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jackie 2011. 1. 21. 00:28

아주먼~ 옛날같이 느껴지는 한국에서의 신랑생일은,

본가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대가족이 같이 식사를 했더랬다.

시부모님 생신상보다는 많이 약소하게 해야했기에

그냥저냥 대충 준비를해서  후다닥 상을 치우고 아이들이 관심에 있는

케익에 불을 당기기를 열번은 했던거 같다.

침이 다 튀긴 케익을 먹으면서,

빨리 친정에 가서 오빠들이 매제에게 사주는 술한잔이 그리워 시계만 연실 쳐다봤던거 같고.

 

이민을 온 이후에는,

조촐한 우리넷이서 간만에 외식하고 케익과 술한잔으로 대신하였다.

그야말로 근사한 레스토랑을 가야하는데,

한국에서라면 이태리식당이나 경양식집을 갔겠지만

여기선 추억이 깃든 한국식당에 가는게 코스였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크면서 눈치가 보이기 시작했지.

기념일에는 평소랑 다르게 차려입고

예쁜카드도 주고 받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더 난리를 하더라.

 

그래서 한 몇년은 연애시절에 했던 분위기를 내곤 했었다.

그런데

아들이 기숙사로 들어가고 단촐하게 남은 우리셋은 다시 조촐한 무드로 돌아왔다.

돈을 아낄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 아들없는 행사에 괜시리 미안한 마음도 있고해서.

 

그런데 말이지 내가 늙었나?

올해는 남편의 생일상을 차리고 싶더란 말이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연민이 생기더라.

오늘은 신랑생일이다.

부지런히 장봐다가 정성을 좀 보탤까해.

편지도 써볼까?

오늘은 웬지~ 센치해지는 날이다.

날이 추워서 제정신이 아닌듯도 하다. ㅎ 

우와~~~~~
드디어 글이 올라 왔네요.

그동안 빈집을 들락날락거리다가
혹시나 하고 들어 왔는데
반갑게도 첫글이 올라 와 있고
제가 첫 댓글을 다는 영광을 안았네요.

늦었지만
남편분의 생일을 축하드려요.
핑크빛나는 편지도 써서 드리고
장바구니 가득히 장을 봐서
맛난 음식도 차려 드리면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드렸지요?

앞으로 올라 올 포스팅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