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만들기

"올바른 식사, 알맞은 운동, 견종에 맞는 건강과 청결" <만들기> 애견인으로 만납니다

성 바오로서원에서 온 편지 51

댓글 3

성바오로지기

2009. 6. 2.

2009-06-01
 
신간소식(제456호) - 물 같은 사랑

물 같은 사랑은 막힘이 없고
흘러흘러 움직인다.
물 같은 사랑은 꺾임이 없고
산이든 바위든 타고 흐른다.

물 같은 사랑은 제 고집이 없어
그 담는 그릇에 저를 맞춘다.
물 같은 사랑은 시기 질투가 없어
다른 사랑나무에도 생명을 준다.
물 같은 사랑은 자기 유익을 찾지 않아
제 속을 다 보여 준다.

물 같은 사랑은 맛도 색도 없어
타는 갈증을 시원히 씻어준다.
물 같은 사랑은 불과 같지 않아 타오름은 없지만
한결 같이 천지사방 멈춤 없이 흘러 들어간다.

물 같은 사랑은 나무를 만나면 짙녹색
하늘을 만나면 푸른색
노을을 만나면 붉디붉은 얼굴이 된다.

아!
물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

가족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수녀원에 올 때 제 안에는
“사랑”이란 단어만 있었습니다.
물 같은 사랑, 그런 사랑을 하고 싶어서 부르심에 응답을 드렸습니다.
내가 원하는, 내 방식의 사랑이 아니라 그분이 원하시는 사랑을 하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랑을 주고 싶었습니다.
예수님처럼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하나의 사랑에로 초대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유언대로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하기를,
물 같은 사랑으로 너른 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뜨겁고 아름다운 예수님의 마음을 사는
예수 성심의 달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삶을 바라보면 그분은
불처럼 사시기보다는 물처럼 그렇게 사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때로 폭포수와도 같이 그리고 우리 발을 담글 수 있는
자그마한 개울물과도 같이...
각자의 그릇에 맞는 물이 되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물 같은 사랑이 그리워집니다.
모든 것을 안으셨던 흐르는 물처럼
잠시 잊었던 저의 사랑을 일으켜봅니다.

오늘, 제 안에 있는 물 같은 사랑으로
곁에 있는 사람들이 행복한 하루를 만들고 싶습니다.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