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아따맘마 2010. 6. 4. 14:39

투표날...

아침 일찍 투표를 마쳤다.

 

8명이나 뽑아야 하니..

뽑을 후보 메모를 해서

차근차근...투표를 무사히 끝내고...

 

 

투표용지를 꼼꼼히 접으니...

용지가 너무 뻣뻣해 도로 펴진다...

다시 투표통에 쏙 뜰어갈 만큼 눌러 접었다...

귀퉁이에 손가락을 쓱 베이고...

아야~~~~

종이가 무기네...하고는

아야야....하며 나오니...

투표통 앞에 앉은 아줌마와 뒤에 한 줄로 쭉...앉은 아줌마들이

다들 노려 본다...

비상약있냐고...대일밴드 하나 달라고 할랬는데...

모두 노려보는 통에...말도 못꺼내고...

입만 툭 나와서는 아픈 손 쪽쪽 빨며 나왔다...

 

 

아이쿠...무셔라...

기분 나빠 다음 선거 때는 투표하러 가기 싫어라...하는 맘...

 

아~ 스트레스 만빵이다...

다친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난 노려만 보면 내 할일은 다야...하는 그 표정...

 

 

사람이라는 존재 만으로도 귀한...

그런 귀한 존재로 존중받고 싶다.

 

언젠가 방과후 교사 할 때...

같은 교사 중 유독 아이들 생일파티 않해주던 선생.

어느 덧 피자지원을 받았지만...

공짜로 받는 피자데이에도 아이들 생일 몰라라했던 선생...

아이들 보다 자신이 더 큰 마음의 병이 있었으려나...

귀한 생명들...귀한 존재들...

가난하고 방임되는 아이들이지만...

귀한 영혼들인 것을...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인 것을...

 

 

친정아버지가

험한 세상...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처럼 기른 딸들이

힘들게 살까봐 무척 걱정하셨었는데...

 

 

투표 마치고 드라이브 간 정관 신도시 옆 들꽃들...

들꽃 모습이 온실에서 큰 화려한 꽃들 보다 더 연약해 보인다.

저 가느다랗고 연약한 몸으로 길가 아무 자리에서나

쑥~ 자라 피어 있는 꽃..

 

 

거름도 없이 농약도 없이...

해충에도 잘 이겨내며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적한 길가...하늘한 얇은 몸매의 들꽃이 바람에

일렁인다.

 

 

계속 흔들리는 몸짓...

바람이 멈추질 않는다.

 

 

손으로 잡고 나서야 촛점이 맞는 꽃...

한 컷....

길에 핀 들꽃 한 송이라도...

그 속에 우주가 있고, 낭만이 있다.

 

 

색이 참으로 곱다.

옆에 늘어져 한들거리는 꽃봉오리...

그자체로도 아름다운 걸...

참으로 귀한 존재...

보석같은 생명의 기를 내어 뿜는다.

 

다칠 새라 살짝 사진만 찍고는

고이 고이 맘 속에 간직한다.

 

 

 

일상의 삶...

소박한 삶의 한자락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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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아줌마들 왜 노려 보는데요? 선거가 무슨 속사포도 아닌데... 미워~ 미워~ ^^
종이에 손 베이면 그 순간 진짜 아린데.. 이젠 괜찮죠^^
제가 좋아하는 남보라와 보라색 꽃이 참 이쁘네요
이상한 마음의 병을 스스로 키우는 사람들 의외로 많더군요....안타깝게...
안타까움 참 크죠...
어려서의 상처였을까요?
아님...그 불쌍한 아이들...
극성스러이 자랑하듯 돌보면서도...
그 존재를 인정할 수 없었을까요...

존재란 참 중요한 것인데 말이져...
그분의 병든 맘 부터 치료했으면...
돌봄 받는 아이들이 더 축복을 느끼지는 않았을런지요...

육신의 치료보다 마음속의 치료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선것날...웃긴 코미디를 저 혼자 한 느낌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