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아따맘마 2010. 8. 5. 15:08

 

 

 옥상텃밭 익어가는 고추

 

7월 세째주 토요일 외삼촌 생일파티가 있었다.

사촌동생네 아파트에서 있었던 그 파티...

 

나름 구운 새우도 준비하고, 닭가슴살 샐러드도 준비하고 포도주도 한 잔씩 했다...

코스요리로 준비한 식단...

하루 전부터 그 날 아침 까지 보아하니 계획하고 장보러 다니고 음식 장만하는 일이

그닥 쉽지만은 않았을터...

 

한 상 가득한 잔치상과 달리 적당히  배가 부를만큼 먹었고

코스가 넘어갈 수록 소록소록 여러 얘기들이 음식을 기다리는 순간 마다 계속 되고 있었다.

급할 것도 없이 가족끼리 편안한  한 때.

 

외삼촌...

같은 부산에 살면서도 몇 년간 보질 못했다.

그러고 보니 몇 년전 엄마 생일을 국민연금공단 뷔폐에서 했을 때가 마지막이었던 듯...

그때는 잘 걸어다니셨는데...

이번에 보니 걸음에 힘이 없고 어깨가 외소하다...

 

헤어질 때 내년에 또 뵈요-라는 말을 했다.

아버지 옆에서 많은 것을 봤었던 나는 그것이 내년까지 건강히 살아계시라는 말인 줄 안다...

 

그러나 그 말을 듣는 사촌들도 심지어는 내 친언니 조차...차 타고 오면서 "런 말은 왜했니?"라고 질책한다.

조용히 한 마디 했다. " 언니, 그건 내년까지 건강히 살아 또 보자는 말이라고, 내년에 다시 헤어질 때 그말 또 할 것이고

해마다 그렇게 말을 하면 늙은 분들이 한 해 한 해 기쁘게 살 수 있다고..."

 

예전 어른들 사이에선 늙은이들에게 하는 당연한 인사말이었다.

건강히 살아 내년에 또 보자는 뜻인데...요즘은 젊은이들끼리만 살다보니 잘 모르나보다...

 

같이 자란 언니도 모르니...

그 옆에서 떨떠름히 지켜보던 사촌들도 모르나 보다...

 

그러나 엄마는 옆에서 알아들으셨고 외삼촌도 알아들으신듯...

본인이 알아들었으면 된거다.

 

다른 이들에 비하면 그나마 인성이 좋고...두뇌도 명석한 울 가족들...

그들도 그럴진데...세상사람들은 그런 걸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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