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생선주세요 2019. 1. 1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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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신무기<73>바스타드 소드<bastard sword>

서로 다른 종이나 계통 사이의 교배에 의해 생긴 자손을 뜻하는 사전적 의미로 잡종(雜種·hybrid)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종교배(異種交配)와 같이 보다 우수한 품종을 얻기 위해 인위적으로 시도되는 다양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며 그 결과에 따라 단성잡종, 양성잡종, 다성잡종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무기 발전사 측면에서 수많은 잡종 무기가 등장하지만 이름 자체가 잡종을 뜻하는 검이 있다는 것이다.

1422년 벨린초나(Bellinzona) 전투에 처음 등장해 당시 스위스 용병들이 전투에 승리하는 데 일조한 바스타드 소드(bastard sword·사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5∼16세기 서유럽에서 널리 사용된 이 검은 길이 115∼140㎝, 날의 폭은 2∼3㎝, 무게 2.5∼3㎏으로 베기와 찌르기 모두에 적합했고, 이름 자체가 유사(類似) 잡종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당시 서유럽에서 베기에 적합한 검은 게르만 검, 찌르기에 적합한 검은 라틴 검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바스타드 소드는 그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사실 실전에서는 검의 종류를 불문하고 베기와 찌르기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으로 검의 종류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스타드 소드는 베기와 찌르기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한 손 혹은 양손으로 사용할 수 있고, 검의 크기 역시 장검과 단검의 중간형태로 최적화돼 있는 등 다양한 검의 특징이 한데 집약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바스타드 소드가 등장한 15세기께 보병이 사용했던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날 끝이 예리한 찌르기용 라틴 검 또는 양손으로 사용하는 베기용 게르만 검이었다.

실전에서 바스타드 소드는 사용자에게 여러 이점을 제공했는데 당시 다른 검들에 비해 크기가 적당해 기동성이 뛰어났고 양손을 사용하면 보다 강력한 일격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대신 롱 소드와 같이 보다 크기가 큰 양손 검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갑옷이나 방패와 같은 충분한 방호구를 갖추고 있어야 했다.

바스타드 소드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은 아니며 13세기께 이미 바스타드 소드의 원형이 되는 검이 서유럽을 중심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바스타드 소드는 15세기께 스위스에서 탄생했으며 독일과 스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검의 제작과 발전이 이뤄져 17세기 중반까지 널리 사용됐다.

영국과 독일에서 만들어진 바스타드 소드는 외형이나 장식이 비교적 간단하거나 수수한 반면, 스위스에서 만들어진 바스타드 소드는 외형이나 장식이 정교하거나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바스타드 소드는 매우 균형 잡히고 근접 전투에 최적화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검의 장점만을 두루 갖추고 있는 뛰어난 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스위스 용병들은 바스타드 소드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히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여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자신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었다. 그러나 바스타드 소드 역시 화약무기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보병 전투가 변화함에 따라 급격히 전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출처 : 해병대 독립군 충실한 해병
글쓴이 : 충실한해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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