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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종점열쇠 2021. 9. 20. 11:23

스크랩 '화천대유' vs '고발사주' 나란히 의혹공방..李·尹 지지율 영향은[정치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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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휩쓰는 여야 선두주자 겨냥 의혹
李 "국힘 게이트" vs 尹 "국정원 게이트" 반발
"변죽만 울리는 의혹으론 판 흔들기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추석 연휴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밥상머리 민심’을 노리는 여야 발걸음도 한층 더 분주해졌다. 특히,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과 ‘검찰 고발사주 의혹’ 공방이 한층 불꽃 튀며 연휴기간 정치권 이슈를 휩쓰는 양상이다.

연휴 직후 호남경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과 안개 속 선두 다툼이 한창인 국민의힘 모두 해당 의혹에 각각 선두주자가 휘말린 상태다. 상대 당에 대한 공격뿐만 아니라 당내 경쟁자들의 공세 또한 매서울 수밖에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당 의혹들과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의 직접적 연관성을 밝히기 쉽지 않은 만큼,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1원이라도 부당이득을 취했다면 대선후보와 공직을 모두 사퇴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땅속에 은폐돼 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이 사건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역공에 나섰다.

해당 의혹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진행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특정 개인이 100% 지분을 보유한 신생 민간회사(화천대유)가 참여해 약 200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됐다. 여기에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무죄 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권순일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을 맡았던 사실도 의혹을 키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자신을 겨냥한 ‘고발사주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며 정면돌파에 나선 상태다.

고발사주 의혹은 윤 전 총장이 재직시절인 지난해 총선 직전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통해 검사 출신인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송파갑 후보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후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제보 전후 식사자리를 가진 것이 알려지고, 조 씨가 박 원장과 (의혹) 보도 날짜를 상의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까지 내놓으며 윤 전 총장 측에서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8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제기된 의혹들이) 무당층이나 중도층에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앞서 나가는 후보들은 웬만한 의혹들이 제기되더라도 잘 흔들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도, 고발사주 의혹도 (의혹 수사 결과 등에서) 결정적인 것이 나온다면 몰라도 그러기 어려운 구조”라며 “과거의 경험에 비춰볼 때 대선 직전에 수사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공방이 지속될 텐데, 공방만으로는 크게 판을 흔들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역시 “변죽만 울리는 정도의 의혹 제기로는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종이를 뚫고 들어가는 송곳처럼 날카로운(결정적인) 것이 없는 한 이슈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사이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의혹들이) 국민 여론에는 당연히 악영향을 미치지만 핵심 지지층에게는 크게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화천대유 건(대장동 의혹)은 권순일 전 대법관 등도 거론되며 일파만파 확산하는 모습이고, 고발사주 의혹은 오히려 윤 전 총장에게 생존활로가 되는 양상이다. 각각의 의혹이 추석민심으로 연결되는데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조성은씨와 박지원 원장의 만남이 지속적으로 드러나면서 윤 전 총장으로서는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 사주 의혹’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며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홍 의원에게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한 상황에서 (고발사주 의혹이) 윤 전 총장에게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