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란의 취미 생활

여행, 가곡 교실 활동 등

04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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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고운말 우리 말 바로 쓰기 - "등목"과 "등멱"

‘등목’과 ‘등멱’ 장마철에는 비가 와야 제 맛이다. 띄엄띄엄 오는 소나기는 장마라고 할 수 없다. 바야흐로 장마철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는 오지 않고 뜨거운 햇살만 등줄기에 땀을 만들고 있다. 어린 시절에 이맘 때 쯤 되면 하교하다 말고 발가벗고 개울에 들어가서 멱을 감곤 했다. 필자는 겁이 많아서 저수지에 뛰어들지 못했는데, 작은형이 억지로 집어 던져서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잠수하면 뜨는 것을 배웠고, 그 후로는 물을 두려워하지 않고 남한강(섬강, 여강)까지 진출해서 수영을 하고 조개를 잡으며 놀았다. ‘멱’은 “냇물이나 강물에 몸을 담그고 씻거나 노는 행위”를 말한다. 필자 나름대로 정의를 한다면 팬티를 벗고 노는 것은 ‘멱’이고, 수영복을 제대로 갖춰 입고 수영장에서 폼 나게 자유형, 배영 등..

04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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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고운말 띄워 쓰기

띄어쓰기 띄어쓰기는 맞춤법의 전체를 포괄하는 규칙인 ‘총칙’에 수록될 만큼 중요한 원칙인데, 1933년 조선어학회가 발표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과, 1988년 문교부가 고시한 ‘한글 맞춤법’의 총칙과 각론에 띄어쓰기 규정이 소개되어 있다. ‘한글 맞춤법’의 총칙에서는 띄어쓰기의 원칙을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단어는 분리해서 자립적으로 쓸 수 있는 말인데, 예를 들어 “네가 먹을 만큼 먹어라.”는 ‘네(대명사)’, ‘가(조사)’, ‘먹을(동사의 관형사형)’, ‘만큼(의존 명사)’, ‘먹어라(동사)’ 등 5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에서 조사인 ‘가’는 대명사 ‘네’와 분리해도 ‘네’가 자립적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단어로 분류하는 것이다. 그런데 각 ..

08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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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고운말 우리말 쓰기 힘들다

[우리말 쓰기 힘들다] ‘널찍하다’와 ‘넓적하다’ 지난 주말 집 근처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의 견본주택 구경을 갔다. 창의적 설계로 다용도실이며 드레스룸 등이 기존 아파트보다 훨씬 넓게 꾸며져 있었다. 둘러보는 사람들도 저마다 공간 활용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밝혔다. “드레스룸이 널찍하게 만들어져 옷장이 따로 필요 없겠다” “다용도실이 넓직해 세탁기는 물론 김치냉장고까지 들어가겠다”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공간이 두루두루 꽤 넓을 때 이처럼 ‘널찍하다’ 또는 ‘넓직하다’고 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소리 내어 말할 때는 [널찌카다]고 곧잘 발음하다가도 글로 쓸 때는 이처럼 ‘널찍하다’고 해야 할지, ‘넓직하다’고 해야 할지 아리송해하는 사람이 많다. 바른 표현은 ‘널찍하다’. 맞춤법을 보면 어간 뒤에 자..

03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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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고운말 쓰며서도 잘 모르는 생활 속 우리말(1)

쓰면서도 잘 모르는 생활 속 우리말(1) "뭉게구름"에서 "비장애인’"까지 뭉게구름을 뭉개구름으로 잘못 쓰는데요, 연기나 구름 따위가 크게 둥근 모양을 이루면서 잇달아 나오는 모양을 "뭉게뭉게"라고 하니까 뭉게구름이 맞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이 부모를 닮았을 때 "빼다 박았다" 또는 "빼박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빼박았다’"는 말은 사전에 없습니다. 생김새나 성품 따위를 그대로 닮았다는 뜻으로 사전에 있는 말은 "빼닮다"입니다. 이와 똑같은 뜻을 가진 낱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빼쏘다"도 성격이나 "모습이 꼭 닮았다"는 뜻의 우리말입니다.​ 안주 없이 술을 마실 때 흔히 "깡소주를 마신다"고 합니다. 강된장에 비벼 먹는 밥도 흔히 깡장 비빔밥이라고 합니다. 깡소주?(바른표현 : 생소주 = ..

03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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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고운말 "고맙다"와 "감사하다"

"고맙다"와 "감사하다" 뜨거운 생선 매운탕을 떠먹으면서 “어~ 시원하다” 한다. 시원하다면 서늘하거나 차가운 것인 줄로만 아는 아이들한테는 이상한 얘기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는 뉴스를 듣고 “아이구! 고맙습니다.” 한다. "아니, 허공에 대고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요즘 사람들한테는 이상한 얘기다. 요즘엔 허공에 대고 고맙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만, 내가 어렸을 적에만(1960년대) 해도 그렇게 말하는 어른들이 있었다. 손자가 좋은 고등학교에 합격했다는 말을 며느리한테서 듣고는 "고맙습니다" 또는 "고맙다"고 말한다.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공대할 리 없으니까 "고맙습니다!"는 허공에다 한 말이다. 한편, "고맙다!"는 며느리한테 한 말이다. 공부 잘하는 아들을 낳아주어서 고맙다는 말..

02 2021년 07월

02

우리말 고운말 나를 돋보이게 하는 군계일학 맞춤법 필살기

나를 돋보이게 하는 군계일학 맞춤법 필살기 곁땀(◯) 겨땀(✕) 고난도(◯) 고난이도(✕) 구시렁(◯) 궁시렁(✕) 굽신거리다(◯) 굽실거리다(✕) 꿰맞추다(◯) 껴맞추다(✕) 닦달(◯) 닥달(✕) 도긴개긴(◯) 도찐개찐(✕) 돋치다(◯) 돋히다(✕) 들입다(◯) 드립다(✕) ~ㄹ는지(◯) ~ㄹ런지(✕) ~ㄹ른지(✕) 며칟날(◯) 며칠날(✕) 몇일날(✕) 무르팍(◯) 무릎팍(✕) 볼 장(◯) 볼장(✕) 볼짱(✕) 시든(◯) 시들은(✕) 애먼(◯) 엄한(✕) 어물쩍(◯) 어물쩡(✕) 얻다(◯) 어따(✕) 얽히고설키다(◯) 얽히고섥히다(✕) 엔간히(◯) 엥간히(✕) 웬간히(✕) 염치불고하다(◯) 염치불구하다(✕) 외곬(◯) 외골수(◯) 외곬수(✕) 우려먹다(◯) 울궈먹다(✕) 욱여넣다(◯) 우겨넣다(✕) 인..

02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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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고운말 SNS맞춤법(1)

SNS 맞춤법(1) '언팔'(unfollow, 관계 끊기, 언팔 이 말도 국적 불명이긴 하지만) 을 부르는 어이없는 맞춤법 실수 "우리는 무뇌한이에요" 무뇌한(✕) ☞ 문외한(◯)​ "기달려 달라고 했잖아" 기달려 (✕) ☞ 기다려(◯)​ "우리 회사로 와주면 안되?" 안되? (✕) ☞ 안돼?(◯)​ "무리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무리 (✕) ☞ 물의 (◯)​ "문안한 스타일만 입어요" 문안한 (✕) ☞ 무난한 (◯)​ "냥이를 줏어왔어요" 줏어 (✕) ☞ 주워 (◯)​ "하마트면 클날 뻔했네" 하마트면 (✕) ☞ 하마터면 (◯)​ "할 일 없이 야근 신세로군" 할 일 없이 (✕) ☞ 하릴없이(◯)​ "완전 어의없어!" 어의없어 (✕) ☞ 어이없어 (◯)​ "경기에서 반듯이 승리할게요!" 반듯이 (✕) ☞..

02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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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고운말 살려 쓰고 싶은 우리말

살려 쓰고 싶은 고운 우리말 손씻이 : 남의 수고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적은 물건을 주는 일. 또는 그 물건. 자릿내 : 오래도록 빨지 아니한 빨랫감에서 나는 쉰 듯한 냄새. 새물내 : 빨래하여 이제 막 입은 옷에서 나는 냄새. 사그랑이 : 다 삭아서 못 쓰게 된 물건. 비거스렁이 :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 볏바리 : 뒷배를 보아주는 사람. 물물이 : 때를 따라 한목씩 묶어서 '이 상점에 물물이 들어오는 채소는 신선하다.'​ 먼지잼 : 비가 겨우 먼지나 날리지 않을 정도로 조금 옴. 물너울 : 바다와 같은 넓은 물에서 크게 움직이는 물결. 된비알 : 몹시 험한 비탈. 들떼놓고 : 꼭 집어 바로 말하지 않고. 땟물 : 겉으로 드러나는 자태나 맵시. 똘기 : 채 익지 않은 과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