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금천교향악단 2014. 5. 20. 14:42

 

 

 

 

 

 

 

 

 

 

작곡자들은 대부분 천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멘델스존은 그 천재들 중에서 아마 제일 행복한 천재였을거에요.

 

 

 

천재들이 보통 어렵게 산 것에 비하면,

멘델스존은 부잣집에서 태어나 자신의 재능을 다 뽐내고, 인정받고,

예쁜 부인과 다섯이나 되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던 보기 드문 천재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천재성을 짜내고 짜내야 겨우 먹고 살 수 있었던

모차르트나 슈베르트, 쇼팽보다는 남긴 작품이 적은편입니다.

 

 

하지만 멘델스존이 이 바이올린협주곡 한 곡만 작곡하고 죽었더라도

 음악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을 것이라고들 말합니다.

 

 

 

멘델스존에 대한 한 가지 오해는 그가 어려움 없이 성장했기 때문에,

인생의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치지 못했고

 

 따라서 그의 음악도 심오한 철학을 담아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음악가로서 멘델스존의 작품이 지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많은 사람들이 엄숙한 얼굴을 하고서 음악의 한 가지 측면만을 이야기 할 때,

그는 다채로운 언어로 음악을 만들었다는 데 있습니다.

 

 

 

 

이 곡은 페르디난드 다비드의 바이올린 독주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초연 당시 멘델스존은 건강의 악화로 부지휘자인 닐스 가데에게 지휘를 맡겼습니다.

 

 

 다비드와 멘델스존은 어렸을 적 친구로

같은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지휘자 사이였고 서로 오랫동안 교우를 지속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하는 과정에서도 다비드로부터 많은 조언을 충실하게 듣고 신중하게 작곡해 나갔습니다.

 

 따라서 이 협주곡이 다비드에게 헌정된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었지요.

 

 

 

이 곡은 그의 작품 가운데서 가장 기품 있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독일 낭만파 음악이 낳은 협주곡으로서는 기념비적인 의의를 가집니다.

 

 부드러운 낭만적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는 멘델스존의 모든 작품에 공통된 특징이지만

 이 두 개의 측면이 이 곡에서처럼 잘 조화된 작품은 이 곡의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다고 할 만큼

 멘델스존이 우리에게 남긴 최대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네 작품 가운데

다른 작품은 d단조인데 멘델스존의 것은 유일하게 e단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스텐실 메네트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멘델스존의 바이롤린 협주곡을 비교하면서

 

 "아담과 이브"라고 평했습니다.

 

 

 또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이라 부르고

 베토벤의 협주곡을 왕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여왕이라는 말이 꽤 잘 어울리는데

아마 이 작품에 가득 차있는 낭만성과 부드럽고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 때문일거에요.

 

 

 

화려함이나 섬세함, 유려함에 있어서 베토벤의 협주곡보다 훨씬 여성적인 것은 사실이구요.

 

 

영화 "유모레스크"에 삽입되어 1988년 빌보드 클래식부분 4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제 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

e단조 2/2박자 소나타형식

 

 

서주부터 부드럽고 우아한 곡선의 바이올린이 연주되면서

화려한 선율에 순수한 아름다움과 발랄한 정서가 가미되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이 곡이 최고의 명곡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바로 1악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작곡 당시 멘델스존의 악상표시에는 정열적인 연주로 요구되어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우리들이 감상하고 있는대로 실제로는 우아한 분위기로 연주되고 있기도 합니다.

 

 

현악기의 화음을 타고 먼저 제 2소절부터 독주 바이올린이

 제 1주제인 일말의 우수가 감도는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이에 이어서 독주악기가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면 전 관현악이 다시 힘차게 제 1주제를 노래합니다.

 

 

 우아한 느낌의 제 2주제는 오보에와 바이올린의 화음을 따라

목관악기(클라리넷과 플롯)의 앙상블로 아주 여리게 이어집니다.

 

전개부에서는 주로 제 1주제가 활약하며, 멘델스존 자작의 카덴짜가 연주되는데,

이와 같이 전개부와 재현부 사이에 카덴짜를 삽입한 것은 그 당시로서는 매우 희귀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카덴짜에 뒤따르는 재현부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아르페지오를 연주하는 동안

플롯과 클라리넷의 선율을 타고 제 1주제가 다시 나타납니다.

 

이는 최약주(pp)에서 전 관현악의 최강주(ff)로 이어지고 이어 코다로 들어갑니다.

 이 코다는 매우 긴데, 특히 여기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종횡무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템포도 점점 빨라져서 정열적인 끝맺음을 하고 있습니다.

 

 

 

 

 

제 2악장

andante allegro non troppo

c장조 8/6박자 3부 형식

 

 

경건하고 종교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름답고 맑은 선율이 서정적으로 연주되는데

 중반부에서 약간의 긴장국면이 조성되다가

어느새 다시 한여름 밤 별빛을 타고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 같은 곱디고운 선율로 돌아와 있음을 깨닫습니다.

 

 

마치 멘델스존의 음악적 혼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듯한 부분이며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주는 악장이기도 합니다.

 

 

제 1악장의 끝에서부터 계속해서 울리는 파곳의 선율을 깔고 지극히 우아하게 주제가 노래됩니다.

 이 부분은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멘델스존의 곡 중에서도 특히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관현악은 독주 바이올린에 반주만을 하는 정도로 간간히 이어지다가 중간부에 이르러서 한번 장중하게 울립니다.

 

 그런 뒤 독주 바이올린이 이를 다시 받아서 채색하며 변주로 이끌어갑니다. 마

지막부분에 이르면 다시 바이올린이 최초의 주제를 은은히 반복하는데

 이때에 그동안 조용하던 관현악이 비로소 약간의 활기를 띄웁니다

 

 

 

제 3악장

allegro non troppo - allegro molto vivace

e장조 4/4박자 소나타형식

 

 

1악장처럼 우아하게 시작하다가

다시 분위기를 바꾸어 관현악의 반주 위에서 바이올린이 강렬하고도 화려하게 약동을 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소나타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악장은

 바이올린이 경쾌한 리듬을 타고 정열적으로 박력있게 진행되는

그야말로 바이올린음악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악장입니다.

 

 

처음에는 14소절의 서주가 붙어있는데 이는 제 2악장 중간부 주제에 바탕을 둔 것으로

 제 2악장과 제 3악장의 강렬한 대조를 교묘하게 이곳에서 완화시켜주고 있습니다.

 

주부에서는 최강주(ff)의 관악기와 팀파니가 지금까지의 조용함을 깨뜨리며,

독주바이올린은 그 사이를 누비면서 제 1주제의 동기를 4번 반복한 후 발랄하게 제 1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이 주제는 점점 경쾌하게 취급되며 빛나는 기교적인 경과악구를 거쳐

 제 2주제가 b장조에서 관현악의 강주(ff)로 힘차게 나타납니다.

 

 

전개부는 독주 바이올린에 의한 제1주제로 시작된 뒤

이어서 새롭고 장중한 주제가 이에 이어서 연주됩니다.

 

 

 이에 대해 관현악은 제 1주제의 부분동기를 계속 연주한 다음

 자리를 바꾸어 독주 바이올린이 제 1주제의 부분동기를 연주합니다.

 

 

 재현부에서는 제 1,2주제가 함께 e장조로 나타납니다.

 코다는 극히 화려하며 독주 바이올린이 홀로 긴 트릴을 낸 뒤

 갑자기 활기 있고 힘찬 트레몰로를 연주하면서 전 관현악을 동원하며 곡을 끝냅니다.

 

 

 

 

밖으로 흩어진 마음을 안으로 모아들이는
맑고 깊은 고요함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이해인의 '고요한 마음'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