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 2019. 2. 18. 12:43

           세배 

 

                         민문자

 

 

설날 우리 가족은 새벽에 출발

동두천 큰댁에 가서 차례를 지내고

서둘러 인천 친정 노모를 찾아뵈었다

 

밝은 안색으로 맞이하시는 96세의 어머니

뒤따라 자매와 조카들 우르르 몰려와

차례로 세배를 드리니 흡족하신가 보다

 

아버지와 행복했던 옛 추억을 안겨드리고 싶어서

고이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의 선물 융머플러를

중학교 입학 때처럼 머리에 두르고 세배 드렸지

 

어머니께 몇 번이나 더 세배할 수 있을까

 


 

                                        


출처 : 구마루 무지개
글쓴이 : 민문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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