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이야기

아따맘마 2012. 3. 19. 14:22

 

 

 

 

지인ㅎ과 즐거운 전화 통화가 한 참 이어졌다.

핸드폰 요금이라 무지 비싼 통화.

정액제인 지인 덕에 한 참....

정액제가 아닌 나도 이어 받아 품앗이로 전화비를 부담하며 주거니 받거니 한 통화.

핸드폰 요금이 한 참은 싸져야 마음껏 안심통화 할텐데...

오늘 통화요금이 집에 과일 사 들고 찾아간 금액 만큼은 나오겠지?

몇 달만에 길어진 수다. 그동안 잠시 통화 또는 문자가 전부였다.

 

낮에 솟아지는 햇살이 창을 뚫고 비친다.

며칠 바빠 썬크림을 바르지 않았더니

눈과 광대뼈 주변으로 기미가 잔뜩 올라오고 있다.

나이가 드니 기미의 반응이 즉각 일어난다.

오늘은 샤워 후 썬크림과 미스트를 살짝 바르고 일상에 정신한다.

어제 널어놓은 빨래를 걷어 개고

밤에 세탁기로 돌린 빨래들을 건조대에 널어놓았다.

평온한 일상의 즐거움...

 

남들은 생존경쟁에서 아웅다웅 거리는데

이렇게 나른하고 평온한 일상을 즐기는 주부일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욕심 부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만끽하는 것...

그것이 나의 행복 비결이다.

 

욕심은 죄를 낳는다고 마음다스리는 글에 있지 않던가.

오늘도 나는 욕심 한자락을 내려 놓고 편안히 이 글을 쓰고 있다.

 

얼마전 냉동고를 샀다.

냉동칸이 서랍으로 칸칸이 되어 있는 냉동고...

덕분에 냉장고의 냉동실에서 몇 년간 썩던 식재료들이 종류별로 분류되어

냉동고의 서랍을 차례로 장식하고 적절히 사용중이다.

의외로 2년이 된 돼지고기가 마른 갈대처럼 변해 나온다.

그쯤 된 북어처럼 변한 조기도 뭉치로 나온다...

 

변한 것들을 버리고 먹을 수 있는 것들만 모아 한 칸씩 담았다.

양념칸

생선칸

육류칸

선식칸

마른 해초칸

기타등...

총 6칸이나 된다.

끼니 때 마다 생선이 두어개 꺼내어 구워진다.

콜라겐이 많은 돼지껍데기도 꺼내어 그을려 면도를 당한 뒤 양파와 감자랑 함께

춘장과 된장으로 간이 되어 볶아진다.

마른 김도 오븐에 구워져 간장에 찍혀 밥 위에 얹어진다.

 

그리곤 냉장고의 냉동실은 우리 가족의 간식창고로 변했다.

식빵과 라면을 비롯해 비스킷, 스낵 등이 자리를 하고 있다.

출출할 때면 뱃속을 채워줄 보물들...왠지 부자가 된 느낌이랄까?

 

초코렛이 덮힌 다이제스티브 한 봉을 냉동실에서 꺼내 와서 먹으며 글을 써본다.

아~~웅! 그래, 이거얌.....

 

오후 한 때의 따사로운 햇볕과 함께 하는 일상이 계속된다.

 

사진의 인물과 분위기는 한국이 아닌 듯 한데 원래 한국이 아닌 다른데 사셨나요?
위의 그림은 재작년 미동부 여행 갔을 때 하버드대학에서 찍은 거에요.
주선생님 만나보고 싶었지만 패키지라 개인일정을 잡지 못했었죠.
다음에 미동부에 갈 일 있으면 한 번 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