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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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읽고·서평 모음

2021. 12. 24.

진짜 알려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궁금해질 겁니다.

그 대상의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그걸 알기 전에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위험합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 합니다.

단순히 비발디 좋지, 바로크알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그거 영화(엘비라 마디칸>에 나오는 건데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보는 인터넷으로 조금만 찾아보면 다 나옵니다. 알려고 하기 전에 우선 느끼세요.

우리는 모두 유기체 잖아요.

 

고전을 몸으로 받아들이고 느껴야 해요.

그러다 보면 문이 열려요, 그 다음에는 막힘없이 몸과 영혼을 타고 흐를 겁니다.

저의 경우 클래식 음악을 몸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건 대학 때였습니다.

어느 날 친구 집에 맥주나 한잔 하자고 놀러 갔는데

커다란 오디오가 있었어요. 친구가 LP를 하나 걸어줬습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음악을 듣는데 갑지가 강물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청각이 시각화되어서 강물이 보이고, 그 강물이 흘러가고 그러다 물줄기가 점점 거세졌습니다.

친구에게 곡명을 물어보니까 스메타나의 교향시<나의 조국> ‘몰다우라는 곡이었습니다.

몰다우 강을 묘사한 곡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음으로 묘사한 것이 나에게 그대로 시각화 되어 전달된다는 사실에 전율했죠.

 

다음부터 클래식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습니다.

라디오에서 클래식 채널을 듣고,

TV에서 관련 음악 프로그램을 보고,

책을 읽고,

영화를 봤습니다.

알면 알수록 궁금한 것들이 늘어났지만 또 그만큼,

내가 아는 만큼 더 많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군에서 제대를 한 후였어요.

TV를 잘 보지 않는데 목요일 밤 11시에하는 <명곡의 고향>은 꼭 봤어요.

그리고 PD를 꿈꿨죠.<명곡의 고향>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걸 보면서 아, 언젠가 내가 저걸 만들면 참 좋겠다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인켈 광고 공모전에 참가했어요.

클래식 음악에 뻐져 있던 당시의 저답게 음악은 세 번 태어납니다라는 카피로 광고를 만들었어요.

 

음악은 세 번 태어 납니다.

베토벤이 작곡했을 때 태어나고

번스타인이 지휘했을 때 태어나고

당신이 들을 때 태어납니다.

음악이 세 번째 태어나는 그순간

인켈이 함께 합니다“.

교향시 : 표제 음악의 일종으로,

, 전설과 같은 문학적인 내용이나

풍경 따위의 회화적인 내용을 관현악으로 표현한

자유로운 형식의 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