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미학

독특한 형태와 수관을 이루며, 독자적인 그림자를 던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레볼루셔너리 로드-샘 멘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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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

2020. 2. 28.

 

레볼루셔너리 로드



감독:샘 멘데스,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드 윈슬렛, 캐시 베이츠, 마이클 섀넌, 캐서린 한, 데이빗 하버

 

 

공허와 절망에 차 있는 우리가 꿈을 찾아 떠나는 것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다보면 자신을 돌보는 것을 깜빡 잊게 된다. 매일 매일 쌓여 갔던 피로 누적은 나의 이성마저 눌러 버린다.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는 감정들은 이상이라는 도피처를 찾게 된다. 그러나 현실 부부의 벽은 안도 다다오의 콘크리트 벽처럼 두껍고 단단하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어느 파티에서 만난 젊은 남녀가 첫눈에 반한다. 이들은 임신을 하게 되면서 맨하탄 교외의 경치 좋은 주택가 레볼루셔너리 로드로 이사를 하게 된다. 작고 예쁜 집, 부드러운 잔디 그곳에서 아이들을 키운다면 행복할 것 같다. 에이프릴은 연기를 전공한 여성이다. 어느 날 그녀가 무대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할 때 뭔가 석연찮다. 에이프릴과 프랭크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심하게 다툰다. 여태껏 서로를 위해서 참아왔던 것들이 폭발했다. 여느 7년차 부부들처럼 쌓여가는 스트레스로 삶이 피폐해지고 있었다. 한때는 꿈을 이야기 하는 서로에게 낭만의 대상이었다. 이 갈등과 대립이 끊이지 않는 불행한 현실을 벗어나려, 과거를 추억한 에이프릴은 프랭크에게 맨하탄의 생활을 접고 파리로 떠나자고 제의 한다.



 

예측할 수 없는 부부들의 내면을 그려낸 영화다. 프랭크는 결혼의 현실을 받아들였다면 에이프릴은 아내와 엄마로써의 권태로운 생활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쓴다. 주변 부부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비춰지지만 별반 다를 것 없는 부부생활이다. 정신병을 앓는 존이나 정상적인 부부나 누가 환자인지 구분 짓는 것은 외면적 모습뿐이다. 가정을 지키려는 이들은 듣기 싫은 아내의 대화 내용을 직접적으로보다는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아마도 이렇게 함으로써 이들 가정은 깨지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 속 부부들은 권태로운 부부생활을 다른 누군가를 마음속에 담아 두고 본다든지 쉽게 하룻밤을 보내는 것으로 해결한다. 가정을 파괴할 마음이 없다면 부부는 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거나 상대의 성향을 파악해 배려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진실된 마음만 있다면 이것으로 권태는 무사히 지나가고 새로운 봄바람이 불어 일상이 화사해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