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함께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작은 자의 나눔의 공간 입니다 서로의 삶을 나누는 아름다운 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는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존귀한 사람들 입니다. Kakao: Green2017

오지 낙도

댓글 12

창조주의 이야기(책)/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연재)

2020. 8. 28.

낙도로 가는 길

 

오지 낙도

 

완도군의 한 낙도는 주변 해역에 파랑이 많은 섬이라고 한다.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곳 중의 하나 이기도한 것 같다.

이 낙도는 열 가구 남짓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이 곳도 주로 노인들이 살고 있고 멸치 잡이를 주업으로 하며

미역 전복등 해산물들을 수확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오지 탐방을 하던 중에

이곳에서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을 알게 되었다.

그분과 수시로 문자를 주고받고 통화를 하면서 그곳을 익혀가게 되었다.

낙도 목사님도 하나님의 오지 사역의 임무를 받아

뉴욕에 살고 있는 이민자 가정을 두고

홀로 하나님께서 가라 하시는 그곳을 찾아

미니밴에서 잠을 자며 여러 달을 헤매 다녔다고 한다.

 

남해의 여러 낙도 지역을 돌아 다니다가 완도군에 속한 낙도에 들어와

완고하고 다소 배타적인 소수 주민들의 냉대를 견디어 내고

그곳에서 주님의 일을 섬기고 계시는 분이었다.

목사님은 주민들의 삶 속에 뛰어 들어 온갖 어려운 일들을 함께하며

그들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궂은일을 찾아 도우며 부지런히 살아가는 목사님에게

주민들은 마음을 문을 열어 한 마을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또한 모터 보트를 하나 장만하여 육지나 보다 큰 섬으로 볼 일을 보러 가야 하는

주민들의 발 역할을 해 주며 여러 모로 큰 도움을 주며 작은 낙도를 섬기는 분이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들의 마음을 녹여낸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그 땅을 찾아 나서기 위하여

인터넷으로 오지를 탐방하던 나로서는

그분의 오지에서의 삶 전체가 큰 관심거리가 되었다.

한국에 나아갈 계획을 세우면서 그분을 꼭 만나 보리라 다짐하며

계획을 세우고 한국에 가면 연락을 취하여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다.

 

목사님과 연락을 취하여 작은 섬으로 가는 길을 자세히 물으며 준비를 하였다.

목사님께서는 낙도에 가볼 수는 있으나 이제 70이 다 되어 한발 물러서 있다고 말씀하여 주셨다.

낙도로 들어가려면 읍 소재지 규모의 큰 섬에서 작은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이 배는 운항 일정이 불규칙하고 매우 드물어

목사님께서 배웅을 나와 그 배로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다.

 

목사님께서 은퇴를 결심하고 후임자를 오랫동안 물색을 하셨는데

몇 달 전에 후임자에게 낙도 사역을 위임하고 편의 시설들이 있는

보다 큰 섬으로 거처를 옮기셨다고 한다.

목사님으로부터 섬으로 가는 길을 상세히 물어 점검한 후

전남 강진에서 배를 타고 섬에 도착하여

마을버스로 목사님과 약속한 장소로 찾아갔다.

 

목사님은 이미 낙도를 떠나 보다 큰 섬에

허름하고 작은 집을 하나 구하여 수리 중에 있었다.

낙도 목사님은 나와 연락이 닿기 전부터 은퇴 준비를 하고 계셨다.

마땅한 후임자를 만나지 못하여 오지 사역을 찾고 있는

나를 반기시며 그곳 이야기를 많이 들려 주셨다.

내가 미국을 떠나 청송으로 향할 무렵쯤 합당한 후임자를 만나

그분께 사역지를 맡기고 읍 소재지 섬으로 나오신 것이다.

 

그분과 친분이 있는 섬마을 사람의 자동차로

섬을 한 바퀴 돌며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누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이제 낙도가 아무도 찾지 않는 오지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에서 인터넷을 통하여서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적지 않은 사역자들이 낙도 선교를 위하여 섬김의 활동을 펼쳐 나아가고 있었다.

잠시 동안 이지만 그곳의 섬마을 식당에 들려

해산물 요리로 차려진 점심을 나누며 섬마을의 기운을 맛볼 수 있었다.

그간 낙도 사역을 위하여 헌신하신 목사님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으로

점심 식사를 끝으로 강진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배를 타고 섬마을을 떠나갔다.

 

이렇게 1차 오지 탐방이 맥없이 끝나게 되었다.

답답한 마음이 밀려올 때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걸어가는 나는 한국의 오지를 돌아보게 하신 것도

또한 돌발적인 장애물을 만드신 분도 주님 이심을 믿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