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선물-싸인회 오신분들 모두 감동선물. 고개숙여 감사드려요.
감동선물가방..으로 얻은 깨달음은 좋은 기회에 말씀드릴게요.
*오늘 성당서 받은 세족식..감명받고,
수화<만나서 반가와요>도 배웠네요.
아래글 즐감하시며, 편한 시간 되세요~
... *신현림에세이<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세월이 흘러도 고이고이 간직하는 건
순수하고 아름다운 기억뿐이다. 순수하게 주고받은 사랑만이
가슴에 간직되더라. 그래서 이렇게 당부하고 싶다.
인생의 후배들에게, 함께 숨 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사랑을 하더라도 순수한 마음으로 하라.
줄 때는 아낌없이 주어라. 착한 말, 착한 미소,
착한 꽃 한 송이라도 준 사람은 잊지 못한다.
그래서 사소한 일상을 함께 많이 나누고
이쁜 추억 많이 쌓아두어라. 그
추억이 서로를 끈끈하게 묶어가리라.
두려워 말고 사랑을 주어라.
일만 하지 말고 사랑을 해라,
우리의 인생은 금세 사라지니. 만나라. 주저없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만나 감동과 희열의 꽃을 피워보라.
지루한 인생을 바꿔보라.
비판과 비난보다 먼저 축복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사람이 되라.
사랑해라. 시간이 없다.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오늘 성당서 받은 세족식... 난생처음 받은 사랑
저도 감동받고, 울컥했고, 많이들 울먹이더군요.
헬레나 정쌤이 주신 감동처럼 딸에게 했어요.....
쉽지 않지만,
사랑의 섬김을 저 먼저할 수 있게 기도를 많이 해야겠어요.
*와주신 손광철쌤, 김해민씨, 이수정커플, 정명식궁궐목수 등...
감사하고, 은혜 잊지 않을게요~더 보기
...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에서
신부님의 말씀을 가슴에 고이 담아두었다.
“죽음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 우리는 모두 사형선고를 받았다. 어느 때인지 모를 뿐이다. 대체로 노후대책은 하면서 사후대책은 없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 울면서 태어나 울리면서 떠나지 마라.”
인생은 오해가 뒤섞여 문제가 생겨요.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뭉치는 일만이 중요하네요. 그게 대인배로 사는 길이고, 사는 이유라 봐요
빵을 가진 남자-신현림<세기말 블루스>
먼 빛 속에서
출렁거리는 아침 바다로 오십니다.
창공을 흔들고 제 가슴을 치며
... 야생화 보다 풋풋하게 오시는
당신은
해저같이 캄캄한 제 영혼이
끝없이 다다를 역입니다.
인간이 결국
무덤이라는 둥근 빵을 얻기 위해 살듯
빵을 가진 마음처럼 둥그래져야 겠지요
빵속의 해와 강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끌어안은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무덤까지 당신을 따라가겠습니다.
*사진 신현림 3사진전 <사과밭사진관>에서더 보기
축하, 축복 넘 감사해요.
부모는 그저 자식이 홀로 서게 도와주고,
자식을 떠나보내는 사람들입니다.
낼 자음과 모음사서 저녁7시 30에 강연있어요. 아래시는
... "엄마 , 화나고 슬프고 외로우면 나한테 말해.
내가 도와줄게 내가 웃겨둘게 내가 얼마나 웃기는데"..
딸 7살때 일기에 감동받아 쓴 아래 시 즐감하시고 환히 웃는 시간 되세요
슬프고 외로우면 말해, 내가 웃겨 줄게
-신현림<침대를 타고 달렸어>에서
너를 안으면 다시 인생을 사는 느낌이다
네 눈빛 어두운 내 안의 우물을 비추고
네 손길 스치는 것마다 향기로운 구절초를 드리우고
네 입술 내 뺨에 닿으면 와인 마시듯 조용히 취해 간다
네 목소리 내 살아온 세월 뒤흔들고
생생한 기운 퍼뜨릴 때
고향집 담장 위를 달리던 푸른 도마뱀이 어른거리고
달큰한 사과 냄새, 앞마당 흰 백합,
소금처럼 흩날리는
흰 아카시아 꽃잎 눈이 멀도록 아름다워
아아아, 소리치며 아무 걱정 없던
추억의 시간이 돌아와 메아리친다
*사인회 때 제<사과밭사진관>전 엽서도 드리려구요
목동 교보도 사인회하자는 제의를 받았는데... 암튼
27 토요일 강남교보 오후 3시 사인회
시간됨 오세요
~함께 고맙고 반가운 시간 나눠요~더 보기
4.23..오늘 제 딸 생일이에요. 13세...축하해주세요. 가장 힘들 때 쓴 아래 시를 보며 힘을 내곤 했는데, 힘든분들한테 위로될지 모르겠네요//딸의 꿈은 화가.
한때 꿈은 의사인데 말렸어요. 동생을 지켜보니 의사직업은 3D업종이 따로 없다고 생각할만치 넘 고되요.
소명, 소신, 보람을 안구하면 그 어떤 직업도 고통뿐이겟죠.
어떤 축하보다 생일 축하가 가장 중요하대요.
깜빡이가 되서 자주 잊는 분들한데 생일이라고 먼
...저 얘기주심 쑥스러울까요?~~ 이제 꽃바람이 날려요. 뜻깊은 봄날 되세요...
술마시고 간다
신현림의 <해질녘에 아픈사람>에서
너를 위해 나를 위해
서러운 누군가를 위해
몹시 바람이 분다
우리의 숨결을 위해
신비한 힘이 흐르는 걸 느낀다
너는 따뜻한 물병 같아
깨질까 봐 조심조심 안고가지
어미 품속에서 너는 웃지만
까만 네 눈 속에서 나는 울고
바닷 속에서 시계도 울고
오래 전 사람이던 얼음물고기가 거리에서 녹는다.
물인지 피인지,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르게
네 체온 속에서 녹는 상처의 언 저수지...
단순한 생활이 있기까지 얼마나 복잡한 일이 많았나
너마저 없었다면 나는 견딜 수 있었을까
시원스런 미래가 이제 보이려는가
누구든 취하지 않고 견디기 힘든 날이 있지 않은가
바람소주 마시며
내 딸을 안고 가는 새벽 한시
*사진 신현림의<사과밭 사진관>에서더 보기
아래詩- "해질녘에 아픈사람" 쓸때 IMF타격 9년째였어요.
시 즐감하소서~
*얼마전 남동생 <신동환병원>이 개업식치뤘어요.
예술과 문학도 아는 정신과의사 남동생의 실력과 정성은
그지역 너머까지 입소문이 많이 나있대요.
힐링이 절실한 분들께 희망주는 병원이길 함께기원해주세요. 동생위해 병원내 작은 도서관만들기 애쓰고 있어요.
... 지인들과 페친님께 고마워요.
해질녘에 아픈 사람
- 신현림 시집 <해질녘에 아픈 사람>에서
오래된 꿈과 비밀을 간직한 부드러운 사람이고 싶어
부드러움은
망가진 것을 소생시킬 마지막 에너지라 믿어
밥.사랑.아이.강 나무..부드러운 언어만으로도 눈부시다
삶이란 물병이 단단해 보여도
자루같이 금새 늘어지고 얼마나 쉽게 뭉개지는지
그래서 위험해 그래서 흥미진진하지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를 들으며 눈부신 창을 본다
황혼 속에선 나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일만 오천 년 전의 라스코동굴 벽화의 검은 황소다
황소를 그린 자의 마음이다
생존의 서러움이 득실거리는, 풍요를 기원하는 심정
막 희망의 빈민굴에서 빠져나온 사람이 있어
으리으리한 디지털 인간, 상추 한잎만한 사람, 별 게 아녔어
다들 부서지기 쉬운 밥그릇을 싣고 어딜 갈지 몰라 헤맨다
행복, 그게 뭔데?...카푸치노 거품같은 것
누군가 명품, 성형미인수술에 빠지는동안
너는 죽음보다 깊은 외로움에 빠지거나
연애골짜기에 빠지거나 독서에 빠질거야
나는 유통기한이 없는 시의 마력에 빠져
천 년 후에도 다시 튼튼한 한국여성으로 태어날 거야
너도 아프냐 나도 아프다 나를 더 아프게 해라
이렇게 되뇌이며 언어의 엽총을 겨냥할 거야
너도 환장하겠니 나도 환장하겠다
뭔가 사무치는 게 있어야겠어
해방감을 주는 거, 징하게 눈물나는 거
위 시를 쓸때 울 집은 빚더미에 멍투성이,
저는 혼자 어린 딸 키우며 참 힘들때였는데....
이제 돌아가셔까지 엄마는 가족을 살리고.
신은 우릴 도우셨어요
*사진: 떠오른 20대사진가 맥긴리 사진들...
병원 개업식 장면..더 보기
*가장으로 사느라 참 바빠요. 카톡문자는 와이 파이터진 곳에서만 되어 답늦죠. 늦어도 꼭 보내려하긴 해요
제 연락도 무응답일 때 0.5센티^^라도 상처... 받더라구요. 무슨일이 있구나 이해하면서 2번 무응답이면 무서워서 다신 연락못하죠. 아래 책 쓸 때만해도 안그랬는데...
그러다 그쪽서 연락없음 그냥 그뿐
그든 나든 사라지는 사람이 되요.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과 상처들이 있겠죠. 있나요?
...
* 방대한 현대미술에세이 재개정판작업 하면서
제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를
쓴 경험이 큰 도움이 되네요.
아래 이 책의 4부 차례예요. 도움이 되심 좋겠네요
4부...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들다
신현림의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에서
무조건 친절하기 -누구에게나 인생은 힘들다
먼저 칭찬하고 격려하기 - 말은 마음의 음악
깨진 관계 회복하기 -살아 있을 때 다시 만나라
대인배로 살기 - 서로 달라도 괜찮아
화를 지혜롭게 풀기 - 슬프고 외로우면 말해, 내가 웃겨줄게
그때 그때 상처 풀기 -고마워, 미안해, 용서해줘, 사랑해
바라는 거 없이 선물주기 -모든 순간은 선물
무조건 믿어주는 가족되기 -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
*사진: <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에 쓴 제 사진일부더 보기
술이 쏟아지는 샤워기처럼 -신현림<해질녘에 아픈 사람>에서
수많은 이별이 슬픔을 만들고
수많은 눈물이 사람을 만들어간다
... 좋든 싫든 스위치를 켰다 끄듯이 사건은 터지고
우리네 사랑도 왔다 간다 그동안 내게도
백열등 만한 아이가 자라 방을 비춘다
아가야, 엄마는 술이 필요하구나
생존의 회전목마를 돌리느라
오래된 와인처럼 자신을 가꾸지 못했구나
샤워기가 술을 거칠게 쏟아내듯이
다시 열렬한 청춘의 리듬을 타고 싶구나
아가야, 엄만 그리운 것들이 많단다
군중, 사내의 냄새, 여행, 따뜻한 돈...
사내, 사랑 있어도 없어도 골아프고
제일 흥미진진한 사람은
우리 자신임을 기억하고 싶구나
어쨌든 삶은 아름다워야 하고
자주 혼의 기척을 느껴야 한단다
아이와 ‘엄마야 누나야’를 함께 부르며
아름다운 밤거리에 몸을 맡기니
사방천지 술이 내게로 흘러온다
사진 <사과밭 사진관>에서더 보기
위로와 위안이 많이 필요한 시대예요. 불황의 한파를 맞아 후원으로 이루어진 연재물과 함께 제 <심야시다방>도 2월에 마치네요. 이 연재물 믿고 3대의 이태리여행까지 다녀온 후 정신을 바짝 차립니다. 그래도 위기는 늘 기회라고 저는 믿어요.^^ 어려운 시절 힘든 건 혼자만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모두 따스한 시간되세요~

그대는 혼자가 아니리라
-신현림1시집<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
그대 슬픔 한 드럼통 내가 받으리라
감미로울 때까지 마시리라 평화로운 우유가 되어
그대에게 흐르리라 강한 태풍이 휘몰아쳐
그대 삼키는 고통의 식인종을 몰아내고
모든 먹고 사는 고뇌는 단순화시켜 게우리라
술에 찌든 그대 대신 내가 술마시고
기쁜 내 마음 안주로 놓으리라
그대 병든 살 병든 뼈 바람으로 소독하리라
추억의 금고에서 아픈 기억의 동전은 없애고 말리라
그대 가는 길과 길마다 길닦는 롤러가 되어
저녁이 내리면 그대 가슴의 시를 읊고
그대 죽이는 공포나 절망을 향한
테러리스트가 되리라 신성한 연장이 되어
희망의 폭동을 일으키리라
하느님이 그대의 희망봉일 수 있다면
물고기가 되어 교회로 헤엄쳐 가리라 험한 물결
뛰어 넘으리라 간절히 축복을 빌리라
그대는 혼자가 아니리라
영원히 홀로치 않으리라
*사진- 이태리 바티칸궁전 앞 광장에서. 사랑스런 아이 둘의 포옹이 더없이 따스했어요~ 만나는 분들을 먼저 포옹해주세요.
오늘은 조금더 행복할 겁니다.
<나는 나에게로 돌아간다>에서
우리의 살림살이와 생활은 늘 부족하다. 누구라도 완벽한 만족이 없다.
그러나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말대로 ‘부족한 것이 넘치는 것’이다. 부족함을 느낀다는 것은 정신을 풍요롭게 채울 여백이 남아 있다는 의미다.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
체 게바라의 말대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 가는 것이 인생 아니런가.
그러고 보니 지난 시간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 몸부림친 나날이었다.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 어느 때보다 열렬했던 독서광 시절이. 내가 궁금해 하고 보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책 속에서 발견한 시절이.
먹을 때, 전철과 버스, 길에서나 그 어디에서나 시를 읽고 미친 듯이 책을 독파해 나가던 서른 초반.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깨어 있는 정신 속에서 내가 생생히 살아 있다는 기쁨을 누렸다.
그때 나를 사로잡은 것은 시를 쓰겠다는 신념과 정열뿐이었다. 나를 지상에 단단히 묶어 두기 위한 유일한 방책이었다. 물러 터지고 의지박약했던 내가 잘 여문 과일처럼 단단해지는 쾌감을 맛보며, 지금 나는 책이라는 신비한 바다 속으로 헤엄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