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버스정류장

해떴다 2012. 3. 27. 12:41

 

마당가에 조팝나무를 심기위해 지난해의 덤불을 걷어내었다.

걷어내는 김에 감나무 아래 함부로 던져 놓았던 배추 잎이며 썪어 문드러진 호박 따위를 다 끌어 모아 김장독을 파 낸 자리에 묻었다. 흙으로 돌아가느라 흙빛이 되어버린 그들을 걷어내자 놀라웁게도 연두빛 상사화잎 (주인아주머니 말씀) 한 무더기가 소복이 드러났다. 그렇게 두터운 쓰레기더미 속에서 질식하지 않으려 용을 쓴 듯 노랗게 탈색된 잎도 있었지만 그들은 이렇게 빛을 볼 날이 있을 것을 믿고 있었다는 듯 자연스러웠다.

난 여기 있었어, 진실은 감출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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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무슨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