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곳

규래 2014. 10. 1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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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논현동 돼지고기 맛집 <배꼽집>입니다.

일전에 맛있는 육사시미와 돼지고기를 내는 집으로

제가 소개한 적이 있는 집입니다.

이전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 <배꼽집>에 큰 변화가 있다 하여서 지인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저는 사실 <배꼽집>에 아주 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집 주인장 박수정대표님이 예전에 소고기 유통업을 하다가

"갑"의 횡포에 당하는 "을"의 고통과 상처를 깊이 경험해 본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박대표님은 약하고 돈없는 사람의 억울함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고

그런 사람들에게 아주 착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박사장님으로 하여금 <배꼽집>을 시작하게 한 것이죠.

같은 아픔을 아는 사람이 사랑과 소망으로 만들어 낸 음식이라면

믿고 맛있게,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골든크랩은 "버터크랩"이라고 할 정도로 고소한 맛이 좋은데

미국 대서양에서만 잡히는 대게죠.

시중에서 마리당 약 2만5천에서 3만원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비싼 것 한 마리를 써비스로 준다니,

저녁에 올 걸 잘못했습니다. ㅠㅠ





전 <배꼽집>의 이 시스템 참 좋아합니다.

허리가 훨씬 덜 아프죠.





<배꼽집>의 주장은

도축후 48시간 이내의 신선육이 제일 맛있다는 것입니다.


돼지고기는 도축후 예냉실이라는 곳에 냉장보관 된 후에 출고되는데

이 예냉실에서부터 사실상의 숙성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도축후 12시간이 경과되면 사후강직이 시작되고

24시간에 최대경직에 도달하는 것이죠.

최대경직기에서부터는 돼지의 근육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핵산, 지방, 단백질 등이 분해되어 풍미가 증진되는데

너무 오래 과도하게 숙성하면 오히려 맛이 떨어진다네요.

어떤 이는 2일이 제일 좋다고 하고, 다른 이는 3일이라고 하더군요.


그 중 <배꼽집>은 48시간 이내가 가장 좋다고 하는 것이죠.

14일 숙성시켜 맛을 극대화 했다는 <맛찬들왕소금구이>와는

완전히 상반된 의견을 내놓는 셈입니다.


어떤 주장이 맛는지 한 번 검증해 볼까요?







<배꼽집>은 착화식이면서 직화인 독특한 구조입니다.

강서구청 인근의 <더함 한우골>과 같은 방식입니다.

숯이 튀지 않게 안전장치를 고안했군요.

이런 점은 당연히 플러스입니다.




곁찬이 깔립니다.



곁찬 중 특이 한 것이 있습니다.

젓갈 3종 세트네요.

갈치속젓.


멜젓.


자리돔젓.


구로구의 <한라산도새기>와 유사합니다.

사실 거기 것을 벤치마킹한 것 같습니다.

좋은 일이지요. 좋은 것은 배워야 합니다.^^




오이김치가 특히 돼지고기와 잘 어울리더군요.

반찬들은 대체로 깔끔하고 좋았습니다만,

동치미는 단 맛이 조금 많이 나서 아쉬웠습니다.

사이다를 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 두 반찬은 점심식사에만 나오는 것인데

저희가 간 시간이 점심때인지라 고기에도 내주셨네요.



비스로 나온 차돌파채.

차돌도 좋은 것을 썼고 파도 풍성하네요.

파채는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9천원 목살을 먹으면서 차돌 리필을 원하는 건

도둑놈 심보 소리 듣기에 딱 맞는 것이겠죠. ㅎㅎ



목살 2인분.


150g이라고 썼지만 대체적으로 170~180g을 낸다고 합니다.

고기의 때깔만 봐도 신선한 고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게부위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전적으로 개인적인 취향이죠.ㅎㅎ



그냥 먹어도, 소금을 찍어 먹어도,

양파쏘스와 함께 먹어도 좋지만....



역시 목살은 멜젓과 함께 먹는 것이 제일 맛납니다.

멜젓도 많이 짜지 않고 좋습니다.


고기 정말 좋네요. 진짜진짜 맛있습니다.

육질은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해서 씹는 맛이 일품이고

육즙도 가득해서 씹을 때마다 입안이 촉촉해지며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함께 간 지인은 고기 유통업을 하는 전문가인데,

좋다, 좋다 소리를 연발합니다.

이런 목살이 1인분에 9000원이라니, 대박입니다.


<배꼽집>과 <맛찬들>의 대결요?

저는 단연코 <베꼽집>의 완승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잘 구워진 차돌박이도 맛있습니다.

단, 제 생각에는 파채도 나쁘지 않지만,

볶은 숙주가 차돌과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건방지게 그 의견을 말씀을 드렸는데....

담에 가서 제 말빨이 먹히나 좀 봐야겠습니다. ㅋㅋㅋ



두대갈비. 13000원.

양념돼지갈비입니다.

양념이 과도하지 않아보여서 좋습니다.

고기의 선도는 두말할 필요가 없구요.



동그랗게 말아진 것을 펼치니

크기가 제법 되고 뼈에도 고기가 상당히 붙어있습니다.



먼저 구운 한 대의 사진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고.....

아주 맛있습니다.

지나치게 달거나 짜지 않고 양념이 적절하게 잘 됐네요.

부드러운 고기가 입안을 즐겁게 합니다.

<화동갈비>에 버금갈 만한 훌륭한 양념돼지갈비입니다.

이 좋은 갈비 두대가 13000원이면 정말 착한 가격입니다.



하지만 갈비를 다 먹지 않고 일부 남겨둡니다.

즐거운 식사의 피날레를 위한 것이지요.

멜젓에 소주를 붓고 슬라이스한 마늘과 청양고추를 추가해서

한소끔 더 끓여줍니다.


심플하지만 맛이 깊었던 된장찌개도 준비되고......



준비가 끝나면 이 맛있는 식사의 피날레, 비빔밥이 등장하시죠.

각종 새싹채소와 상추, 김, 당근, 육회가 들어간 고급 비빔밥입니다.



저는 멜젓과의 어울림을 생각해서

육회가 들어가지 않은 비빔밥을 요청했습니다.




멜젓을 적당량 떠서 뿌려주고 잘 비빕니다.

거기에 갈치속젓도 조금 섞어줍니다.

멜젓보다 중후한 맛을 가진 갈치속젓이

이 비빔밥의 맛을 배가 시켜줄 것입니다. ㅎㅎㅎ




사실 육회와 젓갈의 조합을 조금 걱정했었는데

완전히 기우였습니다.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맛있습니다.

향 좋고 쌉싸름한 새싹채소도 참 좋습니다.



육회를 넣지 않은 비빔밥에는

잘 구워진 양념갈비를 조그맣게 잘라서 넣어주지요.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맛있습니다.

배가 많이 부른데도 어느 누구도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제조해서 더 맛있는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영동시장 북쪽의 돼지고기 맛집 <배꼽집>

적어도 이 순간까지는

저의 <배꼽집>과 주인장님에 대한 기대를

전혀 저버리지 않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고의 맛을 내는 48시간 신선육만을 취급하고,

서민들이 주머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착한 가격을 책정하고,

맛난 사이드들을 계속 배우고 받아들여 식탁을 풍요롭게 하고,

청결과 친절에 많은 신경을 써서 건강하고 즐거운 식사가 되게합니다.


논현동의 돼지고기집 <배꼽집>은

최고의 맛과 착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심하게 아름다운 맛집

입니다.




배꼽집

02-539-3323

서울 강남구 논현동 140-3





출처 : 사랑이 밥먹여준다
글쓴이 : 비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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