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남여행

눈부신아침 2013. 10. 6. 17:00

어떤 사람들은 묻는다.

독일마을에 정말 독일 사람들이 사느냐고...

독일마을에 가서 독일 사람은 못봤다고...

독일마을의 역사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이런 의문은 갖지 않아도 된다.

 

1963년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노동력이 부족했던 서독정부와 국가간의 대단위 취업협정인 "광부협정"을 맺는다.

60년대 우리나라는 참으로 어렵고 못사는 나라였다. 달러가 절실히 필요했던 시기였다.

가난하고 못사는 나라에서 독일에 가면 10배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많은 사람이 지원했고 2만여 명의 광부와 간호사, 간호조무사가 독일에 파견되었다.

광산노동자는 지하 150m의 갱도 속에서 지열이 내뿜는 열기에 흘러내린 땀이 장화에 고여 몇 차례씩 쏟아내야 했고 젖은 양말을 짜야 했다.

광산노동자와 간호사들이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달러는 우리나라를 현대화 시키는 발전의 기반이 되었다.

 

젊은 시절을 독일에서 광산도농자와 간호사로 일한 분들은 이제 백발이 다 되었다.

이 분들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독일마을은 교포들이 독일에서 직접 가져온 자재로 지은 전통적인 독일양식의 집이다.

독일마을에 첫 번째 독일집이 생긴게 벌써 10년이나 되었다.

하얀벽, 붉은 지붕의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독일집 34채가 현재 독일마을을 이루고 있다.

지금은 관광지로서 더 많은 각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가을 특히 10월엔 전국적으로 많은 축제가 열린다.

10월에만도 500여 건의 축제가 열리고 있고 거의 대부분이 10월 3~6일 사이에 열린다.

축제장마다 수많은 인피로 넘치는 걸 보면 이 가을 한 두 곳 축제장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올해 제 4회째를 맞이하는 독일마을 맥주축제에 다녀왔다.

세계 3대 맥주축제인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맥주축제의 느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독일마을 맥주축제...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은 몇 번 다녀온 곳이기도 하지만 맥주축제는 처음이다.

낮에는 원예예술촌을 관람하고 저녁 때에 맥주축제장에 갔더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속속 축제장에 모여든다.

 

축제장 입구사진 한장 찍으려니 들고 나는 사람이 많아 여의치가 않다.

요즘은 사진 찍는 것도 참 조심스럽다.

초상권 문제 때문에 카메라 셔터 누르는 게 쉽지 않다.

열장 이상은 찍은 것 같다.

그중 가장 문안한 사진으로 골랐다.

 

당시 독일에 파견 되었던 광산근로자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사진전시회도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어려운 시기를 일으켜 세운 분들이기도 하다.

각 개인의 경제적 이유로 독일행을 택했지만 이분들이 보내오는 달러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기틀이 되었다.

 

 

 

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죤

어딜가나 꼭 인증사진 남기는 분들이 있게 마련이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 말은 참이다.

지나 놓고 보면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건 사진이다.

그러고 보니 축제장에서 나는 인증사진 한 장도 못 찍었다.

 

 

 

이미 준비된 자리는 만석이고 사회자의 우렁찬 마이크 음성이 축제장의 분위기를 돋운다.

 

 

이번 축제에 사용되는 맥주는 독일에서 직접 공수한 맥주란다.

전문 수입업체를 통해 생맥주, 캔맥주, 병맥주 등 6종류의 독일 맥주를 선보인다는데 우리가 먹은 맥주 이름이 무엇일까?

생맥주였으니까 마이셀이었는가 보다.

 

한 잔에 5,000원이다.  비싼가?

비싸다는 이들도 있지만 탁한 공기와 담배 냄새에 찌들은 술집에서 먹는 것에 비하면 그리 비싼 건 아니라 생각한다.

확트인 공간에서 신선한 공기와 흥겨운 음악과 아름다운 춤이 함께하는 축제가 아닌가.

 

원예예술촌을 관람하면서 약간의 갈증이 있었다.

단숨에 반잔은 들이켰다. 시원하고 맛나다. 갈증이 싸악 사라진다.

확실히 우리나라 맥주와는 맛이 다르다.

뭐라고 해야할까? 부드럽고 마시기 편하며 탄산이 훨씬 적은 것 같다.

그러면서 약간의 쓴 맛이 있고 향은 더 풍부하고 진하다.

 

 

 

안주는 치킨, 소시지, 탕수육 등

사실 맥주는 안주가 크게 필요치 않다.

갈증을 날려주는 그 시원함에 텁텁한 안주로 입맛을 버릴 필요는 없는 듯하다.

 

 

 

맥주축제의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다 함께 손을 들어 독일마을 맥주축제 개막을 축하한다.

 

 

독일마을 맥주축제의 퍼포먼스가 소개되고 있다.

가장 먼저 독일맥주가 가득담긴 오크통을 싣고 마차가 들어온다.

 

 

두 번째로 한독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태극기와 독일기가 나란히 입장했다.

 

 

차례로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분들과 개회식에 참여하는 귀빈의 입장이 있다.

 

 

관람객도 많지만 취재진도 많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셔터를 누른다.

 

 

모든 관계자들이 입장하고 기념촬영을 한다.

역시 자료로 남는 건 사진이니까.

 

 

 

 

 

 

 

정현태 남해군수

개막식 축하 인사화 오크통 개봉 퍼포먼스를 한다.

남해군수님 의상과 모자가 참 귀엽다.

만화속에 나오는 개구장이 같다는 생각... ㅎㅎ

 

 

 

망치로 오크통 코크를 쾅쾅

맥주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가 싶더니 금방 멎는다.

원래는 쭈욱 뿜어져 나와야 준비된 잔에 받아 건배하며 개막을 축하 하는건데

 

 

약간의 에러 발생으로 맥주잔을 채우지 못한채 건배가 이루어진다.

아무려면 어떤가.

흥겨운 음악이 있고 함께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아름다운 의상을 입은 이분들은 흥겨운 노래로 축제장 분위기를 업 시킨 분들이다.

사진을 담겠다고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들어 준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축제장을 빠져나왔다.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진짜 흥겨운 시간은 지금부터일텐데...

도시와 달라서 시골은 음식점이 일찍 문닫기도 하거니와 예약된 시간도 있어서 미조항 공주식당으로 이동한다.

축제장에서 내려오며 어둠 깔린 독일마을의 풍경도 담아 본다.

 

예쁜 독일풍의 집 창가에 불이 밝혀졌다.

낮에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르다.

문 앞에 작은 샵이 있다.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고 먹거리를 파는 곳도 있다.

 

 

왠지 독일마을과는 안 어울리는 듯한 구수한 기름냄새도 난다.

찌짐 굽는 냄새

역시 우리나라 사람은 정겨운 그 냄새에 이끌려 어둠침침한 가게 앞에 모여든다.

 

 

 

바다가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 비탈에 조성된 독일마을

높은 곳에 있어 불편함도 있겠지만 그보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그 어떤 선물보다 큰 선물이다.

 

 

최대한 인공 조명을 배제한 마을이다.

어둠을 밝혀주는 그 흔한 가로등도 이곳에는 억제 되어 있다.

날이 밝고 어둠이 내리는 자연 현상에 맞게 살아가는 게 참이다.

우리 몸은 자연 현상에 맞게 설계 되었다.

도시의 불빛이 이런 인간의 구조를 거스르며 건강을 해치고 있다.

잠 잘 시간에 깨어 있고, 깨어 있을 시간에 잠들어 있다.

 

 

독일마을 주택들은 교포들의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한 주거지와 관광객을 위한 민박으로 이용되고 있다.

독일마을도 1박2일팀이 다녀간 뒤로 많이 알려지게 된 곳이다.

 

 

우리 일행도 독일마을 주택 중 괴테하우스에서 1박했다.

높은 언덕위에 하얀집

주변은 잔디로 덮혀 있고 오르내리는 길을 표시하는 건 바닥에 묻힌 돌이다.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곱게도 피었다.

캄캄한 밤에 들어가서 캄캄한 새벽에 나왔다.

금산의 보리암 일출보러 가느라고 어둠속에 숙소를 나왔다.

아쉽게 아름다운 독일식집에서 아침을 맞이하지 못했다.

다음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독일마을

경남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1074-2

055-867-7783

http://www.남해독일마을.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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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리셨군요...
축제는 뒤끝이 신명나는건데...ㅎ 시작만 보고왔으니 아쉬울수밖에요..
너무 아깝더군요..ㅎ
만나서 반가웠습니다..담에 또 뵙겠습니다^^
깊이가 느껴지는 독일 맥주 한잔 하고 싶습니다..^^
즐거운 축제의 시간이었지요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수고하신 정보에 (즐)감하고 갑니다 (짱)
활동하기 좋은 10월의 새로운 한주 활기차게 열어가세요 (아싸)
건강관리 잘 하시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_^ (파이팅)
보물섬 남해 독일 마을에서 풍성한 가을 축제가 여렸군요..
시원하게 마시는 즐거움 보기 좋은데요...
요기 팸투어 했나요?
여기저기서 보이네요~ㅎㅎㅎ
행복한 한주 되세요~^^
날씨가 흐려요.
태풍 24호 다니스가
다가 온다고 해요.
중국으로 몽땅
가면 좋은데요.
ㅎㅎ
태풍이 지나가면
가을잎새들이
물들어 가겠지요??
가을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축제들이
많아요.
발걸음 많이 하시고
새로운 한주..
멋지게 가을속으로
풍덩하세요.

루라라라..
신나게요.
행복 가득한 한주 되세요
독일 맥주맛이 궁금해지는 축제네요.
마을 잔치네요.
맥주가 제일인기였었던가 봅니다.
맥주축제를 가장 먼저 포스팅하셨네요. 참교육이야기 김용택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구독해놓고갑니다.
축제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여행기보다는 우선 포스팅해요.
축제기간이 많이 지난 뒤에 하기에는 좀 그렇더라구요.
고맙습니다.
우와 , 남해의 독일마을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여기서 축제도 여는군요 ? 좋네요 !!
다음에 꼭 한번 가볼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