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jackie 2011. 4. 22. 00:01

우리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때는 70년대 중후반이지.

오일쇼크로 전반적인 경제가 마비 되기도 했고,

국모를 잃은 슬픔에 비가 철철오는 여름날

슬픈 곡조의 음악이 라디오에서 하루종일 나와서

우울했던 기억이 난다.

그날,

우리집의 저녁메뉴는 칼국수 였었다.

 밀가루 반죽을 치대고,

한줌의 밀가루를 솔솔 뿌리면서 밀대로 밀고,

얇게 펼쳐진 반죽을 돌돌 말아서,

싹둑싹둑 칼로 채를 치고,

두손으로 면발이 서로 달라붙지않게 털어낸 면발을

호박채랑 청양고추랑 넣고 끓이면

아주 맛난 칼국수가 되었지.

 하늘이 뚫어진 것처럼 퍼붓는 비와 슬픈 곡조의 음악과

더운 여름에 뜨거운 칼국수를 호호 불면서 먹던 장면이 또렷하다.

그날......

우린 모두 국모를 마음에 담았다.

출처 : 연무초교11회동창회
글쓴이 : 오 복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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