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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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읽고·서평 모음 살아 보니 그런 대로 괜찮다

세수 “남 보라고 씻는가? 머리 감으면 모자는 털어서 쓰고 싶고 목욕하면 헌 옷 입기 싫은 기 사람 마음이다. 그기 얼마나 가겠노만은 날마다 새 날로 살라꼬 아침마다 낯도 씻고 그런 거 아이가. 안 그러면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낯을 왜 만날 씻겠노?” 18 쪽 제 길 선생님이신 아들에게 한 어머님 말씀 니는 아이들이 말 안 들어도 넘 아이들을 니 맘대로 할라고 하지 마라이. 예전에 책만 보면 졸고 깨면 낙서하는 아아가 있더란다. 선생이 불러내어 궁디를 때리고 벌을 안 세웠나. 그 아아가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자세히 보니 손꾸락으로 눈물을 찍어서 그림을 그리더란다. 산도 그리고 새도 그리고 --그래서 선생이 썽이나서 멀캤단다. 에라이 이 망할 넘아. 니는 그림이나 그리서 먹고 살아라! 그카니 세상에!..

19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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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난 시간 --/읽고·서평 모음 검찰, 정치에서 손떼라

‘퇴청’보다 ‘틀릴 수 있다’는 말을 곱씹었다. 정경심 교수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송인권 부장판사의 말이다. “검사님은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보셨습니까! 재판부 지시 좀 따라주세요! 자꾸 그러면 퇴청 요청할 겁니다!” 송 판사는 알고 있다. 다른 법관, 변호사, 심지어 검사들도 알고 있다. 검찰이 무오류 신화에 빠져 있다는 것을. ‘특수통’ 검사들이 더 그렇다. 수사 개시부터 피의자에 대한 유죄를 염두에 둔다.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법원 탓이다. 불구속 기소라도 한다. 1심에서 무죄가 나면 재판부가 증거를 잘못 판단한 탓이다. 항소한다. 2심에서도 무죄가 나면 재판부가 법리를 오해한 탓이다. 상고한다. 대법원에서도 무죄가 확정되면 정황상 유죄라고 우긴다. 재심 사건에서도 무오류 신화는 깨..

03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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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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