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아따맘마 2011. 11. 12. 11:53

 

출처:http://blog.daum.net/lisasol/10

 

 

한 달 전 사온 배추모종과 상추모종이 최근 비가 자주 와서 부쩍 잘 큰다.

겉잎이 잔뜩 커서 일주일에 한 두번씩 옥상에 올라가 잔뜩 따서는 상추쌈거리를 장만하고

배추잎으로 된장국과 겉절이를 담가 먹고 있다.

 

그외에도 음식 찌거기속의 씨앗에서 싹이 튼 포도줄기, 제피싹, 감자, 토마토 등이 절로 자라고 있다.

작년봄에 천원어치 사서 심은 딸기 모종은 지난 겨울 덩쿨들이 모두 얼어 죽은 후에도 원뿌리 세 개는

살아 남더니 늦여름 이발시킨 텃밭의 한 모퉁이를 모두 장악하는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 중 제일 반가운 것은 케일인데 올해 한 모종을 사다 심었으나  주로 작년에 심은 케일이 나무처럼

굵고 커져 먹거리를 책임져 주더니 여름이 되면서 꽃이 핀 후 씨앗이 맺혔고 별 볼일이 없어진 앙상한 케일나무를

뽑아버리자 그자리에 케일 싹이 어느새 잔뜩 나더니 지금은 무성하게 크고 있다.

매번 상추를 따러 올라가면서 케일을 따와서 배추겉잎과 함께 김치를 담궈 먹는다.

손바닥 크기의 잎은 쌈을 사먹기도 한다.

 

이미 추워진 날씨에도 옥상텃밭에서는 싱싱하고 파릇한 먹거리를 잔뜩 제공해주고 있다.

지난 주 부터는 한 소쿠리 잔뜩 따며 절로 놀라 비명을 악악~~~지른다.

귀여운 크기의 케일 애벌레가 이젠 몰라보게 커져서 케일에도 큰 해를 입히고 있고

발견할 때 마다 깜짝깜짝 놀라고 있다. 아잉~~ 징그러워라.

 

지난 주  보이는 데로 골라 냈는데도 오늘 갈아먹은 잎이 여럿 보이고

한 마리 또 골라 내었다.

케일과 배추겉잎을 소금에 절이고는 방에 앉아 TV를 보려는데 무언가

종아리에 간질간질 스멀거리는 느낌....

그 느낌이 너무 약해 글고 싶어 살짝 보니 캭~~~에그머니나,,,, 종아리를 기어다니는 애벌레...

손으로 뿌리쳤다...

 

텃밭에 채소를 길러 먹은 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벌레는 적응이 안된다.

작은 벌레들은 점점 귀엽게 보일 때도 있지만...

 

작년까지 해충들을 잡아먹던 무당벌레 등은 올해 내 텃밭에 잘 보이지 않았다.

아마 담뱃물이나 식초를 해충이 심할 때 한 두번 뿌리곤 했기 때문이리라.

올해는 봄 모종을 심은 후 그대로 손질과 수확만 해 했고

해충 방제 역할은 참새와 비둘기 들이 놀러와 해주었다.

단골로 오는 비둘기가 한 마리 있어 친구랑 와서 벌레를 잡아먹곤 하더니

남편이 물을 주거나 토마토를 따면서도 쫒지 않으니 도망도 안가고 근처에 앉아있곤 했었다.

그러더니 어느결에 참새 떼들이 몰려 오기 시작했고 텃 밭 가득 무언가를 파먹기도 하고

벌레도 잡아먹다가 옥상에 인기척이 나면 우르르 날아가곤 했다.

자연 방충이 된 이유인 것 같다.

희안하게도 작물에는 상처를 입히지 않았다.

 

요즘은 비둘기와 참새가 다들 어디로 갔는지 케일을 기른 이래로 이렇게 애벌레가 큰 것은  처음 본다.

 

봄에 심은 두 뿌리의 땅콩을 수확할 때가 된 것 같다.

두 뿌리 가지고 몇 줌이나 나올지 궁금해 문뜩 상추를 뜯을 때 마다 파보고 싶지만 잘 참고 있다.

수확기를 놓치지 말아야겠지.

 

한 달 전 배추 모종 심을 때 흙속에서 바글거리던 굼벵이들은 흙속에서 잘 살고 있는지...

나무로 만든 옥상텃밭....나무가 섞으며 테두리에 검정과 회색이 섞인 버섯이 자라고 있던데.

그러고 보니 최근 버섯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한 평 남짓한 텃밭에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고 생명의 움직임들이 신비롭다.

 

월동 무와 가을 시금치씨를 구하려 했으나 아직 구하지 못했다.

씨를 구할 수 있으면 텃밭에 비닐을 씌워 겨울에도 수확을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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