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분위기 좋은 브런치 카페 / 나만 알고 싶은 곳 <타샤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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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페♡

2020. 12. 27.

요즘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괜찮은 카페를 탐방하는 게 여행의 일부가 되었는데,

강원도 평창을 여행하면서 찾아낸 정말 괜찮은 카페가 있다.

나만 알고 싶은 곳이라 블로그에 공개하는 게 망설여질만큼 좋았던 곳.

평창 분위기 좋은 카페 <타샤의 언덕>!

 

 

대관령 양떼목장 근처에 있는 카페인데,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게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한적한 시골마을이라 주차도 불편함이 없었다.

작은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주차했는데, 넓은 길가에 주차해도 무방한 듯.

 

 

평일이라 혹시나 영업을 안 할까 싶어 전날 확인 전화를 했었는데,

다행히 오전 11시에 문을 연다는 정보를 입수한 터라 다음 날 아침 일찍 달려갔다.

(※비정기적으로 문을 안 여는 날도 있다고 하니 확인 필수!! 특히 겨울철에는 토요일만 영업한다고 함)

 

 

내가 찾던 딱 그 분위기의 카페 전경에 들어가기 전부터 가슴이 설렜다.

게다가 '타샤의 언덕'이라는 카페 이름부터도 너무 마음에 들었던 터다.

 

 

입구에 걸려 있는 종!

정겹게, 즐겁게, 또는 그냥 치라고 한다.

손님이 왔다는 것을 안쪽에 미리 알리는 용도인 것 같아 나도 힘차게 종을 울리고 입장~

 

 

입구는 건물을 돌아가 안쪽에 있었다.

 

 

입구를 보면 마치 가정집 같은 분위기!

 

 

현관에는 "신발 살균기에서 슬리퍼를 꺼내 신으라"고 친절히 안내되어 있었다.

바이러스에 민감한 요즘, 신발살균기에 들어있는 슬리퍼가 어찌나 반갑던지...

 

 

들어가서 처음 본 실내 풍경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입구부터 가정집 같았던 느낌이 실내 거실까지 그대로 이어져 있었다.

 

 

겨울철이라 다소 삭막함에도 창너머 펼쳐져 있는 전원적인 풍경이 정말 좋다.

 

 

게다가 다소 클래식한 느낌의 가구들이 이곳 평창 카페의 품격을 올려놓고 있었는데....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가 전원적이고 이국적이다.

 

 

외국의 어느 가정집을 방문한 느낌!

 

 

매우 잘 정돈되고 깔끔한 실내를 보니 이곳 평창카페의 사장님이 얼마나 부지런하신지 알겠다.

 

 

거실 한 켠에는 벽난로까지....

한겨울에 벽난로까지 지피면 분위기 정말 끝장일 듯~

 

 

화장실도 너무 깔끔해서 전혀 화장실 같지 않은 분위기이다.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그림이 이곳 평창 카페 <타샤의 언덕>을 닮았다.

 

 

너무 예쁜 실내를 둘러보느라 주문하는 걸 깜박했네.

예쁜 미소를 머금은 사장님이 나의 주문을 말없이 기다려주고 계셨다.

사진에 얼굴이 나오는 걸 꺼려하셔서 사장님의 모습은 사진에 담을 수 없었지만 사장님도 정말 예쁘심. ㅎ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

통통 튀는 듯한 손글씨가 정겹다.

 

 

일단 '타샤의 언덕'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시그니처 음료인 콩콩라떼 한잔!

국산 팥과 향기로운 커피의 콜라보가 기대된다.

 

 

콩콩라떼 외에도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도 있었는데,

설탕보다 20배 비싼 사탕수수로 만든 라떼가 눈에 띈다.

한 모금 맛볼 요량으로 친구에게 사탕수수아이스라떼를 먹어보라고 했더니 친구는 따뜻한 차를 마시고 싶단다.

 

 

결국 친구는 로즈힙, 히비스커스, 말린 열대과일이 들어간 향기로운 붉은 차를 주문했다.

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여 만든다는 리얼 핫초코도 정말 궁금하다.

여러모로 음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가득 담는 느낌!

 

 

평창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곳 <타샤의 언덕>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던 터라

직접 구운 에그타르트와 통팥 크로플도 함께 주문했다.

요즘 크로와상을 와플팬에 구운 크로플이 있기라는데,

사장님의 아버지가 직접 농사지은 국산 팥 까지 올려 나온다니 기대!

 

 

주문대 앞에는 나무로 된 번호표가 있었는데, 따님이 직접 그려 만든 것이라고 한다.

불이 번쩍번쩍하거나 진동이 울리는 디지털 대기표는 아니었지만, 정겨움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

 

 

주문하고 와서 자리에 앉으니 한쪽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책들이 보이는데,

모두 타샤 튜더의 책들이다.

 

 

베스트셀러 동화작가이자 30만 평 대지를 천상의 화원으로 꾸미고

꽃과 동물을 사랑하며 평생을 자연과 함께 살았던 여인, 타샤 튜더!

 

 

그 타샤 튜더의 책을 이곳 평창 카페에 와서 만나게 될 줄이야....

 

 

그러고 보니 이곳 사장님의 느낌이 타샤 튜더와 매우 닮았다.

카페 이름을 왜 <타샤의 언덕>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아, 타샤의 언덕 사장님은 타샤 튜더보다 훨씬 젊으심!!! ㅎ)

 

 

사장님이 직접 내어오신 우리의 브런치 먹거리들.

 

 

직접 만드신 듯한 깔개도 예쁘고 접시들도 하나같이 멋스럽다.

 

 

기대가 가장 컸던 콩콩라떼.

한 모금 마셔보니 "오호~"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팥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커피와 이토록 잘 어울릴 줄이야.

 

 

와플 위에 통팥과 아이스크림이 함께 하는 통팥 크로플!

크로와상으로 만든 와플에 국내산 팥, 그리고 아이스크림까지 곁들여

평창 카페 <타샤의 언덕>이 자랑하는 신개념 삼합이라고 하는데....

 

 

빵, 아이스크림, 통팥을 한데 어우러지게 해서 한 입 먹어봤는데...

 

 

와플은 바삭하고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거기에 통통 달콤하게 터지는 통팥.

이 셋의 조합은 가히 예술이다.

사장님~ 이거 특허 내셔야 할 듯요!!

 

 

직접 구워 판다는 에그타르트도 촉촉하고 부드럽고 고소하고.

굿굿!

 

 

브런치로 나온 음식들도 다 맛있었지만,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전원적인 풍경 속에서 먹는 낭만 또한 그 맛에 제대로 한몫한 것 같다.

 

 

이름을 정하기가 애매했는지 향기로운 붉은 차라고 명명되어 있었던 바로 그 차.

 

 

로즈힙, 히비스커스, 말린 열대과일이 들어간 이 붉은 차도 향과 맛이 더없이 좋았는데,

음식 하나하나에 진하게 녹아있는 정성이 먹는 이에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다만 정성을 담아 준비하다 보니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고 사장님은 미안해하시는데

분위기 좋은 곳에서는 그러한 기다림마저도 즐거운 것을....

 

 

우리가 첫 손님이어서 그랬을까?

인심 좋은 사장님은 사과까지 예쁘게 깎아 내어 주셨다.

사과 위에 놓인 꽃잎 한 장이 큰 감동으로 다가오면서 이 집의 단골이 되고픈 내 마음에 확실히 느낌표가 찍혔다.

 

 

삭막한 계절에 와도 이리 좋은데, 꽃피고 푸르른 계절엔 얼마나 더 좋을까...

진짜 좋은데, 정말 좋은데, 그래서 나만 아는 곳으로 숨겨두고 싶은데,

너무 좋아서 이렇게 블로그에 올릴 수밖에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라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나 또한 평창을 다시 찾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야 할 것 같은 곳.

타.샤.의.언.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