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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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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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풀꽃과 나무 이야기/원예식물

2021. 9. 21.

국화 (Chrysanthemum morifolium, florist's daisy, キク)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하는 여러 국화속 식물의 교잡종으로 원산은 중국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 재배해 오는 동안 많은 변종이 개발되었으며 꽃의 지름에 따라서 18cm이상인 것을 대륜(大輪), 9cm이상인 것을 중륜(中輪), 그 이하인 것을 소륜(小輪)으로 구별하고, 또 꽃잎의 형태에 따라서 후물(厚物), 관물(管物) 및 광물(廣物)로 크게 나눈 다음 세별하기도 한다. 주로 삽목이나 분주로 번식한다. 식용, 관상용, 약용 등으로 두루 쓰인다.

국화는 매화·난초·대나무와 함께 일찍부터 사군자의 하나로 지칭되어 왔는데, 뭇꽃들이 다투어 피는 봄·여름에 피지 않고 날씨가 차가워진 가을에 서리를 맞으면서 홀로 피는 국화의 모습에서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지키는 군자의 모습을 연상하여 오상고절(傲霜孤節)이라고 일컬어 왔고 군자 가운데서도 '은둔하는 선비'의 이미지에 잘 부합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국화가 언제 한국에 전래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세종 때 강희안(姜希顔)이 지은 《양화소록(養花小錄)》에는 고려 충숙왕 때 중국의 천자가 보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음력 9월 9일, 곧 중양절에 국화주를 가지고 높은 곳에 오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한국도 9월 9일에 민간에서 국화주를 담가 먹는 풍습이 있었다. 고려가요 〈동동(動動)〉 9월령에 "9월 9일에 아으 약이라, 먹논 황화(黃花)고지 안해 드니 새셔가만 하예라, 아으 동동다리"라고 하였으니, 중양절에 국화주를 담가 먹었고 그것을 약주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고, 또한 고려시대에 이미 한국에도 국화가 있었음도 알 수 있다.

秋菊有佳色(추국유가색) 가을 국화는 빛깔도 좋을시고,
裛露掇其英(읍로철기영) 이슬 머금은 그 꽃을 따,
汎此忘憂物(범차망우물) 이 시름 잊게 하는 술에 띄워,
遠我遺世情(원아유세정) 나의 세상 버린 정을 더 멀리 한다.
               도연명, 음주 제7수중(陶淵明, 飮酒 第七首 中)

 

(4) 국화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