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jackie 2011. 4. 22. 00:07

     모양과 색깔이 서로 다른 과일처럼,

단, 몇가지로 특징을 지워 사람의 면면을 나눌 수는 없다.

 

혈액형이나 별자리, 그리고 성격이라고 구분되어지는 것들은

간간히 우리들에게 갈증을 해소해 줄지는 모르지만,

살아온 배경이나 부모님의 양육태도

그리고 운명이라 부르는 삶의 변화 앞에서,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요원한 일인지도 모르지.

 

아니,

멀리 갈것도 없다.

부부나 부모자식 간에도 우린 얼마나 많은 애증의 관계에 놓여 있는지.......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처음 맞이하는 인간관계가 가족이고,

최초의 좌절도 가정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맛본다.

 

그것은 우리가 의식을 하든 하지못하든 간에

무의식 저편에서 잠수를 타고 있다가,

고난과 갈등에 놓여있을때

우리앞에 본능이라는 얼굴로 나타나기도 하고,

좀더 우월한 존재라 스스로를 칭하는 자들에겐 

이성이라는 미명하에 모든걸 억압하는 형태로 나타나

한이 되기도 하고, 억울한 분노가 되기도 한다.

 

인생,

길기도 짧기도 한 인생이라는 명제는,

한 나이 40쯤이면,

흔들리는 갈대가 되기 십상이다.

여태까지의 가치관을 고수할 것인지,

아님, 전혀 다른 길을 접할것인지........

또,

어디까지가 타협이라는 미명하에 용서되는 것인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인간성이고

어디부터를 사회성이라 칭하는지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우리의 뜻대로 살아본적이 있던가.

그리고 얼마를 만족해야 잘살았다고 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또한 타인의 관점인지 온전한 자신의 관점인지........

 

그래서,

우린 소주한잔에 정을 붙이고

이리흔들 저리흔들 우리의 마음을 보이는지도 모른다.

 

최초의 가족이라는 낯선관계앞에서

소심하게 그리고 아마추어였던 우리는,

가족이 아닌

친구나 일적인 만남앞에서  노력을 한다.

온전한 받아들임을 확인받고 싶은 우린,

그렇게 멀리서만 따뜻한 둥지를 갈구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

우린..... 안다.

어디를 가도 컴플렉스로 빚어지는 관계의 어긋남을

늘 그렇듯이 또 반복하고 있다는걸.......!

 

그래서,

다시 가정이라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비를 피할수 있는 처마밑으로 돌아온다.

그리곤 ,

긴~ 방황의 끝에서 거울을 비로소 마주하고 본다.

 

그리곤,

 뭐 별거없는 인생을 다시 시작하지.

조금 아주 조금만 남아있는

흔들리는 촛불같은 온기에 입김을 불며,

희망이라는 가깝고도 먼 단어를 떠올리며.

 

그리고

어느새 우리가 지탄의 대상이되어

분노하는 자식들의 눈치를 보고 있음을 깨닫는다.

 

다시

엄마의 자궁같은 가정에서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다 고만고만한 사람들끼리

비교하지말고,

사랑을 하면서,

감사하면서,

풍성하진 않지만 인생의 가을걷이를 자축하면서 살아볼 일이다.

 

반쪽의 온전함으로 서로 기대면서

그렇게 살아볼 일이다.

멀리서 인정과 지지를 갈구치 말고.......^^

 

출처 : 연무초교11회동창회
글쓴이 : 오 복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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