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여행] 주왕산 등산 후 마신 진짜 사과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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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담♡

2020. 11. 16.

가을 단풍 보러 떠난 경북 청송 주왕산.

가을 단풍을 보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았지만

올 가을 단풍 여행을 청송 주왕산으로 잡은 이유는

6년 전이었던가? 주왕산을 내려오면서 만났던 막걸리를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14년 주왕산 앞에서 만난 사과막걸리

 

사과의 고장답게 사과가 둥둥 떠 있는 명실상부한 사과막걸리!!

 

 

2014년 주왕산 앞에서 만난 사과막걸리

 

조금 더 내려오다 만난 대추까지 듬뿍 담긴 먹음직스러운 막걸리에서는 정녕 눈을 뗄 수가 없었다.

 

 

2014년 주왕산 앞에서 만난 사과막걸리

 

그러다가 궁극의 사과막걸리를 접했으니,

사과 한박스를 통째로 갖다 부은 데다 대추, 더덕, 이름 모를 나물까지 들어가다 보니

막걸리에 꽃까지 피었다.

물론 이런 막걸리라고 해서 엄청나게 많은 사과맛이 난다거나 진한 꽃향기가 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눈이 행복하니 입은 무조건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청송 주왕산 앞 막걸리 풍토가 싹 바뀌어 있었다.

예전에 생사과가 둥둥 떠 있던 그 풍경은 어딜 가고 노란색 페트병 막걸리가 모조리 점령한 것!

일설에 의하면 청송군에서 금지하기 때문이라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비주얼 좋은 막걸리를 금지하는 이유가 무척 궁금하다.

 

 

 

주왕산까지 와서 페트병 막걸리를 마시는 건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함께 간 친구와 진짜 사과막걸리를 만들어먹기로 했는데...

일단 주왕산 앞 식당에 들어가 막걸리를 주문.

그리고 큰 양푼 하나를 얻었다.

 

 

 

오면서 사온 사과를 얇게 썰은 후,

 

 

 

양푼에 부어놓은 막걸리에 퐁당~

 

 

 

집에서 준비해 간 단감도 얇게 잘라서

 

 

 

막걸리에 입수시키고

 

 

 

간식으로 먹으려 준비해온 귤도 곱게 까서

 

 

 

사과막걸리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리고 난 후 막걸리 한 통을 다시 넉넉히 부어줬다.

 

 

 

이미 그 과정부터 너무나 즐거운 사과막걸리 제조!

일단 여기까지 만들고 맛을 봤는데...

명색이 사과막걸리인데 사과향이 좀 부족하다.

 

 

 

그래서 내린 특단의 조치!

사과즙을 첨가했다. ㅎㅎㅎ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막걸리에서 제법 사과맛이 났다!! ㅎㅎㅎ

오묘하게 단맛도 나고, 새콤한 귤 맛도 나고...

이렇게 우리는 생과일막걸리를 맛있게 마셨고, 둥둥 떠 있는 과일은 안주로 즐기며

일석이조로 막걸리를 누렸다.

 

 

 

물론 진짜 안주는 따로 있었으니 촌닭으로 만든 닭백숙!!

 

 

 

식당 아주머니의 솜씨가 좋으신지 모든 반찬들이 다 맛있었다.

 

 

 

각종 장아찌와 김치를 곁들여 먹는 백숙은 진정 꿀맛!

거기에 우리의 사과막걸리가 또 한몫하니 어찌나 맛있던지...

 

 

 

닭죽은 따로 내어주셨는데, 진한 국물 맛이 또한 일품이었다.

 

 

 

그렇게 해서 청송 주왕산을 다녀와 마신,

직접 조제해서 마신 사과막걸리의 추억은 또 최소 10년은 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