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야기

아따맘마 2012. 3. 29. 18:28

 

주말에 만든 나무화단에서 30분간 운동중인 토끼들...

 

어제 두 마리의 토끼를 입양했다.

고향은 구포시장...(근처 산자락에 사는 할머니가 다라에 담아 난전에서 팔던 놈들이다.)

한 배에서 난 남매...

어느 쪽이 암놈이고 숫놈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파는 할머니께서 분명 확인해 주셨는뎅...

좀 더 커보면 알게 되니 뭐...지켜보지 모~.

둘 다 회색에 흰 목도리를 하고 있다.

 

예전 길러 본 경험으로는 좀 더 크고 용감하고 식성이 좋은 이마에 흰 줄무늬 있는 놈이

암컷일 것 같다.

 

예전에 기르던 토토의 7마리 새끼를 보니 그렇더라구...

잘 먹고 씩씩한 놈이 암컷이었다.

소심하고 작은 놈이 숫놈...

 

아니면 말고~~.

 

예전에 기르던 토끼는 촌에서 낳은 지 한 달 된 놈을 어미에게서 데려왔었고

눈 처럼 흰 암놈이었는데 너무 어려 겁에 질려 일주일 간을 먹지도 자지도 않고 구석에서

쭈그리고 떨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은 남매 두마리, 그것도 두 달 된 놈들을 데려오니 적응이 빠르다.

차로 이동 중 멀미를 하는지 입에 거품 같은 물기가 나와 걱정했지만

집에 도착해 박스에 신문을 깔아주고는 멀리 떨어져 있으니

조금 있어 조물 조물 움직이며 다닌다.

귀여운 것....

나무그릇에 물을 떠 주었다.

 

한 두 시간 후 마당으로 나가 잡초를 한 줌 따서 물에 씻어 물기를 닦은 후 살며시 주자

경계하며 풀을 먹기 시작한다.

소심한 한 놈도 따라 먹기 시작한다...풀이 입맛에 맛나보다.

 

잠시 후 퇴근하며 하쳔에서 잡초를 한 아름 따 온 남편...

모퉁이 가게에서 양배추 껍질도 한 줌 얻어온다.

저녁 내내 채워주기 바쁘게 먹어대는 통에 지쳐 새벽녘에는 채워주길 포기하고

자 버렸다...에고~~~엄청 먹는다....

늦게 자 피곤한 지 아침 일찍 부터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도 못일어나고

아침 9시에야 겨우 일어나 어제 화단에 펼쳐 놓은 물기가 꾸들하게 마른 풀을 다시 주기 시작..

오전 중에 해 치우는 식성이 장난이 아니다...

이때쯤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오후엔 뭘 주나....

점심을 먹고는 아래층 마당으로 가서 잡초를 다시 두 줌 가득 따 온다.

물에 씻은 후 나무 화단에 흩어 놓고 말린다.

한 시간 후 물기가 마른 풀을 다시 주기 시작~.

에구...먹성이....냄새 맡고는 얼른 다가와 먹는다.

 

이젠 손을 넣어도 먹이주는 손인 줄 알고 다가온다.

적응 무지 빠른 놈들이네...

튼튼하고 건강하다...식성도 좋다...

지난 새벽 자려는데 박스 위로 토끼 머리가 넘실거린다.

오늘은 나오고 싶은 지 박스 밖으로 머리를 쑥쑥 빼고 밖을 내다 본다.

그 때 마다 지켜 보며 쭈쭈하니 나오진 않고 있다.

와인 배달용 긴 종이박스를 반 잘라 2층 아파트를 만들어 주니

무척 좋아한다...

가리지도 않고 바로 들락거리며 바닥을 긁는다.

몸을 펴기엔 여의지 않는지 한 번씩은 그 옆의 바닥에 쭈욱 펴고 잔다.

둘이 몸을 펴기엔 박스 때문에 불편해 보인다..

박스를 눕혀놓으니 위에 올라가 눕기도 하고 바닥에서 졸기도 한다..

박스 딪고 올라가 박스 밖을 열심히 보며 호기심을 드러내지만 나오지는 않는다.

내가 옆에 있는 줄 아니 그런지 스스로 넘지는 않는다.

현관 안 신발 장 앞에 박스를 두니 나갈 때 마다 지나가야 한다.

지나갈 때 마다 신선한 풀이 한 줌이니 이젠 지나 다니거나 현관 문을 열어도

신경쓰지 않고 활동을 한다...

 

암튼...적응력 무지 빠른 녀석들....

 

 

 

 

조금전 주말에 만든 나무 화단에 30분 운동을 위해 풀어 놓자 기분이 좋은 가 보다.

귀를 흔들며 뛰어 다닌다.

도둑 고양이 먹이도 주고 있으니 고양이에게 토끼가 해를 입히지 않도록 지켜 봐야 한다.

무척 긴장하며 눈을 부릅뜨고 지킨다.

지켜 보는 사이 박스 바닥 가득 싸 놓은 배설물들을 치워주었다.

깔아놓은 신문지를 통째로 돌돌 말아 꺼내니 호기심이 났나 보다.

신문지 위로 올라와 손에서 나는 자기 배설물 냄새를 맡고는 내려간다..

기다렸다가 얼른 뭉쳐서 봉투에 싸서 버리고 새 신문지를 깔아주었다.

세 장밖에 없어 얇게 깔아줬다. 내일 치울 때 박스 바닥이 젖어 냄새 날테지만 할 수 없다.

 

남편 퇴근시간이 되었다...풀이 떨어져 마냥 남편이 풀 뜯어 오길 기다리고 있다...

먹이 달라고 보채지 않고 마냥 박스 밖의 소리에 신경쓰며 털고르기를 하고 있다..

쇼핑몰에 건초와 사료를 주문했다. 도착하기까지 많은 풀들이 필요할 것 같다.

덕분에 1층 마당과 2층 화분의 잡초들이 사라지고 있다.

 

먼저 키우던 토끼는 건초 한 번 사줘본적 없다.

옥상텃밭에서 키우던 신선한 채소 절반에 사료 절반, 그리고 물....

라면도 좋아라 하고 과자도 좋아라 했다.

특히 후라이드 치킨의 바싹한 부스러기를 좋아했다...

워낙 영양상태가 좋아 7년 반을 살며 단 한 번 짝짖기에 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이번 토끼들은 비싼 건초까지 먹일 예정이니 좀 더 고급스럽다.

 

지금 테라스 밖은 도둑고양이가 먹이를 먹고 있다...

토끼 냄새 때문에 경계가 풀렸을까? 왠일로 몸을 보이며 먹는다.

나와  토끼와의 동거....그리고 얼떨결에 함께 동거중인 도둑고양이...

흥미진진하다...

 

 

 

 

저도 토끼키우는데..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우연히 들어와서 잔잔한 웃음을 만났네요. 아가들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컸으면합니다.
웃음 가져가시니 기쁘네요. 아울러 건강 빌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kf257님과 토끼도 함께 행복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