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석의 마음 연구소

yks16 2014. 4. 22. 10:55

사고 희생자들이 느끼는 우울과 분노, 죄책감, 절망, 무력감. 이 모든 감정은 병적인 감정, 이상한 감정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당신은 정상입니다. 모두 있을 수 있고, 거쳐가고, 스스로 소화해 낼 소중한 감정입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 까지 가지 않는 약한 수준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PTSS로 부르긴 하지만 흔히 쓰는 명칭도 아니고 무엇보다 사고 직후의 과각성 상태나 애도반응을 질병화시키면 오히려 두려움을 유발해 감정 해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사고 직후의 과각성상태나 애도반응에 대한 접근이 대단한 전문적 치료를 요하는 건 아니다. 이때는 그저 곁에 머물고 깊이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게 나오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안정 확보 후 전문적 치료를 한다. 그건 대개 사건 직후는 아니다.

 

지금 사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한 달이 지나서도 사고로 인한 영향이 계속 갈 때 그렇게 부르죠. 다만 우울증이 있었다면 이번 사고의 스트레스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어요.

 

단원고 수업재개를 두고 이런 상황에서 공부가 중요하냐는 비아냥이 나온다. 학부모, 교육청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이건 오해다. 학생들, 학부모나 교육청은 빠른 수업재개를 원하지 않았다. 재난심리 전문가들이 더 이상의 위험을 막기 위해 설득한 것이다.

 

책임감이 강하셨던 교감선생님의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듯 큰 트라우마가 있은 후엔 이차로 자살 등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자살이 아니어도 심각한 심리적 불구가 될 수 있다. 이걸 잘 관리하기 위해선 학교를 준비해서 빨리 열고 학교에서 치유를 시작해야 한다

 

24일 3학년 수업재개 후 심리치료 프로그램 중심으로 학교는 운영된다. 28일엔 1학년을 시작한다. 이걸 학교에서 안 하면 아이들을 거리에, 집에 방치하는 거다. 이들은 예민하고 가장 힘들어 한다. 제발 비난하지 말자. 서로 이야기해 좋은 방법을 찾자

 

아이들은 지금 따로 고립되어 있고 하루 종일 인터넷만 보는 아이도 많다. 튼튼한 아이도 있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리고 죄책감과 우울에 심하게 흔들리는 아이도 있다. 이 아이들을 자극하지 말자. 슬픔에 겨워 하시는 말이겠지만 그게 이차 가해일 수 있다.

 

여러 방안을 갖고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가장 아이들이 안전하게 느낄 방안을 상의 중이에요. 중요한 것은 결국은 학교로 가야합니다. 그곳에서 아이들이 극복해야 트라우마가 가장 적은 상태로 자기 삶을 살 수 있어요.

 

함께했던 그곳에서 그들의 장점과 단점, 함께한 소소한 추억들을 소리내어 이야기하고 나누며 울고 웃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며 추억으로 함께할 용기를 갖게 된다. 이제 문을 연 학교는 그런 치유의 공간이 될 것이다.

 

학교가 잃어버린 이들의 고통을 더 떠올리게 하는 곳이지 않냐고 한다. 지금 현재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고통을 피해 도망치거나 혼자 은둔하는 행동보다 적극적으로 슬픔을 표현하고 애도감정을 나누는 것이 빠른 회복과 일상의 조절감을 갖게 도와 준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상식에 전문가적 관점은 반대인 것 두 가지 1) 가족 심리상담이 시급. --> 맞지만 지금은 신체적 탈진을 막고, 적절한 휴식이 우선 2) 애들이 이 모양인데 학교는 무슨 학교 --> 그래도 학교가 공동체고 보호막이 되어야한다.

유익한정보!!n
구경왔어요.k
반가워요. 자주놀러올께요.h
유익한정보!!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