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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버스정류장의 주인*^^*
마당가에 조팝나무를 심기위해 지난해의 덤불을 걷어내었다. 걷어내는 김에 감나무 아래 함부로 던져 놓았던 배추 잎이며 썪어 문드러진 호박 따위를 다 끌어 모아 김장독을 파 낸 자리에 묻었다. 흙으로 돌아가느라 흙빛이 되어버린 그들을 걷어내자 놀라웁게도 연두빛 상사화잎 (..
곡성에 강의 여행을 다녀 온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굳이 그 시간들을 기록할 이유는 없으나 마음에 깊이 자리 잡은 터라 배설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 어떤 이야기도 들어올 틈이 없어서. 화엄사에서 하룻밤을 보낸 재희와 나는 집으로 가는 길에 각자가 들리고 싶은 곳을 꼽았는..
곡성의 ‘심청이야기마을’이라는 연수원에 다녀왔다. 전남 최초의 공립대안고등학교인 한울고등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강의 한 꼭지를 맡게 되어서다. 워낙 먼 곳이고 대중교통으론 한두 번 갈아타서 갈 수 있는 곳도 아닌데다 직접 운전해서 먼 길을 가는데 대한 자신감(..
미장원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편인 나는 항상 길어진 앞머리를 어쩌지 못해하다가 충동적으로(대개는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주로) 머리칼을 자르곤 한다. 이번엔 감기로 앓던 날 밤중에 가위로 머리칼을 잘랐었다. 거울도 보지 않고 머리칼을 한 웅큼 쥐고 싹둑, 또 한 웅큼 쥐고 ..
추웠다. 많이 추워서 카페 문도 못 열었다. 사실은 심한 감기 몸살로 닷새째 아팠고 그 중 사흘을 문을 못 연 것이다. 몸이 아프지 않았다 해도 이런 날씨에 누가 카페에 오겠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인데 사실, 그 추웠던 사흘 동안이 가장 겨울다운 아름다움이 있었다. 눈이 내렸고,..
지독한 감기몸살. 호두껍질 같은 뇌 주름에 바늘이 꽂히고 물기 없는 푸석한 피부에 열꽃이 흉하다. 딸아이는 약을 사오고, 먹을 것을 주고, 연탄을 갈아주며 안쓰런 눈빛으로 이불을 끌어 덮어준다. 울컥, 그 존재가 고맙다. 아직 카페 문을 닫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방에서 빠..
우리 카페의 출입구는 건물의 끝자락에 붙어있는 철대문이다. 철대문을 조금 열어놓고 입구표시를 해 두었는데 처음오시는 분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선뜻 들어서지 못하는 것 같다. 건물의 중앙에 애초에 출입구로 쓰였던 현관이 있어 대개는 그곳에서 유리문을 통통 두드리며 ..
왼쪽 방 오른쪽, 모임 및 공부방
이층 방에서 창밖을 보면 바깥에도 테이블이있다. 흡연 등을 위한 장소인데 양쪽 지붕의 이음새가 맞지 않는 지 비가 샜다. 여름에 괜찮을까? 노천이긴하지만 겨울을 제외하곤 야외테이블이 놓일 수 있는데..... 남의 손을 빌린 건 수도공사와 가스관 교체, 보일러 설치, 전기공사....
아이들을 키우는데 뜻이 같았던 그녀들이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갔다. 자는 방에 연탄을 두 장(두 장에 무려 칠백원!!!) 넣고 뜨거운 하룻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