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세요^-*

늘봄그리워 2020. 6. 29. 05:06

지난 27일에는 새벽부터 일어나 아이들을 깨우고 준비해서 보냉백에  아이스팩을

서너개 넣은 다음 김치와 음료수와 과일들을 챙겼다.

욕지도로 여행가는 날이기때문이다.

 

늘 낚시에 목 말라하는 남편이 동생과 함께 욕지도에서 뱅에돔을 잡아보고 싶다고 한다.

벵에돔이 그렇게 값지고 맛있단다.

 

오랜만에 효성이도 함께 가기로했다.

 

이번에는 간단히 먹자고 해서 컵라면을 들고갔다.

아쉬움이 있을 듯해서 볶은김치(전날 큰아이와 함께 먹은 참치김치복음)도 한 통 들고

밥도 미리 준비했다. 바나나도, 자두도, 뿌셔뿌셔(아이들 삼촌이 생수와 함께 사들고 왔다)도 남김없이 다 먹고왔다.

다른 먹거리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이 잘 안나네 ㅋㅋㅋ

 

목적지였던 방파제에 자리를 잡았지만 용치놀레기만 두마라 시동생이 잡았을 뿐,

벵에돔은 보이지도 않는다. 남편은 밑밥을 던지면 벵에돔 어린것들이 올라온다고......

 

여러 낚싯군들이 있었지만 고기를 잡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여기저기서 고기를 잡고 자신도 모르게 지르는 고함소리가 들려야하는데 우리가 있던 방파제는 조용하기만했다.

남편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보기도 했지만 고기소식은 없다.

작은 아이가 아빠에게 자두를 들고 갔다오느라 진이 다 빠졌다.

시동생은 우리 가까이에서  용치놀레기 두 마리 작은 것을 잡더니 컵라면 점심을 먹은 뒤에는 형님과 함께

갔다. 남편은 커다란 복어를 두 마리 잡아서 방생하였다고 한다.

오늘은 벵에돔을 잡는날이다~~~~~

 

2시 정도가 되어 자리를 옮기기로했다.

선착장과 더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다.

큰 아이는 거의 텐트 안에서 아이스팩을 이용해 더위를 식혔다.

아이스팩도 더운 날씨에 점점 녹아가기 시작했고 햇살은 얼마나 뜨겁던지......

 

자리를 옮기고 두 남자는 방파제로 낚시장비를 챙겨서 가고

우리는 섬일주를 하기로했다.

가만히 앉아서 에어컨만 켜고있을 수 없어서 내린 결정이었다.

일주를 하고 돌아오니 30분정도가 소요되었다.

쭈쭈바와 컵카스테라를 사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섬일주를......

출렁다리를 찾았서 도착했는데 일찍 일어난 두 아이들이 잠이 들어있다.

혼자서 다녀올 여건이 되질 않아 그냥 제 자리로 돌아왔다.

우리가 타고 나갈 배는 5시 40분에 출발한다.

5시 쯤에 낚시를 접고 바로 선착장에 주차를 했다.

선착장에 있는 화장실에서 볼 일도 보고 물도 만져보며 더위도 식히고....... 

난 차안에서 넘 갑갑해 밖으로 나와 벤치에 앉아있다가 80대 어르신과 합석을 하고

얘기를 나눴다. 어르신은 눈도 어둡고 귀도 잘 들리지 않아 의사소통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의 대화는 가능했다. 아들, 딸과 함께 사신다는 걸 들으니 할머니의 걱정거리가 문 득 떠오른다.

둘 중 하나는 돌싱일 것 같고, 아니면 둘 다 싱글일 것같이 생각되었다.

친정엄마의 보청기를 얘기하니  자녀들이 아무도 보청기하러 가자는 말을 하지않는다고.......

할머니의 삶이 평탄치만은 않은 듯해서 맘이 안타까웠다ㅠ.ㅠ

 

배가  시간보다 늦게 들어왔다.

덕분에 할머니와 대화는 좀 더 할 수 있어 좋았다.

 

 

할머니께 녹은 초코렛을 3알을 가방에서 찾아 드리고.......

배에 올랐다.

할머니꼐서 혹시 보실까해서 부채 흔들었다.

한참을 흔들고 있으니 작은 아들은 흔들지 말라고....

드디어 부채를 흔들고 있는 나를 알아보시고 힘없는 팔을 흔들어 주신다.

 

기뻤다~~~~

오랫동안 기분이 좋았다.

할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자녀들로 인해 맘 아픈 일이 없기를.......

 

오늘 하루만이라도 행복한 마음이기.를.......

 

 

배를 타고 석양을 보며 수 백장의 사진을 찍어서 저장공감이 부족해졌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