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야기

아따맘마 2012. 4. 25. 10:46

한 낮 뜨거운 햇볕에 집앞 공원에 토끼풀을 뜯으러 나갔다.

에효~~~...이틀 전 부터 갑자기 무더워져 집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땡뼡에 공원에 가려니 무지 무지 어지럽고 힘들었다능~~~

 

어쨌든 연두색 형광바구니에 가위를 넣고는 어슬렁 어슬렁....

클로바라고도 하고 토끼풀이라고도 하는 잎 넓은 풀을 잔뜩 따고는 쑥도 캐고 칼풀도 한 줌 따서는

싱크대에서 두 번을 깨끗이 씻어 소쿠리에 널어 마당에서 한 시간을 말렸다.

 

그리고는 속의 물기가 덜 말라 다시 토끼장 옆, 울 토미토실 놀이터로 만들어준 상자 위에

잔뜩 널어 말리려니 마를 새도 없이 토미가 달려와 먹는다.

 

 풀을 늘어놓자 마자 달려와 정신없이 먹는 토미...무척 맛있는 눈치다..

폴짝 뛰어올라 토끼풀 대가리만 똑똑 따먹는다...줄기는 본척도 안한다...토미 얌채~!

우리에 있는 토실은 넣어준 풀 먹기 바쁜데 토미는 칼풀 먹다가 토끼풀 먹기도 하고 쑥도 한 잎씩 베어 먹기도 하며

맘껏 이것 저것 먹는다.

토미토실 모두 풀 먹고는 기분이 좋아보인다...

뿌듯하당....헤~~~!

 

그러고는 거실을 폴짝폴짝 뛰어도 다니고 주룩 미끄럼도 탄다...

그 특유의 귀를 흩날리며...

 

쭈루룩~~~. 창 앞으로 미끄러 지더니 테라스 이중문 사이로 들어가 판토마임을 즐긴다..

재주 좋은 녀석....

한참을 들락거리며 판토마임을 즐기는 토미..

아규~~~ 귀여븐 내 새끼~~!!

토미야~~!  하나 둘 셋! 찰칵....

 

토미는  판토마임 중...

지난 주에는 앞으로 들어가 저 좁은 틈 속에서 턴을 해 머리쪽이 먼저 나왔었는데...

그사이 많이 컸나 보다...이젠 저 속에서 턴을 못해 허둥거리며 뒷걸음질로 나온다..ㅋ

창틀에 끼어 털이 다 부르르 서있다...

제법 무럭무럭 크고 있어 엄마로써 다소 뿌듯했다능~~~^^*

 

한 참 먹고 한 참 놀았으니 슬슬 졸음이 몰려온다...

집으로 쑥 들어가더니 팔딱 뒤집어 눕고는 졸기 시작한다.

바하의 수면을 돕는 변주곡을 틀어 주니

귀를 세우고 실눈을 뜨고 잔다...

 

 

쿨~~ 토미는 낮잠 중....

 

요즘 토미는 강아지가 되어간다...

엄마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 가려고 졸졸....

특히 안방과 부엌을 꼭 가보고 싶어하나 입구에서 붙들려 번번히 쫒겨나간다...

 

토끼에겐 어울리자 않은 똥배짱과 똥고집이 있다...

엄마 손도 넘고 발도 넘어 주방과 안방에 꼭 들어가고자 억지를 부린다...

그래도 쫒겨나면 내 치마앞에 서서는 손을 모으고 나를 계속 쳐다본다...ㅋ

캭~~~~ 아공 귀여븐 내새끼~~...

강아지들이 "주세요~~" 하는 폼이당....

넘 가까워 사진 찍기가 어려운 "주세요" 자세...

언젠간 꼭  기념샷 남겨야겠징~

 

오늘 부산은 비가 온다...

부슬부슬....

토미는 비 오는 날이 싫지 않나보다...

창문을 열어주자 방충망에 얼굴 붙이고 밖의 냄새를 맡는다..

귀 쫑긋 세우고 빗소리를 듣기도 하고...

그대로 한 참을 집중한다...

지난 이틀 동안 더워 토미 토실 모두 쳐지더니 오늘은 비와 함께 시원하니

식욕도 살고 움직임도 다소 활발하다...

 

옥상텃밭에 딸기 꽃이 무더기로 폈다...

작은 딸기알들이 많이 달려 커가고 있기도 하고...

 

 

4월 초 찍은 딸기밭. 지금은 꽃이 만발, 팥알 만한 딸기도 많이 달렸다.

 

조만간 딸기가 잔뜩 열릴 것 같다...

3년을 기르니 먹을 만한 딸기밭이 된다..

3년전 심은 어미포기에서 부터 무더기로 후손까지 잔뜩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왠만한 추위도 끄떡 없는 천하무적 딸기가 되었다...

(생업을 위한 농사시엔 한 번 열매 맺힌 어미포기는 솎아내야 한다.

모종으로 쓰는 새끼포기는 두 세대 건너 잘라 써야 혹시 있을지 모를 어미모종의 병을 옮길 가능성이 적다)

비실한 줄기에서 달려 땅에 머리를 내리고있던 손톱만한 딸기들...

올해는 줄기도 굵고 힘도 좋아 줄기가 곧다...

지금껏 먹어본 적 없는 농축된 딸기맛이 나는 손톱만한 꿀딸기...

올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