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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그림 일기처럼 그려내며 사랑하는 아들딸 삼남매가 꾸려가는 건강한 세상살이를 지켜보며 촌스른 글을 쓰는 나는 매일 행복하다
여자의 길 부르는 소리 있어 돌아보니 아무도 없어 참 허전하여라 누군가의 손짓 있어 달려가니 아무도 없어 참 민망하여라 한 점 바람에도 환청이 들리고 저만치 스쳐 지나는 사람에도 착각이여라 이제 돋보기없이는 글 한줄 읽을 수 없고돌아서면 잊어버리니...뛰노는 아이를 봐도 희망이 없고 한적한 공원벤취에 나란히앉아 사랑을 나누는 젊은 연인들을 봐도 아무 감흥이없어라... 언제부턴가 거울앞에 앉으면 내 어머니를 닮은 초라한 여인이있네 꼬리 처진 두 눈가에는 늘 물기가 스며 낡은 손수건을 항상 챙겨야하네 입가에 주름을 안쓰럽게 쓸어내리는 손길따라 삶의 애환이 묻어나네 어느새 염색한 곱든 머릿결에 흰서리가 또 내렸네 ... 이제 내 어머니 살고가신 그 길을 따라 나 또한 옷깃 여미고 하얀 고무신 챙겨신고 말없이 이 삶을 살다 가려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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