%에 육박하지만, 정부는 중국에 반기를 들기보다는 여전히 상황을 주시할 뿐이다.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대만으로 돌아오는 선수단 전세기를

미라주2000 전투기 4대가 호위하고 있다. 타이베이=AP 연합뉴스

 

 

 

 

 

 

대만이 머뭇대는 건 올림픽의 좋은 기억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5월 이후 코로나19 폭증으로 추락한 자존심을 되살렸다.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는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차이잉원 총통은 전투기 4대를 띄워 선수단 전세기를 호위하며 올림픽 열기를 만끽했다.

따라서 외교적 보이콧으로 찬물을 끼얹는 건 대만인들의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다.

 

차이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달 국민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승리해 기세가 오른 만큼 야당에 공세의 빌미를 줘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

 

보이콧 선언으로 자칫 대만 선수단에 불똥이 튈 수도 있다.

대만은 2018년 올림픽 참가 명칭을 ‘차이니스 타이베이’에서 ‘대만’으로 바꾸자는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유권자 25% 찬성’ 기준에 못 미쳐 부결된 전례가 있다.

 

명칭을 바꿀 경우 올림픽 참가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중 정서와 올림픽 참가를 별개로 구분한 셈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4일 남부 가오슝의 해군기지에서 열린 자국산 기뢰 부설함 진수식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가오슝=EPA 연합뉴스

 

 

 

 

 

 

대만이 고심하는 사이 중국이 발 빠르게 손을 내밀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2일 “대만 선수단은 스피드스케이팅, 루지, 알파인스키 종목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에서 공부하는 30여 명의 대만 학생이 올림픽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대만 정부에게 외교적 보이콧을 꿈도 꾸지 말라는 것이다.

동계스포츠에 약한 대만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 4명의 선수단을 보냈다.

이처럼 목소리를 낮추는 대만과 달리,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불협화음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15일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하는 국가를 가능한 많이 늘려 중국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만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과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만이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더라도 대만 문제는 베이징올림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