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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 2018. 5. 4. 02:08



전시제목: 신현림- <경주 남산 -사과 여행 Apple Travel# 5>

전시기간: 2018   51 –5.15

전시 장소: 갤러리 브레송

110-240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63. 고려빌딩 BF

충무로252-10 (지번)

 












작가 노트

 

신현림, 나는 KBS 출연자로 사과밭을 갔다가 사과꽃과 사과알이 주렁주렁달린 풍경을 처음으로 보고 황홀감을 맛보았다. 사과꽃 필 때와 빨간 사과들이 등불같이 열린 모습이 경이로와 깊이 빠져들었다. 지난 10여년간 나는 사과꽃 피는 봄부터 계절마다 사과밭을 집 수시로 오가며 설치 퍼포먼스의 작업을 했다. 사과밭이 지구의 상징였다면, 그 지구를 돌며 찍은 것이 <사과여행>이다. 또한 <사과,날다>전을 열었다.

14년째 일구는 사과작업이다. 사과가 던져진 풍경에서 인간 존재의 뜻을 새기고 남기고 싶었다. 물론 사과는 물이고, 생명이고, 누구나 갖고 싶은 사랑의 상징이다. 나이며, 그 누군가이다. 사과가 살아 날으듯이 힘차게 그려내야 했다. 하늘에 녹아 없어져가듯이 던져내어 만물은 한몸이란 동양적 생태적 세계관을 사진으로 그려내고자 했다. 동양적 세계관은 사람과 자연을 나누지 않는다. 우리는 자연과 내면적으로 깊이 이어져 있다. 첫전시때부터 이 같은 철학개념과 기이한 인생의 맥속에서 사진을 계속 찍어왔다. 그 사과밭에서 나는 시를 많이 쓰게 되었다, 그중 <사과밭에서 온 불빛>을 흐르는 시간 위에 놓아두겠다.

<경주 남산-그리고>전은 사과여행 시리즈 다섯 번째 작업이다. 29세에 경주 남산을 처음 올랐을 때가 떠오른다. 멋모르고 신고 올라간 여름 샌달 구두굽이 다 떨어져 나갈만치 고생했으나, 마애 불상들을 보고 느낀 큰 경이로움과 감동은 지금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꼭 다시 찾고 살필 보물이라 느껴 자주 마음이 경주에 가곤 했다. 계곡,산 정상,산중턱 전망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놓인 석탑이나 불상이 있는 경주남산. 이번 전시는 작가는 칠불암과 장항리 폐사지 탑과 조각품등은 최고의 걸작이라 느꼈고, 경주 남산 불곡 마애 여래좌상에서 모나리자보다 더 아름다운 미소를 발견한다. 바로 내가 찾던 신라인의 얼굴이었다. 더러 사진으로 접했을 때와 다르게 신라의 모나리자라고 이름짓고 시를 썼을만치 깊은 울림을 받고 사진찍었다. 절절한 기도와 정성다한 간절한 마음으로 돌을 다듬었던 신라인처럼 나 자신도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신라인들의 사연과 생명을 어루만지며 남기는 작업을 좀 더 일굴 것이다. 그리고 20년 찍어온 운주사과전도 언젠가 전시할 꿈을 가져본다.

불교라는 종교성을 떠나서도 신화와 한국의 걸출한 미학이 깃든 역사적인 경주남산이 매혹적으로 내 사과작업으로 되살아나도록 애써 보겠다.



그렇군요 독특한 사진에 잠시 빠져듭니다
저도 사과 그림을 몇 장 그리긴 했는데요 석탑 앞에 사과 멋찝니다
고마워요~~ 전시 구경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