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 2019. 2. 18. 12:47

인생은 하룻밤 꿈처럼 


                  민문자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목련 벚꽃

노랗게 붉게 하얗게 축포 터뜨리면

새들도 날아와 즐겁게 노래하는 봄봄봄

처녀총각 꽃바람 들어 울렁울렁

아아 봄이런가 청춘의 기쁨이로다

 

연못가 창포꽃에 가슴 설레는 단옷날

모란꽃 함박꽃도 화려한 자태 뽐내지

한여름 연못에 연꽃 가득 피어오르면

바람은 산으로 가자 강으로 가자 유혹하네

나는야 바다로 가련다 동해 바다로 가련다

 

황금물결 들판에 과일도 주렁주렁 곱게 익으면

잊고 있던 부모형제 그리워 달려가는 고향 땅

죽마고우와 깊은 산속 구절초 들국화 향기 따라

불타는 가을산 오르며 지나온 세월 무용담 펼쳐본다

머리에 서리 내린 얼굴들 아 덧없는 세월이여

 

삭풍이 몰아쳐 노란 은행잎마저 사라지면

활엽수 홀딱 옷 벗은 나뭇가지에

펄펄 내린 하얀 눈, 온 세상이 눈꽃 세상

신나는 눈싸움 개구쟁이 악동 시절 그리워라

아아 세월은 잘도 흐르네 하룻밤 꿈처럼 흐르네

 


출처 : 구마루 무지개
글쓴이 : 민문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