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정(仁德庭)

덕(德)을 쌓고 인(仁)을 베풀어 밤바다에 등대와 같은 삶을 살고져 합니다 작은 정성으로 만든 뜨락을 찾아주심에 감사합니다

절화행 (折花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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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모음방

2021. 4. 28.

 

 

 

 

 

절화행(折花行) / 이규보

 

 

 

牡丹含露眞珠顆(모란함로진주과)

美人折得窓前過 (미인절득창전과)

含笑問檀郞 (함소문단랑)

花强妾貌强 (화강첩모강)

檀郞故相戱 (단랑고상희)

强道花枝好 (강도화지호)

美人妬花勝 (미인투화승)

踏破花枝道 (답파화지도)

花若勝於妾 (화약승어첩)

今宵花同宿 (금소화동숙)

 

 


해의 (解義)


진주 이슬 머금은 모란꽃을
신부가 꺽어 들고 창 앞을 지나다가
방긋이 웃으며 신랑에게 묻기를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
신랑이 짐짓 장난을 치느라
"꽃이 당신보다 더 예쁘구려."
신부는 꽃이 더 예쁘다는 말에 토라져
꽃가지를 밟아 뭉개고는 말하길
"꽃이 저보다 예쁘거든
오늘 밤은 꽃하고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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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선생의 절화행(折花行)이라는 한시입니다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노래한 시로

예나 지금이나 여인은 아름답고 싶은 본능을 지닌것 같습니다

고려때의 작품이지만  지금의 신혼부부에게 있을 법한 일들이라

사람의 사는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가  봅니다.    


꽃은 꽃대로   여인은 여인대로

모두가  아름답기 그지없는 존재 이지요

거기에 우열을 가린다는것은 치기어린 행일 뿐입니다

꽃보다 여인보다 더 이쁜건  마음의 향기가 아니겠는지요

제 마음속에 어떤 꽃을 피우는지에 따라 선악(善惡)과

미추(美醜)가 이미 정해지는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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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 선생은 고려 시대의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호탕하고 활달한 시풍(詩風)으로 당대를 풍미했으며, 

특히 벼슬에 임명될 때마다 그 감상을 읊은 즉흥시가 유명하다. 

어려서부터 신동 소리를 들었으며    무신정권의 최고 권력자 

최충헌에게 등용되어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몽골 왕에게 고려에 대한 억압을 누그러뜨려 줄 것을 간구하는 

진정표(陳情表)로 유명하다.  

저서에는 아들이 간행한 시문집 《동국이상국집》 등이 있다. 

미신과 관념론을 비판하고, 한국의 유물론적 사상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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