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의 망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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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눈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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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의 생각하는 글/★은하수★ 잡담

2019. 9. 28.

안녕하세요, 여러분.

★은하수★입니다.

 

포스팅 제목을 보고 놀라신 분들이 절반, 이해가 안 된 분들이 절반일 것 같네요.

 

★은하수★가 내성결핵 투병생활 중에(현시점 190일째) 경구약 부작용으로 인해상당히 고생하고 있습니다.

 

 

 

구토, 시력저하 및 시신경염, 발 및 다리 저림(관절통은 덤)……

  

 

 

구토 증상의 경우에는,

제일 큰 원인이 되었던 알약을 일찌감치 교체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변기를 붙잡고 울면서 위장 저 깊숙한 부분부터 싸그리 게워내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만(당시에는 거의 매일 ㅠㅠ), 지금도 몸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쁘면 속절없이 토하거나, 토기를 간신히 참아내고 있습니다. 그래봤자 일주일에 1~2회 정도라서 버틸만 합니다.

 

시력저하 및 시신경염은 정말……

지금도 회복중입니다.

9월 초에 발현했는데, 글씨가 조금 희미하게 보이는 수준에서 급작스럽게 시야불량으로 뚝! 떨어지더라고요. 단 5일? 7일? 이 정도 사이에 말이죠. 결핵약 중 에탐부톨이라는 성분 때문이래요. 그래서 해당 약을 끊으면 대부분 낫는답니다.

 

약을 끊기 전 추석연휴 내내, 그리고 약을 끊고 3일간,

불안한 시야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LED나 백열등의 밝은 빛 아래에 있으면, 흰 빛과 푸른 빛이 우와아악!!!! 하고 눈에 흘러들어오다가, 갑자기 흑회색 안개가 드문다문 시야를 가리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시야를 상하로 갈랐을 때, 그나마 아래쪽은 인식이 되는데 위쪽은 인식이 어렵고요, 밝은 빛 아래에 장기 노출되면, 원색 혹은 채도가 높은 색을 제외하고는 색 구별이 점차 어려워집니다. 색 경계가 무너져버리거든요. 그래도 물체의 전체적인 형태(윤곽)와 존재는 인식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람과 가구, 자동차, 도로 정도는 무난히 알 수 있어요.

 

약을 끊고 4일 째,

아직 밝은 비 아래에는 거의 있을 수 없지만, 제가 누런 A4 용지에 큼지막하게 쓴 글씨(폰트 100사이즈)를 어렴풋이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30초 이상 보면 시야에 구름이 끼지만요.

 

약을 끊고 6일 째,

휴대폰 화면을 어렴풋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휴대폰 화면의 빛 때문에 쳐다보는 것도 힘들었는데, 글씨는 못 읽어도 앱의 아이콘 위치 정도는 찾아서 터치할 수 있을 정도로 '빛'에의 적응력이 좋아졌습니다. 이후 급격하게 상태가 호전됩니다.

 

약을 끊고 7일 째,

노트북을 배터리 빼고 AC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가능한 화면을 뒤로 젖히면 3~4시간 정도 화면을 보면서 사용가능할 만큼 눈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대신 노트북 화면은 윈도우즈 고유기능 중 접근석-시각 관련 기능이 다수 있는데, 돋보기 기능으로 화면을200% 확대시켜야 합니다. 덕분에 총 2주 휴가기간 중 앞선 1주 동안 못한 업무를 처리하고, 앞으로 닥칠 업무의 준비를 샤샤샥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할 수 있는 이 행복★

 

약을 끊고 10일째,

원래부터 상대적으로 시력이 좋았던 오른쪽은 거의 호전(90%)되었고, 시력도 더 불량하고 난시까지 있었던 왼쪽은 빛에 대한 내성은 생겼어도 시력이 돌아오지 않더라고요. 구름 현상도 있고요. 뭐, 녹내장 위험도 있고 안구 뒤편 시신경 하단에 출혈현상이 있어 MRI를 찍었으니, 조만간 결과를 알 수 있겠죠.

아, 노트북은 확대 200%에서 150%로 확대율을 줄여도 3~4시간 사용 가능합니다.

 

약을 끊고 13일째,

포스팅을 작성 중인 오늘입니다.

글자가 깨알 같은 약용법 설명서를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고, 빛 내성도 무난합니다. 왼쪽 눈은 여전히 불량하지만요. 그래도 흰색 또는 투명한 물체에 대해서는 상세한 구별이 좀 어렵습니다. 쉽게 말해서 일반 배추김치는 잘 집어먹는데, 백김치는 못 집어먹어요. 그러나 150피스 퍼즐도 맞추고, 노트북 화면상 전자문서도 읽을 수 있고, 종이 인쇄물도 읽을 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물론 4시간 이상 장시간은 힘들지만요.

 

 

다음주에 MRI 촬영 결과가 나오면 다시 보고(?) 작성해 보겠습니다.

 

포스팅이 이 이상 길어지면 재미 없으니(?) 발 및 다리저림 부작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언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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