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야기

아따맘마 2012. 4. 11. 19:56

그렇다. 토미와 토실이 벌써 사춘기가 찾아와 각방을 쓰게되었다.

두 달 된 녀석들을 3월 말에 데려왔으니 대충 두 달 반 밖에 안된 아가들...

암컷 보다는 숫컷이 먼저 성적 성숙이 되어 일명 붕가붕가를 토미가 토실 등에서 한다.

삼일 전 붕가붕가 장면을 목격, 당장 안아서 이층 우리에 함께 넣었다.

둘다 놀랬는지 어리벙벙해서는 반항도 없이 손에 들렸다.

 

이틀 전 다시 붕가붕가 장면을 목격...이놈...하며 발로 토미를 살짝 밀어 떼어놓았다..

(어찌 이런 실수를...아이들 놀랐겠다.)

 

반항없이 어벙벙하게 밀려나는 토미...

 

토실은 넙죽 업드려 대어주고 있다..

평소 토미를 알뜰하게 핥아주고 따라다니던 토실이기에 저항감이 없나보다.

다른 토끼들은 도망다닌다는데 이 녀석들은 사이가 붕가붕가 때도 참 좋다.

 

ㅋㅋㅋㅋ 붕가붕가에 대해 퇴근하는 남편을 붙잡고 저녁상을 차려 먹으면서 상세히 묘사를 해주었다.

그리고는 인터넷 검색하니 그런 걸 붕가붕가라고 하더라고 하자 남편이 폭소를 터트렸다.

나도 그 단어를 듣고 무척 코믹했는데...

 

암튼 귀여운 단어....

이젠 따로 두어야 할 때 인 것 같아 어제 저녁 토미를 아래층으로 옮겼다.

 

 

저 떨어져 있는 모습...맘이 아프다.

토미는 떨어뜨려 놓자 마자 화를 내며 우리의 신문지를 난폭하게 뜯고 창살로 입을 자꾸  내밀며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

토실은 밤새 우리에 똥알과 오줌을 흘리고 신문지밥그릇을 갈기갈기 조각을 내어 온 우리를 건초더미로 범벅을 해 놓았다.

오줌이 새어 아래층 토미네 집도 적셨고 장판과 인근 신문더미도 엉망이 되어있었다.

그 엄청난 일을 벌인 후 똥과 오줌 건초가루가 섞인 바닥에 누워 건초를 골라 먹고 있지 뭔가.

헉~~~ 더러븐 놈....

말 그대로 똥밭에 구르는 모습을 보았던 것...

 

밤새 그리고 오늘 토미는 잘 먹고 잘 잤다.

그런데 토실은 혼자 된 두려움에 떨며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내내 보였고

오전 내내 단식 투쟁을 하는지 잘 먹지도 않고 소변만 조금 보고는 똥은 누질 않아 채반이 내내 깨끗했다.

걱정만 할 뿐 어찌 해 줄 것이 없던 나는 볼일 보러 외출을 했고

저녁 무렵 돌아오니 먹은 게 없어 그런지 약간의 똥알을 채반에 곱게 흘려 놓았다.

그제야 안심을 하고는 (내심 지난 밤 처럼 바닥에 범벅을 만들면 어쩌나 했다.) 휴~~~

먹이도 조금씩 먹고 있다...

 

저녁에는 서로 번갈아 가며 풀어놓고 있다.

둘 다 거실을 잘 돌아다니며 각자 성격에 맞게 논다.

토미는 귀를 휘날리며 뛰어다니고 토실은 똥알을 거실에 흘린 후 종이박스를 갉고 있다.

뭐가 그리 오매불망인지 토실은 토미가 있는 우리 주변을 돌기도 하고 토미는 창살 넘어로 토실 냄새 맡느라 바쁘다.

 

어제 오후에 찍은 토미와 토실이 마지막으로 함께 하는 모습을 보자...

서로 사이가 참 좋아 늘 붙어다니고 핥아주었었는데...맘이 짠~하다.

 

한 그릇 한 맘으로 식사하기

 

 서로 기대어 의지하기

 

 나란히나란히 한 곳 보고 졸기

 

 선반에 몸을 맞대고 누워 자기

 

사이 좋게 화장실에 누워 서로 몸 핥아주기

 

참 다정한 녀석들...

이젠 4개월 후 교미때나 만나게 되겠지.

 

새끼를 한 두 번 출산 한 후엔 토미에게 중성화 수술을 해줄까 생각한다.

그럼 둘이 함께 할 수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